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새로 나온 책
  • 박정필 기자
  • 승인 2007.07.03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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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트림의 미학 파(破)

혁신 전도사 송인회(前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현 KOPEC 사장)가 자신의 두 번째 경영혁신 에세이집을 냈다.

<깨트림의 미학 파(破)>는 저자 송인회가 들려주는 창조적 파괴의 경영혁신 에세이다.

2004년 6월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으로 취임해 2007년 3월 퇴임하기까지 경영 일선에서 겪었던 수많은 일들 속에서 저자가 생각하고 느꼈던 것들을 글로 옮겨 담았다.

정기적으로 직원들에게 전했던 경영메시지, 신문과 잡지에 실었던 칼럼, 전문 학술지에 실은 기고문 등 저자 자신이 가진 삶의 철학과 변화와 혁신에 대한 생각들을 고스란히 담았다.

저자는 ‘깨트린다’라는 말이 주는 격하고 불안정하며 부정적인 느낌을 새로움과 창조라는 희망적인 메시지와 결합시켜 미학(Aesthetics)으로서의 ‘파(破)’의 이미지를 독자들에게 제시한다.

깨트림과 창조는 일상의 많은 부분들, 개체들, 행위자들이 상호작용하는 관계 개념이며, 단순하면서도 복잡하고, 복잡하면서도 명쾌하다.

또한 깨트림을 통해 새로움을 끊임없이 창조하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새가 새로운 생명을 얻기 위해 어둡고 닫힌 알의 세계를 깨고 나오듯이 깨트림을 통해 질적으로 한 차원 높은 다른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즉, 깨트림은 성장의 모태이자 잠재력의 원천이며 창조의 조건이기 때문에 ‘깨트린다’는 것이 미(美)가 될 수 있음을 저자는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지은이: 송인회/출판사: 흥성기획/쪽수: 196P/가격: 10,000원>

성장과 도박

산업이 성숙됨에 따라 해당 산업이 속한 기업들도 성장 정체에 직면하게 된다. 때문에 성장 정체를 겪는 기업은 성장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새로운 성장원을 창출해 다양한 형태로 신규 사업에 진출한다. 하지만 이런 시도 중 90%는 실패로 끝난다는 수많은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신규 사업으로 큰 성공을 경험한 기업에는 그들만의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닐까. 이에 <인텔> <맥도날드> 등 수많은 기업의 성장전략에 대해 연구해온 앤드류 캠벨과 로버트 파크가 신규 사업 성공의 비밀을 파헤친 책 <성장과 도박>을 출간했다.

2006년 베스트 비즈니스 도서로 선정된 이 책은 우리네 기업인들에게 현실주의자가 되라고 조언한다. 대부분의 기업과 경영자는 성장을 너무나 열망한 나머지 섣불리 신규 사업에서 도박을 한다는 것이다. 홈런을 치기 위해선 수없이 방망이를 휘두르라는 기존의 경영상식은 잘못된 것이라 반박하는 저자는 신규 사업에 뛰어드는 도박을 한다는 것이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신중하게 이니셔티브(일정한 시한을 가진 특별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신규 사업에서 큰 성공을 한 기업이 알고 있는 성공원칙을 따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핵심 사업에 투자하라 ▲매력적인 시장에 현혹되지 말고 희귀게임을 놓치지 말라 ▲우위성을 찾고 숫자게임에 치우치지 말라 ▲자사의 역량에 겸허하라 ▲인재발굴에 힘을 쏟아라 ▲현실적인 야망을 가지라는 등의 충고도 아끼지 않는다.

<지은이: 앤드류 캠벨, 로버트 파크/출판사: 21세기북스/쪽수: 432P/가격: 23,000원>

정진

이 책은 물론 불가에 몸담고 있는 스님이 쓴 책이라 불교 사상이 많이 반영되어 있지만 불자가 아니더라도 삶에서 진리를 구현하고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필독서로 손색이 없다. 그 이유는 스님이 깊은 산중이 아닌 대한민국에서도 가장 많은 사람들이 부대끼고 치열하게 살아간다는 서울 강남의 한복판에서 설법을 전파하고 이의 실천을 강조해 왔던 ‘생활 속의 정진’의 선구자이기 때문이다. 지광 스님은 부처님의 가르침은 바로 지금 여기 생활 속에, 우리 안에 있다고 힘줘 강조한다.

이처럼 현실의 삶을 통해 쉽고도 간결하게 핵심을 전하려는 스님의 노력으로 깨달음을 구하려는 많은 사람들이 스님에게로 모여들었다. 이에 스님은 이들에게 부처님의 말씀을 어렵고 딱딱한 경전의 개념이 아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눈높이에 맞춰 우리들 각자가 처한 환경에 어울리는 참된 가르침으로 풀어 설파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왔다. 그리고 그간의 설법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으니 그 책이 바로 이번에 출간된 <정진>이다.

스님은 <정진>에서 깨달음을 얻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여부는 우리가 겪는 그 모든 삶의 과정을 부정하고 외면해버리느냐, 아니면 겸허한 자세로 받아들여 위대한 스승으로 모시느냐의 차이에서 오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런 스님의 말처럼 우리가 사는 삶속에서 스스로가 주인공이 되기 위한 힌트를 얻고 싶다면 이 책, <정진>에 정진해보라.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지은이: 지광 스님/출판사: 랜덤하우스코리아(주)/쪽수: 232P/가격: 1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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