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재산이자 미래 희망이다”
“사람이 재산이자 미래 희망이다”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1.05.09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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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재 대표, 전기의 날 기념식서 금탑훈장 수상
자동제어기기 국산화 선도… 직원에게 영광 돌려

흔히 사업은 성공할 확률보다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한다. 업계에서 인정받는 자리에 오른 기업가들의 공통된 요소 중 하나는 일에 대한 소명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이 곧 사업성공으로 이어진 것이다.

제46회 전기의 날 기념식에서 최성재 용성전기 대표는 30여 년간 산업자동제어기기 분야 국산화에 주력, 전력산업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수상의 기쁨에 앞서 31년간 천직이라 생각하며 꾸준히 이어온 사업에 대한 주변의 격려라 생각하니 어깨가 더욱 무겁다”고 소감을 밝힌 최성재 대표는 “어려운 고비 때 마다 나를 믿고 함께 해준 직원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용성전기가 존재하는 것”이라며 모든 영광을 직원들에게 돌렸다.

▲ 최성재 용성전기 대표
수화력 이어 원자력사업 진출
1980년 용성전기를 설립, 31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최성재 대표는 중소기업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게 될 줄은 몰랐다며 겸손해 하면서도 기술력만큼은 어느 기업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매출액이나 회사 규모로 봤을 땐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지만 자동제어기기 분야 국산화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밝히 최 대표는 “특히 1990년대 중반부터 업계 최초로 최고 기술력을 요구하는 원자력사업에 뛰어들어 국산화 제품을 납품하고 세계적으로도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
냈다.

용성전기는 1984년부터 자동제어기기와각종 첨단 컨트롤 스위치를 수화력발전소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이후 원자력 분야 국산화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1995년 한수원에 1년 넘게 기술지도를 받아가며 원자력사업에 첫 발을 내딛었다.

최 대표는 “원자력사업 초기 국내에 시험장비가 없는 상태여서 미국과 캐나다로 직접 가서 제품 테스트를 진행했다”며 “시험 중간에 문제가 발생하면 다시 국내로 들어와 제품을 들고 나가기를 반복하다 보니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어려움을 겪었다”고 당시를 회고 했다.

이어 “시행착오를 겪을 때마다 한수원과 한국전력기술 담당자에게 쫓아가 기술자문을 구했다”며 “중소기업 기술지원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준 한수원과 한국전력기술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 원전용 제어 스위치류
원전용 스위치, 연간 310억원 수입대체
17년 전부터 원자력사업에 진출한 용성전기는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직원들의 노력으로 스위치류 국산화에 성공, 수입대체 효과를 가져왔다.

최 대표는 “원전용 스위치 국산화로 상시 공급과 A/S가 가능해져 수요처의 부품조달 걱정이 줄어든 것은 물론이고 가격도 50%가량 저렴해 비용 부담이 줄었다”며 “비용 면에서 연간 310억원 상당의 수입대체 효과를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제품의 신뢰성을 바탕으로 지난해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벤더로 등록해 신고리 3·4호기에 스위치류를 공급할 예정이다. 향후 중국을 비롯한 캐나다 원전시장도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연말부터 캐나다 원전시장에 스위치류 공급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에 있어 신규 해외시장 진출의 청신호 또한 기대된다.

▲ 경기도 광주 곤지암IC 인근에 위치한 용성전기 본사 및 제1공장
최 대표가 무엇보다 중요시하는 것은 직원과의 소통과 화합이다. 이는 “일은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고, 사람이 미래의 희망이자 재산이다”라고 생각하는 그의 경영방침 때문이다.

용성전기에는 현재 15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데 근속연수가 20년이 넘는 직원이 상당수다. 공장에서 조립업무를 담당하는 아주머니들도 평균 15년 내외 경력의 숙련자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이 지금의 용성전기를 만들어낸 주인공들인 셈이다.

최 대표는 “서로가 진솔하게 대화하다 보면 신뢰와 믿음이 생기게 마련”이라며 “금탑산업훈장 수상도 오랜 시간 이심전심으로 통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성과”라고 앞으로도 직원들이 열정을 가지고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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