뻔뻔하고 유쾌한 거짓말의 미학… 연극 ‘프렌즈’ 들여다 보기
뻔뻔하고 유쾌한 거짓말의 미학… 연극 ‘프렌즈’ 들여다 보기
  • 정지운 기자
  • 승인 2011.05.12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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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을 해버렸으면, 두 번 거짓말하라. 세 번 거짓말하라. 단, 언제든지 거짓말을 해야 된다”
인류가 탄생하면서 어쩌면 거짓말은 불가항력적인 요소인지도 모르겠다. 일반사람들은 하루 평균 세 번의 거짓말을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자신도 알게 모르게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수도 없이 많다. 그 중 악의를 가지고 하는 거짓말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상황을 넘기기 위해서나, 입에 발린 칭찬과 같이 귀엽게 봐줄 수 있는 것이 다수다.
그러나 가끔씩은 거짓말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경우도 있다.
연극 ‘프렌즈’ 속의 네 커플의 은밀한 속사정을 숨기기 위해 극단적인 거짓말을 이어간다. 하룻밤 집을 빌리기 위해 치열하게 진행되는 거짓말은, 후반부로 갈수록 뻔뻔하고 황당하기 그지 없다. 거짓말의 크기가 점점 심각해지는 시점에서 폭소를 자아낼 수밖에 없게 만드는 인물들의 재치 있는 거짓말이야 말로 오늘날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한번쯤 거짓말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웃게 만드는 해학적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화창한 봄날, 시원하게 웃고 싶은 관객이라면 오늘 당장 예매를 서두르자. 

 

웃음의 마술사 레이쿠니의 신작! 드디어 한국 초연!


셰익스피어의 뒤를 잇는 영국 최고의 희극작가 레이쿠니가 신작으로 돌아왔다.
뿐만 아니라 이번 연극 ‘프렌즈’는 대학로 최고의 흥행 연출가이자, 라이어 초연, 룸넘버 13의 연출을 맡아 레이쿠니의 작품을 대학로 최고의 흥행작품으로 만든 연출가 양혁철과의 만남으로 관객들의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

프렌즈의 묘미는 빠른 극전개와 억지스럽지 않은 재치만점 대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룻밤을 위해 집을 사수하기 위한 세 커플과 그 속에서 오해와 불신을 익살스럽게 풀어가는 또 하나의 커플은 ‘거짓말’이라는 다소 상투적일 수 있는 소재를 극적으로 소화해내고 있다.

인물들은 모두 정형화된 캐릭터를 벗고 입체감 있고 개성이 넘친다. 공연은 거짓말을 하는 인물들에게 충분히 관객을 몰입시키며 계단식으로 긴장감과 속도감을 더해간다.

절묘한 타이밍에 터져나오는 폭소와 재치는, 그야말로 연극 ‘프렌즈’ 매력의 핵심이 아닌가 생각된다.

<시놉시스>

출판 일을 하고 있는 오랜 친구 필립과 헨리, 필립의 집이 필립 부부의 저녁모임으로 빈다는 사실을 알고 헨리는 그의 내연녀 월킨슨과 하루를 즐기려 필립과 계획을 짠다.
동시에 필립의 부인 조안나도 헨리의 부인 린다와 린다의 새 애인 월터가 밀애흫 즐길 수 있도록 자신의 집을 빌려주기로 한다.
또한 필립의 집에서 일하고 있는 가정부 실비와 인테리어 디자이너 알리도 주인집이 비어있는 틈을 타 은밀한 밤을 계획하는데....
세 커플이 각자의 은밀한 밀애를 한 집에서 꾸미면서 혼란은 혼돈이 되고, 점점 걷잡을 수 없는 오해와 사건들로 처참하고도 재미있는 상황으로 치닫는다.
심지어 예상치 못한 베스트 셀러 작가 스마이스가 그 집에 방문하는데....

<공연정보>

공 연 명 :
  프렌즈 < 원작 : Move Over Mrs. Markham >
공연기간 :  2010년 6월 17일 ~ 오픈런
공연시간 :  화,수,목 8시 / 금 5시, 8시 / 토, 4시 7시 / 일 3시 6시 [ 월요일 쉼 ]
공연장소 :  대학로 아시조 극장
러닝타임 :  100분
정 상 가 :  30,000원
극    작 :  레이쿠니 (David Auburn)
연    출 :  양 혁 철
문    의 :  휴먼컴퍼니 02)742-7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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