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에서 송·배전까지 국내 중전기기산업 선도
발전에서 송·배전까지 국내 중전기기산업 선도
  • 박재구 기자
  • 승인 2007.07.03 1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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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현대중공업

1977년 발족된 현대중공업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본부장 김영랑 / 이하 전전시스템본부)는 해외 선진 기술의 도입과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국내·외 산업현장에 첨단 중전기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사업초기부터 미국, 캐나다를 비롯해 유럽, 호주, 아시아, 아프리카 등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 세계적인 중전기 메이커로 성장했다.

품질로 세계를, 기술로 미래를 개척하는 전전시스템본부는 1993년에 이미 모든 생산제품에 대한 ISO 9001 품질 인증을 획득했으며 1997년에 ISO 14001 환경 경영체제 인증까지 획득함으로써 명실공히 환경친화적 경영을 추구하는 기업으로 공인 받게 됐다.

현대중공업 전전시스템본부는 21세기를 이끌어갈 선두기업으로서 모든 제품에 최고의 정성과 미래의 의지를 담아 최상의 품질과 기술로 고객만족 실현은 물론 첨단 전력산업의 무한한 가능성이 우리 삶 속에서 실현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품질, 고신뢰성 변압기, 배전반 등 다양한 중전기기 생산

▲ 중저압차단기
현대중공업 전전시스템본부에서는 변압기, 배전반, 저압차단기, 전동기, 발전기, 전력 제어시스템, 전력전자 장비 등을 주요 품목으로 생산하고 있다.

발전소에 들어가는 변압기는 최첨단 설비 및 품질관리 시스템으로 고품질, 고신뢰성을 확보하고 국제 공인 기관의 품질 인증 획득으로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 전세계에 풍부한 납품 실적을 거두고 있다.

산업제어 설비는 범용 통신방식을 채용해 타기종과 인터페이스가 자유로운 개방형으로 조작, 운영, 유지 보수 등이 용이하다. Windows 2000Sever(Window-NT) 적용으로 사용자에게 친숙한 환경을 제공하며 웹모니터링, 멀티미디어, 실시간 데이터베이스 관리 등 완벽한 기능을 제공한다.

1차 변전소에 들어가는 고압차단기는 절연 및 소호특성이 탁월한 SF6 가스를 이용해 개방형 변전소 보다 작은 공간에도 설치가 가능하며 충전부 밀봉으로 외부 환경에 의한 절연물 오존, 기후영향에 강한 제품 생산으로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다. 또 설치 및 운반의 간편화로 설치기간 단축과 비용절감이 가능하며 보수 점검이 용이하다. 아울러 작업자의 안전을 최대로 고려해 설계됐다.

2차 변전소에 들어가는 배전반은 Angle-Less Type으로 고품질 위주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다기능 디지털 보호계전기(HIMAP) 적용으로 고신뢰성 및 보호 측정, 제어 등 다양한 운전 정보를 제공하며 외함이 견고하고 사이즈가 Compact하며 안전하다. 또 철저한 품질관리시스템과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고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이밖에 저압차단기는 완벽한 품질관리와 기술혁신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자력 성능검사시험(Q-Class)에 합격한 제품으로 동급 최대의 우수한 차단용량을 지니고 있다. 또 Panel 표준화를 위한 전제품 주요 치수를 통일했으며 설치 및 유지보수가 용이한 Plug-in Type을 채택했다.

태양광발전시스템은 자동화설비로 생산된 고품질, 대용량 모듈과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로 제작된 인버터로 구성된 무소음, 무진동, 무원료의 청정에너지 제품이다.

 

▲ 태양광시스템

중전기기 사업 진출 30년, 세계 중전기기 탑 5 목표

올해로 중전기기 사업을 시작한지 30년을 맞이하는 현대중공업 전전시스템본부는 이제 ‘세계 중전기기 탑 5 기업’을 목표로 할 만큼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전시스템본부는 1977년 현대중공업의 중전기사업부로 발족해 1978년 11월 1일 현대중전기주식회사로 독립한 후 1994년 1월 1일부로 현대중공업주식회사에 다시 합병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1979년도 매출액이 약 90억원 정도였던 전전시스템본부는 약 30년이 지난 올해 말 기준으로 약 170배의 매출신장을 이뤄냈다.

김영남 전전시스템본부장은 “우리 사업부문은 중화학투자조정조치, 산업합리화조치 등 정부 주도 하에 1980년대에 단행된 정책적 규제의 결과로 국내시장에 대한 판매에 제한을 받아 일찍부터 경험도 없고, 실적도 없는 불모지인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다”며 “해외시장 개척은 그야말로 전직원의 땀과 눈물로 점철된 혹독한 시련과 단련의 과정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렇게 지난 30년 동안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축적해온 해외시장에서의 마케팅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전시스템본부는 지난 2005년도에 처음으로 1조원 매출을 돌파, 국내 중전기기 산업 분야에서 커다란 이정표를 세웠다.

하지만 김영남 본부장은 “이제 시작일 따름”이라며 “독일의 Siemens 등 100년이 넘는 기업역사와 경험을 가지고 있는 세계 유수의 중전기기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기까지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전시스템본부는 지난 2006년은 태양광발전과 열병합발전 등에 새로이 진출해 친환경·미래사업에 대한 기반을 확실하게 구축했다. 이에 대해 김 본장은 “우리 사업부문의 미래 비전을 현실화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면에서 대단히 의미 있는 해였다”고 평가했다.

 

▲ 800kVGIS

2015년 매출 6조원 이상 달성 전망, 생산설비 확충 계획

전전시스템사업본부는 장기적인 비전으로 2015년에 세계 중전기기 탑 5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고 단기적인 경영목표로 2007년도 수주액을 전년 대비 29% 늘어난 1조5,500억원, 매출은 25% 증가한 1조5,120억원을 설정하고 있다.

전전시스템본부는 사업목표를 매년 20% 이상 대폭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내시장이 크게 신장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사업목표 달성의 관건은 역시 해외 수주 확대에 있다. 해외에서의 수주 비중이 국내 실적에 근접할 수 있느냐 여부가 주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관점에서 올해 수주 및 매출계획의 50% 정도를 해외에서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해 놓고 있다.

김 본부장은 “다행스러운 것은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해외실적이 괄목할만한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사업목표 달성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2008년은 해외 수주실적이 국내 수주실적을 추월하는 의미 있는, 전환점을 맞이하는 첫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중전기기 탑 5 기업’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현대중공업 전전시스템본부는 전력IT 분야에서의 혁신적인 기술개발과 특화된 상용화 제품 개발, 그리고 태양광, 풍력, 전기자동차용 전장품 등의 친환경·미래사업 제품을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활성화시킬 방침이다.

▲ 저압인버터
이를 기존 전력제품과의 이상적인 포트폴리오를 구현한다는 전제하에 오는 2010년에는 매출 3~4조원 시대를 열고 나아가 2015년에는 매출 6조원 이상의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매출 2조원, 3조원을 달성하고 나아가서 해외 유수의 선진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제품군만으로는 성장의 벽을 넘어서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금년 말까지 성장기반 구축 1단계 작업을 완료하고 내년부터는 신규사업 조기 진출 및 경쟁력 확보를 통한 성장기반 구축 2단계 도약을 위한 장기발전전략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전전시스템본부는 세계 중전기기 탑 5 기업이 되기 위해 기술개발이나 신제품 개발을 통한 외형적 성장 이외에도 기존에 갖고 있던 사고방식과 업무 패턴의 변화 등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적인 인프라를 동시에 보완하고 재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전전시스템본부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는 수주 및 매출의 급신장에 따른 부분적인 공급능력 부족사태를 해결하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1~2년 앞의 납품물량을 확보하고 있다는 상황은 과거에는 경험해보지 못한 현상이지만 현재 일부 품목에서 그러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작년부터 생산설비를 적극적으로 확충해 나가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전시스템본부는 자체적으로 생산능력을 증가시키는 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만큼 이를 효율적으로 단축하는 방안으로서 해외에 있는 적정규모의 제조업체를 인수하거나 합병하는 방안도 병행해 추진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이는 기존의 불가리아 및 중국의 생산 공장과 미국 및 헝가리의 연구법인 및 기술엔지니어링센터 설립에 이어 지역별 거점 확보 및 현지화 전략이라는 장기적인 큰 틀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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