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 통하는 풍력산업 경쟁력 키운다
세계서 통하는 풍력산업 경쟁력 키운다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1.03.1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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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영 호남광역경제권 선도산업지원단 풍력지원실 PD

       풍력분야 글로벌 4강 유망상품 육성
       최적 인프라로 프로젝트 수행 ‘척척’

정부는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와 신성장동력의 조기 창출을 위해 2009년 2월 ‘5+2 광역경제권 선도산업’을 최종 확정·발표하고, 수도권을 제외한 6개 광역권의 세부 프로젝트 20개를 선정해 총 9,0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현재 20개 프로젝트에는 553개 기업과 대학·출연연 등 비영리기관을 포함, 812개 기관이 총 310개 과제에 참여하고 있다.

5대 광역경제권과 2대 특별광역경제권으로 나뉘어 3년간 진행될 이번 사업은 ▲수도권(지식정보산업) ▲충청권(의약바이오, New IT) ▲호남권(신재생에너지, 친환경 부품소재) ▲대경권(IT융복합, 그린에너지) ▲동남권(수송기계, 융합 부품소재)과 ▲강원권(의료융합, 의료관광) ▲제주권(물산업, 관광레저)으로 각각 구분돼 추진 중이다. 각 광역권의 세부 업무는 권역별 선도산업지원단에서 수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호남광역경제권 선도산업지원단(단장 남기석)은 최근 정부의 신재생에너지산업 1조원 지원 발표와 신재생에너지업계의 4조원이 넘는 투자계획 발표 등 풍력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호남광역경제권 선도산업지원단 풍력지원실의 조선영 PD를 만나 그 동안의 사업성과와 올해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들어봤다.

 

 서남해안 해상풍력산업 허브구축

호남광역경제권 선도산업지원단(이하 지원단)은 광주, 전남, 전북의 선도산업별 프로젝트의 기획을 비롯해 평가, 관리사업 수행, 세부사업 총괄관리 등 총괄주관기관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지경부 산하 재단법인으로 2009년 7월 출범했다.

지원단의 주요사업은 크게 신재생에너지 분야와 친환경부품소재 분야로 나뉜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서남해안 풍력산업 허브구축사업과 동북아 태양광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친환경부품소재 분야에서는 친환경광기술기반 융합부품·소재육성사업과 고효율·저공해·친환경 하이브리드 자동차부품소재산업 육성사업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조선영 PD는 “풍력 분야의 경우 서남해안 해상풍력산업 허브구축을 목표로 2~3MW급 풍력발전기시스템 기술 개발과 해상구조물 플랫폼 구축 등의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지난해 4월 종료된 1차년도 사업까지 ▲Outer-roter type PMSG(영구자석형 동기발전기)를 적용한 MW급 해상풍력발전기 부품개발 ▲서해권역 적응형 3MW급 풍력발전기시스템 개발 ▲풍력기반 하이브리드 발전시스템 개발 ▲3MW급 기어방식 서해권역 적응형 풍력발전시스템 핵심부품 설계 완료 등의 기술개발 성과를 올렸다”고 1차년도 사업성과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1차년도 사업기간에는 ▲4건의 부품소재분석 지원과 ▲3건의 설계·제작공정개선 지원 ▲13건의 기술상담 및 지도 ▲20건의 시설 및 장비활용 지원 ▲20건의 시험평가 및 분석 지원 ▲2건의 국내외 특허출원 지원 ▲서해권역 3MW 육해상풍력 블레이드 선진기술자문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지원활동도 전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1억7,000만원 상당의 매출효과와 37명의 고용창출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지원단은 올해 최종목표인 ‘세계 4강의 유망상품 육성’ 실현에 초점을 맞춰 세부 과제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호남권 풍력발전산업이 2013년 부안-영광지역에 건설될 해상풍력 실증단지 조성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 국내 풍력산업이 경쟁력을 갖추는 데 힘을 실을 계획이다.

 

국내기업, 고부가가치 개발에 눈 떠야

지원단이 단기간에 이와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데는 주변 인프라의 영향이 컸다.

조 PD는 “전라남도의 경우 신재생에너지산업 육성에 적합한 육·해상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고 풍력산업과 연관된 신소재산업 분야, 해상풍력 실증단지 조성에 필요한 중소형 조선산업 등 특화된 산업단지가 구축돼 있어 국내 풍력산업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산업으로 선도·육성할 수 있는 제반 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아울러 20m 미만의 낮은 수심 조건을 비롯해 상당수의 풍력관련 업체와 대학 등이 이 지역에 소재해 있다”고 호남권이 풍력산업 추진에 유리한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호남권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신재생에너지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선정해 신재생에너지산업 활성화를 위한 클러스터 기반구축 및 전문인력 양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동시에 신재생에너지 구축기반을 위해 국비 800억원, 도비 100억, 군비 100억 규모의 예산을 들여 부안지역에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를 조성 중에 있다.

조 PD는 세계 풍력산업 동향에 비춰볼 때 국내 풍력관련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품질과 기술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때라고 당부했다.

조 PD는 “국내 풍력관련 업체들은 기존의 단조품 위주의 제품군을 베어링, 컨트롤시스템 등의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업체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부가가치 부품개발을 위한 R&D 자금지원, 원자재 공동구매 및 환율관리시스템 구축 등의 정부 지원책도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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