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여수화력발전처를 찾아서
남동발전 여수화력발전처를 찾아서
  • 정지운 기자
  • 승인 2011.04.11 10: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수화력 ‘Vital Yeosu’로 거듭나다

 

수많은 관광지가 산재해 있는 천혜의 항구도시, 영취산 전면에 자리 잡은 중유전소 여수화력발전처가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
30년이 넘는 노후화된 발전설비와 낮은 이용률로 인한 ‘적자 발전소’라는 오명을 벗고 ‘열정과 혁신으로 도약하자 여수화력’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여수화력은 자생할 수 있는 기업으로 재탄생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수 2호기 설비개선과 집단에너지 사업, 무재해 달성 쾌거 등 현재 여수화력은 약동하고 있다.

그들을 움직이게 하는 힘의 원동력, 우리는 그것을 ‘열정’이라고 부른다.

 

 

여수2호기 설비개선․집단에너지 사업 ‘일사천리’
2010년 무재해 26배수 달성 쾌거… 30배 도전


여수화력… 제 2의 부흥기를 누리다


◆ 여수화력을 다른 발전처와 차별화 할 수 있는 부분과, 소개 부탁드립니다.

- 저희 여수화력은 한마디로 제2의 부흥기를 맞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과정에서도 좀 더 나은 효율을 얻기 위해서 수명연장공사를 실시해 2호기 터빈과 발전기를 교체했으며, 2009년 전력공급원을 벙커C유에서 유연탄으로 교체하고자 설비개선사업을 착공해 현재 92.2%의 공정률을 달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2010년부터 한층 강화된 환경규제기준이 적용됨에 따라 1호기도 기존 설비를 철거하고 동일 부지에 유동층 보일러를 건설하고자 5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돼 2012년에 공사를 착공할 예정입니다.

1997년 이래 3회 연속 녹색기업으로 지정돼 환경친화기업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2010년 무재해 26배수를 달성해 전기, 가스업 분야에서 최장기 무재해 사업장의 명예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지난 삼십 여년간 중유 발전소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중유발전설비자료의 DB화 및 기술 노하우의 체계화를 통해 해외 발전사업 O&M 참여를 준비 중이며, 현재 건설 중인 2호기는 국내 최대 용량의 CFBC(순환유동층보일러)로서 건설 및 운영기술을 통해 국내외 유동층보일러 사업의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또한 유동층보일러 Roof 태양광, 연돌하단부 풍력발전, 방수로 소수력 설치 등 미래산업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신수종사업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 여수화력에서는 내부 경영평가제도와 소사장 제도를 연계 시행하는 등 혁신활동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듣고 싶습니다.

- 우리 회사의 내부 경영평가 방식은 균형성과관리 시스템(BSC)을 운영했습니다. 관리측면에서는 대(對)조직 중심으로 관리목표를 부여해 권한과 책임 면에서 조직목표와의 연계가 미흡한 부분이 있었고, 평가 측면에서는 모니터링 주기가 길어 적기에 피드백이 곤란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또한 보상측면에서는 대(對)조직성과 중심의 보상과 연 1회 보상 등 미흡한 측면이 많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조직의 틀 내에서 정해진 역할에 따라 권한과 책임을 위임받아 양질의 경영성과 실현과 책무를 충실히 시행하도록 하는 효율적인 성과관리 제도인 소사장제도를 도입했습니다.

2009년 소사장제도를 도입한 이후, 팀 단위까지 실질적인 권한과 책임을 위임하고 조직특성을 반영한 관리목표를 세분화해 모니터링하는 반면에 적기에 피드백을 시행해 소사별 성과기반을 조성하고 수시 보상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또한 이 시스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사업소 및 팀의 비전, 경영목표, 중점추진과제 등을 쉽게 모니터링할 수 있는 종합경영상황실을 구축했습니다.

이처럼 회사의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저희 사업소에서는 ‘여수화력 10대 중점추진과제’를 발굴해 전 조직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함과 동시에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성과창출과 함께 혁신적이며 창의적인 조직으로 다시 태어나게 됐습니다.

소사장제도 도입 성과를 요약해 보면 만년 적자 사업소에서 흑자사업소로 전환됐고, 우리나라 최대 유동층보일러 건설공사를 시행하면서 소사별 공정관리 도전목표를 부여하고 관리함으로써 건설공기 3개월 단축 성과창출의 원동력이 됐습니다. 이는 매출액 500억원 증대효과로 이어졌으며, 이러한 자신감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건설공기 1개월 추가단축이라는 도전목표를 설정하고 전 조직원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장 혁신 주력… 무재해 26배수 달성 쾌거


홍해원 여수화력 발전처장이 현장을 순시하고 있다
◆ 발전소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현장 혁신 활동입니다. 여수화력에서는 설비안전강화운동(TPM)과 6 시그마 활동을 통한 현장 혁신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추진현황과 성과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 우리사업소는 재해제로, 고장제로, 낭비제로를 목표로 2009년부터 설비안전강화운동(TPM)을 도입했습니다. 자주보전 6개팀(72명)은 4차 활동에 걸쳐 주요기기에 대해서 청소점검과 불합리사항 3,109건을 발굴 및 개선했으며, MP활동 5개팀(56명)은 2호기 설비개선공사의 문제점을 사전에 개선함으로써 실패비용을 최소화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설비의 수명연장 및 신뢰성 구축을 위해 계획보전 4개팀(48명)에서 0~7 STEP을 동시 확대해 추진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활동으로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 현장중심의 원가마인드 조성, 낭비요인 제거로 설비효율을 향상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현장중심의 아이디어 발굴과 설계부서와의 다각적인 검토, T/F팀 운영 등을 바탕으로

6시그마 기법을 도입해 11억원(2009), 121억원(2010)의 재무성과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올 상반기에는 6건의 과제 발굴을 통해 약 50억원 정도의 재무성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 여수화력은 지난 2010년 무재해 26배수를 달성하는 쾌거를 거둔 바 있습니다. 향후 2014년 최장기 무재해 30배수 달성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 여수화력은 전 직원이 안전에 대한 의식이 높고 무재해를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경주하고 있습니다. 첫째, 설비안전점검의 날 행사시 전 직원이 참여해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둘째, 관리감독자의 안전주번 운영제도를 시행해 간부들의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전 직원들에게 모범이 되고 있으며 셋째, 건설현장 및 계획예방정비공사 현장에 전문적인 안전감시원을 상주시켜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으며 넷째, 건설현장 가설 설비에 대한 전문업체의 안전진단을 실시해 안전위해개소를 사전에 제거했으며 다섯째, 노사합동 안전점검을 분기마다 1회씩 실시해 노사간의 화합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역동적이고 활기찬 ‘Vital Yeosu’


◆ 처장님께서 발전처 직원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무엇이며, 조직 활성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시고 계십니까.

- 올 한해 여수화력의 10대 중점추진과제 중 하나가 바로 ‘Vital Yeosu’(활기넘치는 여수화력)입니다. 직원들이 자신감과 열정을 가지고 업무를 추진하고, 즐거움이 가득한 사업소를 구현하자는 취지로 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열정/혁신 여수인 상, 문화와 영상의 시간, 문화체육의 날 등 문화적 소양의 기회를 제공하고 성과에 따른 보상체계를 수립해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Global 경쟁력 강화를 위한 어학시험 지원제도, 사내강사 초빙교육 등과 같은 제도적 지원책을 마련해 직원들의 자기계발 Needs를 충족시킴으로서 역동적이고 활기찬 ‘Vital Yeosu’를 만들고자 합니다.


◆ 현재 여수 2호기 중유전소 보일러를 석탄 전소 유동층 보일러로 개조하는 설비개선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제1호기 역시 설비개선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추진계획에 대해 설명해주십시오.

- 1975년에 준공된 노후 중유발전소로 고유가 및 이용률 저하에 따른 수익성이 악화돼 매년 이용률이 20%정도로 낮고, 약 150억원의 적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한 보일러, 터빈/발전기, 주변압기 등 주요설비 노후화로 불시고장 등 중대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 신 설비로 개조가 시급한 상황이며, 환경규제 강화로 탈질설비 등 대규모 설비 보강이 불가피한 실정입니다.

이에 따라 남동발전에서는 약 7,000억원을 투자해 기존 1호기 노후설비를 철거하고 동일부지에 2호기와 동일 용량인 석탄연소 순환유동층보일러 및 신형 터빈/발전기를 신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건설사업이 완료되면 저렴한 석탄전소보일러를 운영할 수 있어 발전원가 절감을 통한 값 싸고 질 좋은 전력생산이 가능하게 됩니다.

여수화력발전처에서는 여수 1호기 건설을 통해 이용률 85%이상을 실현하고 만년 적자에서 흑자경영이 달성 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여수화력 1호기는 지난해 11월 사용연료를 중유에서 석탄으로 변경하는 협의를 환경부와 완료했으며 12월 제5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반영하고, 2015년 12월 1일 준공을 목표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 여수집단에너지 사업을 활발히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수집단에너지 사업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십시오.

- 여수화력발전처 내에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해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산업시설에 스팀을 공급하고, 생산 전력은 전력시장에 역송 판매하는 집단에너지사업의 시행을 위해 남동발전, 현대건설(주), 여천TPL이 자본을 출자해 현대에너지(주)라는 별도의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여수집단에너지 사업은 현대엔지니어링(주)에서 설계하고 현대건설(주)에서 건설하고 있으며 총공사비 5,647억원을 투입, 2009년 11월 착공해 2012년 6월에 준공을 목표로 건설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여수국가산업단지 내에 에너지 효율이 높고 신뢰성 있는 친환경 최첨단 설비를 설치함으로써 산업단지 입주업체에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산업용 증기공급이 가능하고 값싼 전력을 생산해 전력계통에 공급함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합니다. 또한 고유가 시대에 가격경쟁력이 있는 석탄을 주 연료로해 중유대비 연간 760억원의 연료비 절감효과가 있으며, 투자사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고용 창출 효과가 건설기간 중 약 2,000억원으로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자재구매 및 건설공사)하고 고용창출효과 또한 직접인원 100명, 간접인원 96,000명(건설인력)에 이르게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 끝으로 여수화력발전소를 이끄는 처장으로서 그 동안 발전소를 운영하며 가장 애로사항이라고 느꼈던 부분과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30년이 넘는 노후된 발전설비와 낮은 이용률로 인한 적자 발전소로서 많은 직원들의 사기가 저하돼 있고 변화와 혁신에 대한 의지가 부족했던 점이 그 첫 번째입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여수화력 전 조직원의 소망인 2호기 설비개선 건설공사 착공, 혁신시스템의 도입과 정착, 그리고 가족음악회 개최 등과 같은 활력여수(Vital Yeosu)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함으로써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좁은 부지에서 2호기 유동층보일러 건설과 집단에너지 사업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건설 안전관리 및 품질확보가 어려웠던 점입니다.

이는 안전의식교육, 안전경영의 시스템화, 안전전문가 특별채용을 통한 위험작업관리 및 협력업체와 함께하는 안전지킴이 활동을 실시하고, 현장 밀착감시를 통한 불안전한 행동과 환경을 차단하기 위해 CCTV를 설치, 운영해 현장안전을 확보 했습니다. 또한 CFT(Cross Functional Team) 운영 등을 통해 공정지연 및 품질 저해 요소를 제거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 10대 중점추진과제 중의 하나는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건설공기 1개월 추가 단축입니다. 따라서 2호기 설비개선사업을 적기에 준공하고 1호기 건설공사 추진의 기반을 조성하며 활력여수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여수화력의 도전구호인 ‘열정과 혁신으로 도약하는 여수화력’를 이뤄내는 것입니다.

 


                     [다시 뛰는 Vital Yeosu]

                       여수화력 2호기, ‘Vital Yeosu’를 향한 불꽃 점화

현재 여수화력에서는 2호기 중유전소 보일러를 석탄 전소 유동층 보일러로 개조하는 설비개선사업이 한창이다.

여수화력 2호기 설비개선사업은 국내 최대용량의 340㎿급 순환유동층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사업으로 환경친화적 발전소 구현 및 대기환경보전법 대기배출허용기준 강화에 대비한 여수화력의 히든카드이기도 하다.

2009년 5월 착공 후 보일러 기초공사, 보일러 철골 입주, 스팀드럼 상량, 수압시험을 거쳐 4월 7일 보일러 최초점화 행사를 거행했고, 오는 6월 최초 병입 후 9월에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건설사업이 완료되면 고가연료인 중유보일러가 저렴한 석탄전소 보일러로 개조돼 에너지 이용 합리화와 발전원가 절감을 통한 값 싸고 질 좋은 전력생산이 가능하게 된다.

또한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전력수급 불균형 및 송전계통 특성으로 인한 국지적 전압저하 문제를 해소하는 등 전력공급 안정화에 크게 기여하게 되며, 비교적 저온의 보일러 연소로에서 유동매체를 순환을 시키면서 연소를 하는 순환유동층(CFBC) 발전방식의 특성으로 인해 석탄연료를 사용하면서도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함으로써 지역 대기보전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4월 7일에 실시한 보일러 최초점화는 한국전력기술, SK 건설, 협력업체 및 직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호기 설비개선사업 보일러 최초점화 기념행사를 실시했다.

이번 최초점화식은 연소계통 및 통풍계통의 건전성을 확인하는 주요공정 중 하나로 단위기기나 시스템별 공정을 넘어 본격적인 종합시운전 착수를 알리며 제 2의 부흥기를 맞고 있는 여수화력에 또 한번의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여수2호기 보일러 최초점화 기념식에 참석한 장도수 남동발전 사장(왼쪽 다섯번째)과 홍해원 여수화력 발전처장(오른쪽 두번째)이 점화 버튼을 누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