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볼만한 영화
7월의 볼만한 영화
  • 박정필 기자
  • 승인 2007.07.03 13: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려한 휴가, 트랜스포머, 택시4

화려한 휴가

1980년 5월 18일 10시경 5·17 비상계엄의 전국 확대로 휴교령이 내려진 전남대 정문 앞에서 등교 중이던 전남대생들과 출입을 제지하는 계엄군이 최초로 충돌했다. 이에 전남대 학생들이 광주 금남로에서 가두시위를 시작하자 그날 오후 3시부터 작전명 ‘화려한 휴가’가 개시된다. 총 2만 명 이상의 대한민국 국군이 동원된 이 작전으로 인한 희생자는 사망 207명, 부상 2,392명, 기타희생 987명 (광주민주유공자 등록현황 2003.1.31)으로 집계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추정치이며 현재까지도 정확한 집계는 발표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처절했던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화려한 휴가>는 실제 사건을 소재로 만들어지는 만큼 그 때의 상황을 사실적으로 재현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그리고 또한 광주라는 지역에 살았던 이념도 사상도 모르는 무고한 사람들이 시민군이 되기까지, 그리고 시민군이 되어 무력진압군과 처절한 투쟁을 벌이기까지 그들의 이야기를 설득력 있게 담아내는 것도 중요한 몫이었다.

이에 제작진은 당시 국내외 언론 보도 및 관련 다큐멘터리를 모두 섭렵하고, 당시 그 일을 겪었던 생존자들을 직접 대면하는 등 방대한 양의 자료를 토대로 철저한 고증을 통해 그날의 조각을 하나하나씩 끼워 맞췄다. 한편, 안성기, 김상경 등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은 실존 인물들을 모티브로 한 그날의 소시민들 효과적으로 재연해내고 있다.

가슴 아팠던 27년 전 그날의 기억. <화려한 휴가>가 주는 역설은 그날의 아픔을 얼마만큼이나 담아내고 있을까.

감독: 김지훈
주연: 김상경, 안성기, 이요원, 이준기
개봉: 2007년 7월 26일

트랜스포머

인류의 미래를 좌우할 거대 에너지원을 찾는 데 결정적 열쇠를 지닌 주인공 ‘샘’. 어느 날 밤, 자신의 낡은 자동차가 거대한 로봇으로 변신하는 놀라운 현장을 목격한다. 샘의 자동차는 바로 지구를 지키려는 ‘오토봇’ 군단의 ‘범블비’로 샘을 보호하기 위해 파견된 트랜스포머인 것이다. 샘을 찾아내 거대 에너지원을 손에 쥐어 지구를 지배하려는 악의 군단 ‘디셉티콘’과 지구를 지키려는 정의의 ‘오토봇’ 군단의 숨 막히는 대결이 펼쳐지는데…

어린 시절 남자라면 누구나 하나쯤은 가져봤던 장난감 변신 로봇. 그 플라스틱 로봇이 변신해 지구를 지킨다는 상상. 너무도 익숙한 이런 기억이 스크린 속에서 현실이 된다. 할리우드의 두 흥행 제왕 스티븐 스필버그와 마이클 베이 감독이 극비리에 추진해온 프로젝트 <트랜스포머>가 바로 그것이다.

1984년 TV 만화의 시작으로 게임, 장난감 등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인기 캐릭터 ‘트랜스포머’는 놀라운 할리우드의 테크놀로지를 바탕으로 마이클 베이의 블록버스터급 연출력과 스티븐 스필버그의 SF급 노하우가 합쳐져 2007년 여름, 최강의 볼거리가 될 예정이다.

감독: 마이클 베이
주연: 샤이아 라보프, 메간 폭스
개봉: 2007년 6월 28일

택시4

최고의 스피드광이자 총알택시 운전사인 다니엘과 어수룩하지만 정의감 있는 경찰 에밀리앙의 우연인지 필연인지 모를 만남을 그린 <택시1> 이후, <택시>시리즈는 많은 관객들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택시3> 이후 4년, 아빠가 되어 돌아온 그들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늘 사고만치는 에밀리앙. 그는 특급 살인마를 관리하라는 임무를 받게 되지만 손수 살인마를 보내주는 대형 사고를 치고 형사 생활 최대의 위기에 처한다. 이에 자신의 절친한 친구이자 경찰들도 인정한 세계 최고의 총알 택시운전사 다니엘을 찾아간 에밀리앙. 초고속의 최신형 택시를 이용해 도심을 질주하는 그들. 악질 살인마를 체포하기 위한 위험한 레이싱이 시작된다.

국내 개봉에 앞서 먼저 개봉한 프랑스에서 45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 큰 호평을 받은 <택시4>는 1편에서부터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이 그대로 출연해 여전히 녹슬지 않은 유쾌한 입담을 선보이는 한편 푸조 407 모델을 개조해 만든 터보엔진의 최신형 택시는 <택시>시리즈 특유의 스피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2007년 여름, 그들과 함께 엄청난 스피드의 매력에 빠져보면 어떨까. 

감독: 제라르 크라브지크
주연: 새미 나세리, 프레데릭 디팡탈
개봉: 2007년 7월 5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