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파워, 연료전지 국산화로 홀로서기 선언
포스코파워, 연료전지 국산화로 홀로서기 선언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1.04.1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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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서 스택 제조공장 준공식 가져
연산 100MW 규모… 부품기업 육성 기대

▲ 준공식에 참석한 내외빈들이 테이프 커팅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파워가 연료전지의 핵심 완제품을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스택(Stack) 제조공장을 준공함으로써 이 분야 독자 사업기반을 마련했다.

포스코의 종합에너지 전문기업인 포스코파워는 3월 31일 포항 영일만항 배후산업단지에서 정준양 포스코 회장, 조성식 포스코파워 사장, 이규정 포스코 A&C 사장 등 회사 관계자와 박영준 지식경제부 차관, 김관용 경북도지사, 박승호 포항시장, 지역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의 핵심설비인 스택 제조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6,240m²(약 1,900평) 부지에 건립된 스택 제조공장은 3교대 근무 시 연간 100MW 규모의 스택 생산이 가능하다. 포스코파워는 이번 공장 준공에 총 700억원을 투자했다. 스택은 셀(Cell)을 여러 장 겹쳐 쌓는 것으로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반응을 통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연료전지의 핵심부분이다.

▲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인사말을 건네고 있다.
포스코파워는 이번 준공으로 연료전지의 핵심 완제품을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돼 해외 의존도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사업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또한 원가절감과 납기단축은 물론 연료전지 국산화에 따른 부품소재기업 육성 및 고용창출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파워 관계자는 “연료전지 1대당 4,200여 개에 달하는 부품이 사용되기 때문에 20여 개 산업군에서 3,000여 개 협력사가 동반성장할 수 있는 시너지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날 준공식에서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대체에너지의 개발 및 확보가 중요한 시점에서 연료전지 기술의 핵심인 스택 제조의 국산화는 국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고 강조하고 “앞으로도 모든 포스코 패밀리사가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육성해 정부의 저탄소 녹색정책을 적극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정 회장은 차세대 연료전지인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의 개발에도 적극 나설 뜻을 밝혔다.

▲ 정준양 포스코 회장, 박영준 지식경제부 차관, 조성식 포스코파워 사장(사진 오른쪽부터)이 스택 제조공장 경과보고를 듣고 있다.
박준영 지경부 차관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스택 제조공장 준공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큰 쾌거”라 격려하고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그린레이스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연료전지를 비롯한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스코파워는 지금까지 서울시를 포함해 전국 16 개 지역에 약 40MW의 연료전지를 설치했으며 앞으로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중동 등 세계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하반기 중으로 주택, 오피스, 빌딩 등 건물 내부에 설치 가능한 건물용 연료전지를 생산할 예정이며, 2015년까지 대형선박 동력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선박용 연료전지 개발에도 적극 나서는 등 연료전지를 대표 녹색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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