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디젤발전설비로 아이티에 희망 불 밝혀
현대重, 디젤발전설비로 아이티에 희망 불 밝혀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1.02.07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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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발전과 함께 30MW 발전소 건설
지진피해 이후 전력난 해소 기대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대지진에 따른 피해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아이티에 디젤발전설비를 공급했다.

현대중공업은 1월 14일 동서발전과 공동으로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30MW급 발전소를 건설하고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에는 마니갓 전 대통령을 비롯해 주요 정부인사 300여 명이 참석해 아이티 전력난 해소에 대한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 현대중공업이 2007년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설치한 이동식발전설비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이 발전소는 다른 민간발전소에 비해 40% 저렴한 가격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 아이티 재건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중공업 발전설비가 아이티에서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는 것은 작년 1월 이 지역에 발생한 진도 7.0의 강진에도 불구하고 포르토프랭스 까르퓨 지역에 설치한 이동식발전설비(PPS)가 정상 가동되며 초기 피해 복구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기 때문이다.

이번 발전소 건설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 배경에도 현대중공업 PPS의 뛰어난 성능과 안정성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게 현대중공업 측의 판단이다.

이동식발전설비는 약 12미터 컨테이너 내에 엔진 등 발전기 구동에 필요한 설비들을 담은 소규모 패키지형 발전기로, 현대중공업의 독자 개발 모델인 힘센엔진을 주 기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설치와 이동이 편리하고 중유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인 것이 특징이다.

현대중공업은 포르토프랭스 외에도 북부 항구도시 카프아이시엥, 북서부 고나이베 등 아이티 주요도시에 27MW 규모의 PPS를 공급 가동 중에 있다.

이영식 현대중공업 엔진발전기술부장은 “아이티에 대지진이 일어난 지 1년이나 지났음에도 현지 전력 상황은 심각하다”며 “이번 발전소 건설이 아이티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힘센엔진을 활용해 만든 디젤발전설비는 지금까지 중남미, 중동, 동남아 등지에 1,700여 대를 수출했으며, 지난 2006년 지식경제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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