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그리드분야, 초전도 선재 개발로 효율화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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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80% 아시아 시장 집중
1987년에 설립된 AMSC는 대용량 신재생에너지 분야와 전력망의 효율성, 안정성 증대에 필요한 스마트그리드 관련 기술을 제공하는 글로벌 에너지기업이다. 현재 미국, 중국, 오스트리아, 한국, 인도, 호주 등에 1,000여 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고, 1991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신재생에너지산업과 스마트그리드 분야의 기술협력을 위해 2009년 9월 한국법인을 설립한 AMSC는 지난해 5월 김용학 사장을 AMSC 코리아 대표로 임명했다.
AMSC 코리아는 앞으로 국내 기업들과 풍력발전설비와 관련된 기술제휴는 물론 스마트그리드 분야 초전도 케이블 개발에 협력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김용학 사장은 “전력시스템 사업부문과 초전도 사업부문에서 가지고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기반으로 국내 풍력발전산업과 스마트그리드산업이 지속성장할 수 있도록 견인차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한국시장은 우수한 에너지 관련 기술정책과 제조사를 보유하고 있는 핵심사업 지역이다”라고 국내 기업들과의 동반성장을 강조했다.
실제로 AMSC는 지난 4년 동안 8배가량의 매출신장을 기록했는데 매출액의 80% 이상을 아시아 지역에서 거둬들일 만큼 이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다.
AMSC의 사업영역은 크게 전력시스템사업과 초전도사업으로 나뉜다.
AMSC는 전력시스템사업을 통해 풍력발전에 사용되는 전자시스템을 비롯해 풍력 및 태양광 등의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에서 생산된 전기를 전력계통에 안정적으로 연결하는 시스템을 공급한다.
또한 풍력발전설비를 제작·생산할 수 있는 디자인 라이센스와 풍력발전시스템 전반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즉 풍력발전설비의 직접적인 제작을 제외한 설계, 엔지니어링, 생산설비구축, 설치 및 운전,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풍력사업 일체의 프로세스를 시스템화해 제공하고 있다.
AMSC는 고온초전도(HTS) 선재와 초전도 코일을 생산, 초전도 전력케이블, 한류기, 초전도 모터와 같은 다양한 초전도 응용기기들을 설계·개발하는 등 초전도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AMSC의 2세대 초전도 선재로 불리는 엠퍼리움(Amperium)은 기존 구리선보다 100배 이상의 전류를 흘려보낼 수 있어 송전효율이 중요시되는 스마트그리드산업의 핵심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김 사장은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삼성중공업, STX 등의 대기업에서 의욕적으로 풍력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한전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그리드사업 또한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한국이야말로 AMSC가 반드시 함께 해야 할 파트너”라고 국내 풍력 및 스마트그리드산업의 시장성을 밝게 전망했다.
현대重·LS전선 등과 협력관계 지속
AMSC는 이미 오래전부터 국내에 다수의 고객을 확보하고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풍력분야에서는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을 비롯해 여러 업체들과 파트너 관계를 맺고 국내사업 뿐만 아니라 해외사업에 있어서도 양사의 전문성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사장은 “특히 현대중공업의 경우 전장품과 관련된 기존 솔루션을 일부 보완한다면 풍력사업을 수직계열화할 수 있는 충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현대중공업의 풍력사업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AMSC는 초전도 선재를 활용한 풍력발전기 개발과 자회사인 윈텍(Windtec)이 보유한 기술력의 융합으로 대용량화 추세인 해상풍력 분야에서 경쟁력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사장은 “윈텍의 설계, 전장품, 제어시스템은 세계 풍력발전기 시장의 약 10%를 차지할 정도로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크기를 절반으로 줄인 10MW급 해상풍력설비가 시장에 공급되면 시장의 판도는 분명히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러한 시장 변화로 협력업체들이 해상풍력 시장의 선두기업이 되는 것이 AMSC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한편 초전도 시장의 경우 AMSC사는 약 10년 전부터 한국전기연구원의 초전도 응용기기연구에 초전도 선재를 공급해 왔다. 특히 한전, LS전선과는 미국, 중국 등에서 초전도 케이블 상용화 프로젝트를 공동 수행하고 있으며, 현재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