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중심의 밝고 활기찬 직장풍토 조성에 노력할 것
인간 중심의 밝고 활기찬 직장풍토 조성에 노력할 것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1.05.0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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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봉 KEPCO 대전충남본부장

고장 예방활동 성과로 올해 무고장 유지
최초 무재해 20배수 달성 신기록 자부심
원가 절감, 수익 극대화 노력 지속할 터
직원 역량 발휘할 즐겁고 활기찬 일터 조성

 

국토의 중심이자, 과학기술의 메카인 대전·충남지역의 전력 공급을 책임지고 있는 KEPCO(한전) 대전충남본부는 향후 행정중심 복합도시의 건설로 임무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대전·충남지역은 태안화력·당진화력·보령화력 등 대단위 화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의 주요 경과지로서 송변전 설비의 건전성 또한 어느 지역보다도 강조되는 곳이다.

대전충남본부는 작년 혁신 우수사업소로 선정(우수상)될 정도로 KEPCO의 혁신 마인드를 충실히 시행하고 있으며, 사회봉사와 윤리경영에서도 타 사업소의 모범이 되고 있다.

작년 7~8월의 호우·강풍을 동반한 낙뢰와 9월의 태풍에 의해 발생한 유례없는 설비피해 복구에 여념이 없던 가운데, 2010년 한해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품질환경경영 분야와 경영혁신 분야의 성과가 기억에 남는다는 정상봉 KEPCO 대전충남본부장을 만났다.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공기업상 구현

□ 대전충남본부를 간략하게 소개한다면

- 대전충남본부는 6개의 고속도로와 3개의 철도가 경과하는 국토의 중심이자 교통의 요충지로서, 우리나라 유수의 정부출연 연구기관 및 기업부설연구소가 밀집돼 있는 대덕연구개발특구, 정부대전청사, 육·해·공군 본부 등 주요 고객이 있습니다. 또 당진의 철강단지(현대제철 등) 및 아산의 테크노 콤플렉스(삼성전자 등), 서산의 석유화학단지(오일뱅크 등) 등에서 대규모 신규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지역의 전력수요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작년 대전충남본부 전력판매 증가율은 산업용전력이 전년대비 24.5% 증가하는 데 힘입어 전국 전력판매 증가율을 8% 이상 상회했으며, 전사대비 판매량 점유율이 11%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력수요 상승세는 현재 조성중인 행정중심 복합도시 완공 이후에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에 1,400여 대전충남본부 직원들은 KEPCO Way의 5대 핵심 가치를 깊이 내면화 하고, 열정과 혁신의지, 원가 마인드로 무장함으로써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공기업상을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 대전충남지역은 주요 연구소들이 집중돼 있어 고품질의 전력공급이 필수적일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한 대비책이 궁금합니다.

- 대덕연구개발특구는 154kV 송전선로에 연계된 대덕, 덕진, 송강 3개 변전소에서 56개 배전선로로 공급 중에 있으며, 154kV를 수전하는 대규모 고객으로는 KAIST, 핵융합연구센터, 원자력 연구소 등이 있습니다.

송변전설비의 고장예방과 계통안정을 위해 연구단지를 공급하는 3개 변전소 설비 점검을 위한 T/F를 구성해 상시 점검을 수행하고 있으며, 지중케이블 부분방전 측정을 시행하고 전선 상호간 혼촉 예방을 위한 상간 스페이서와 낙뢰고장 예방을 위한 피뢰기를 추가 설치했습니다.

배전 및 고객설비의 고장 예방을 위해서는 고주파 및 초음파, 열화상 등 첨단 진단장비를 활용해 전체 배전선로 점검을 완료하고 고장가능성이 있는 40여 개소를 정비했으며, 현재까지 23개 연구소의 수전설비 진단 지원을 시행했습니다.

또 계절별 정전 인자에 대한 사전 예방점검 및 고장예방 활동을 꾸준히 시행한 결과 올해의 경우 현재까지 무고장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 경영혁신과 윤리경영을 위한 본부장님의 평소 생각을 알고 싶습니다.

2010년 혁신 우수사업소상 수상 모습

- 대전충남본부는 ‘2010년 혁신우수사업소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한전 내에서 경영혁신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올해에도 전사적 파급효과가 큰 혁신활동을 추진해 혁신 최우수사업소를 달성하고자 합니다.

특히 TDR 분야에서는 ‘작업자 맞춤형 안전장구 및 장치개발’을 통해 감전사고 원인의 75%를 차지하는 절연장갑, 고무소매 미착용을 예방하기 위한 안전장구를 개발하고 있으며, 혁신역량의 강화를 위해 1인 1P 분야에서 현장직원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우수한 아이디어가 도출될 수 있도록 워크숍, 각종 경진대회 등을 활성화 할 계획입니다.

또 KEPCO Way 내재화와 직원들의 혁신마인드를 고양하기 위해 개인별, 팀별 KEPCO Way 실천과제를 설정해 실천하는 한편, 노사합동 트레킹 간담회 등을 통해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혁신활동에 대한 자발적 참여를 끌어 낼 예정입니다.

윤리경영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KEPCO의 현 수준에 비추어 볼 때 이제 윤리경영은 금품수수나 부정부패 예방 등 단순한 준법 차원을 넘어선 새로운 단계로의 진입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입니다.

새로운 단계란 투명하고 공정하며 합리적인 업무 수행을 통해 협력회사와의 호혜·상생관계를 정립하며, 역지사지(易地思之)를 기반으로 고객의 입장에서 업무를 처리하고, 소외계층을 배려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함으로써 직원 개개인의 양심과 보편적 상식이 업무 전반에 충실히 구현되는 조직을 만드는 일입니다.

KEPCO가 국가경제에 차지하는 비중 등을 고려할 때 이러한 윤리수준의 도약은 KEPCO가 진정한 존경받는 기업으로 발전하는 첩경이 됨과 동시에 사회 전반의 윤리수준 제고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혁신역량 강화·재난대응·안전에 역점

□ 본부장님께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계신 업무 분야는?

- 첫째는 혁신역량 강화입니다. 우리 본부는 지금까지 총 250여 명이 6σ 교육을 수료하고, 132건의 1인 1P, 6건의 TDR을 수행했습니다. 문제의 원인과 낭비요소의 근원을 탐색하고 해결방안을 과학적으로 모색하는 6σ와 TDR이 도입되면서 직원들의 업무 방식이 보다 합리적으로 전환됐고, 많은 유무형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혁신활동의 질적 충실도를 제고하고, 4직급 직원의 참여와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 확대를 통해 본부 혁신역량의 도약을 이루고자 합니다.

둘째는 재난대응입니다. 지금까지 여러 분야의 벤치마킹 대상이었던 동경전력이 지진피해 복구 과정에서 보여주고 있는 난맥상은 평소 위기관리에 대한 사전준비의 중요성에 대한 반면교사입니다. 지난해 태풍 ‘곤파스’ 내습시 약 2,500본의 전주와 5,200여 경간의 전선이 피해를 입고, 27만여 호에 정전이 발생하는 극심한 피해를 조기 복구한 귀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전충남본부는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모의훈련을 실시하는 등 재난대응태세 확립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셋째는 안전입니다. 산업재해는 재해 직원과 가정의 불행임은 물론 유․무형의 막대한 국가․사회적 손실을 초래합니다. 설비고장시 빠른 복구와 신속한 전력공급도 중요하지만 직원들의 안전이 모든 것들보다 우선되는 가치임을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하고 있습니다.

□ 본부장님께서는 작년 전기안전기술사 자격을 취득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기안전 전문가로서 산업안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말씀해 주신다면

- 우리 대전충남본부는 1989년 7월 무재해 운동을 개시한 이래 2010년 7월까지 총 7,149일, 120만시간, 무려 21년 동안 단 한건의 재해가 없는 사업장이라는 빛나는 업적을 달성하고,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무재해 20배수 달성을 인증 받았습니다.

이는 판매·송변전 통합본부 출범이후 ‘본부 직할(직할지점 포함) 최초 무재해 20배수 달성’의 신기록으로서, 통합사옥에서 근무하는 400여명의 전 직원이 혼연일체가 돼 안전과 보건에 대한 마인드를 제고하고 일체의 산업재해를 근절하려는 인간중심의 밝고 활기찬 직장풍토 조성에 노력한 결과입니다.

저는 취임 이후 ‘실천 안전지킴이! 무재해 1등 대전충남!’이란 슬로건 아래 ▲‘제1회 대전충남본부 Safety Festival’ 개최 ▲2010년 최우수 공부방으로 선정된 ‘Smart Safety’ 운영 ▲권역별 순회 통합간담회 ▲일파만파 안전메시지 릴레이 운동 ▲안전 슬로건 공모 ▲사업소장 및 계층별 안전모델 선발 등을 통해 자율 안전문화 공감대 확산을 꾀했습니다.

또 안전사고의 주원인인 안전수칙에 대한 지행격차(知行隔差, Knowing-Doing Gap) 해소를 위해 제가 직접 참여한 Safety Patrol 특별점검, 퇴직예정직원을 활용한 취약부서 지도점검, 안전관리 우수직원 포상 및 안전수칙 미준수 직원 연대 Penalty 적용 등을 시행했으며, 특정 사안별 일제점검의 날 운영, 사업소 공사현장 점검실적 주간보고, 공사현장 모니터링 시스템 활용실적 평가 등 일련의 각종 모니터링 및 피드백을 통한 빈틈없는 안전관리활동을 전개했습니다.

올해도 ‘제2회 대전충남본부 Safety Festival’ 개최, 계층별 안전모델 선발 포상 등 자율 안전관리 공감대 형성, 간부의 실천 리더십 발휘, 동료 간 안전지킴이 역할 수행 등을 통해 25배수, 30배수를 넘는 영원한 무재해 사업장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대전충남본부는 적극적 사회봉사활동으로도 유명합니다.

- 대전충남본부 사회봉사단은 ‘2008년 한전 최우수 봉사단’ 및 ‘대전광역시 우수 자원봉사단’ 선정 등의 저력을 바탕으로 소외계층 주거시설의 전기안전 점검 및 노후 전력설비 교체 등 회사의 ‘전공 분야’는 물론이고, 청소·빨래·식사준비·김장·학습지도·효도사진 촬영·인형극 공연 등 노력봉사 위주의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서천화력 내 변압기 신설로 157억원 절감

□ 영업이익 개선이 KEPCO의 화두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대전충남본부의 획기적인 비용절감 사례가 있으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서천화력 발전소 내 변압기 신설을 통한 투자비 절감 사례를 들 수 있습니다. 현재 서천지역에서 급증하고 있는 해태 건조 등 신규 부하에 대응하기 위해 인근 3개 변전소에서 배전선로 3회선 신설 및 신규 변전소 건설이 계획 중이었지만, 발상의 획기적 전환으로 서천화력 발전소 내 유휴 부지에 송변전용 변압기(M.Tr) 2대를 신설해 신속히 지역 부하에 대응한 경우입니다.

이로써 당초 배전선로 신설 및 신규 변전소 건설안보다 투자비가 약 157억원 절감됐으며, 배전 손실량도 당초 안의 20% 수준으로 매년 4,000만원 정도의 원가절감 효과도 있습니다. 회사 영업이익을 개선하겠다는 사명감과 열정으로 빚어낸 BP(Best Practice)로서 막대한 재무성과가 기대됩니다.

□ 원가 이하의 전기요금 때문에 한전의 적자가 누적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본부장님 생각은

- 농사용과 심야용 전력 판매비중이 높은 대전충남본부 내 대다수의 지점들이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며, 특히 산업용 판매비중이 높은 서해안 지역 지점들이 수백원억 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함에 따라 대전충남본부도 2010년 4,30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10년간 소비자물가가 31%, 연료비는 2배 가까이 폭증한 반면, 전기요금 인상은 12%에 그치는 등 원가 상승요인을 전기요금에 적절히 반영하지 못해 온 결과로써, 현재 전기를 판매할수록 손해가 커지는 수익구조가 수년간 지속되고 있습니다.

대전충남본부의 경우 일련의 경영혁신을 통해 원가절감 및 추가수익 창출에 힘쓰고 있으나, 구입전력비, 감가상각비, 수선유지비 등 경직성 비용 비중이 매우 높아 자구노력에 한계가 있는 실정입니다.

원가 이하 전기요금의 폐해는 적기 설비투자 곤란, 대외 신인도 하락에 따른 해외사업 수행 곤란 등 한전의 내부적인 문제에 그치지 않습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기요금체계 때문에 국내총생산(GDP) 대비 전력소비량이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는 등 전기에너지 낭비 심각한 수준이며, 전기난방 확대로 연간 1조원의 국민경제적 손실을 유발한다는 분석에서 보듯이 원가 이하의 전기요금은 국가적으로 에너지 자원 배분상의 왜곡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이에 낮은 전기요금 유지를 통해 얻고 있는 사회경제적 이익과 전기요금 현실화를 통해 얻어질 사회경제적 이익에 대한 보다 거시적인 차원에서의 비교형량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끝으로 앞으로의 각오를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대전충남본부는 앞으로도 ‘Profit’ 중시 마케팅 및 Profit 창출 중심의 조직·인력 운영,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입니다.

첫째, 지난해에 이어 Profit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추진하겠습니다. 농사용 LED조명 및 산업용 고효율기기의 보급 활동 등 원가이하 계약종별에 대한 ‘De-Marketing’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며, 예비전력을 공급받지 않고 있는 대용량고객을 대상으로 예비전력 수전을 유도하고, 신도시 개발지역의 구역전기사업을 인수하기 위한 노력 등 신수요 창출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것입니다. 또한 모바일·인터넷 빌링 가입률 제고, 저압원격검침 확대 등 영업분야의 IT화를 통해 마케팅 원가의 획기적 절감을 꾀할 예정입니다.

둘째, Profit 창출 중심의 조직 및 인력 운영을 추진하겠습니다. 창구수납 업무가 폐지됨에 따라 창구직원을 합리적으로 조정·재배치하고, 재배치된 인력은 수요개발, 수금활동 등 본부 수익성을 제고시킬 수 있는 분야에 투입할 예정입니다. 그 외에 퇴직예정 직원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고, 우수한 기술인력 Pool을 운영해 위탁비용을 절감하는 등 인적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경영환경을 조성할 것입니다.

셋째, TDR 및 신기술·신장비 활용을 통해 엔지니어링 역량을 강화하겠습니다. 그 동안 본부에서 추진했던 TDR 활동 결과를 현장에 지속적으로 적용해 원가절감을 도모함은 물론, 더 나아가 ‘Global Top 5 Energy & Engineering Company’라는 KEPCO의 뉴비전 달성 노력에 부응하는 최우수 엔지니어링 본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열쇠는 결국 기업문화의 건전성이라고 생각합니다. KEPCO Way의 핵심 가치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면서,열정과 도전정신·자율과 창의가 충만한 기업문화를 조성하고, 직원들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즐겁고 활기찬 일터(GWP ; Great Work Place)를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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