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전립선염, 한방으로 치료한다.
만성전립선염, 한방으로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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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7.0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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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본디올 고운한의원 남무길 원장

▲ 남무길 원장
35세의 직장인 김 모 씨는 몇 달 전부터 소변을 볼 때 고환 주위로 뻐근한 느낌이 있어 비뇨기과를 방문해 전립선염 진단을 받았다. 소변을 보고 나서도 잔뇨감이 있어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고 발기력도 약해진 듯했다. 그는 한약과 약침치료를 1개월 정도 받고 난 후 잔뇨감이 없어지고 화장실 가는 횟수도 감소했다. 매사에 자신감이 생겨 하는 일도 잘됐다.

▲소변을 본 후에도 시원하지 않은가요? ▲발기가 예전 같지 않은가요? ▲밤에 자다가도 소변보러 가기 위해 자주 깨나요? ▲소변을 자주 보러가나요? ▲아랫배가 이유 없이 살살 아플 때가 있나요? ▲외출만 하면 화장실의 위치를 확인하느라 신경이 쓰이나요?

이와 같은 증상은 전립선염을 가진 환자분들이 주로 호소하는 증상들이다.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50% 정도가 일생에 한번 이상 전립선염을 경험한다고 보고되고 있을 정도로 전립선염은 흔한 질환이다. 급성 전립선염의 경우 항생제로 바로 치료가 되지만 전립선으로 고생하는 많은 환자들이 대부분 만성으로 항생제에 반응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전립선염의 원인
전립선염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 지금까지 밝혀진 원인 중 대표적인 것은 세균 감염이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세균들이 전립선에 침범할 수 있는데 직장으로부터 전립선으로 전파되거나 립프관을 통해 전염되기도 하며 요도를 따라 들어온 세균이 전립선까지 침범하기도 한다. 요도를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가장 많고 원인균은 대장균이 가장 많으며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원인균이 있다.

만성전립선염의 경우 면역력의 약화가 주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가 생활하는 환경은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균들이 무수히 많은데 우리 몸의 저항력만 충분하다면 질병으로 이환되지 않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면역력이 떨어져 저항력이 없다면 언제든지 병이 생길 수 있으며, 이것은 전립선 질환뿐 아니라 다른 질환도 마찬가지다.

최근에는 의자에 앉아서 생활하는 직장 남성들이 증가하고 오래 앉아 근무하는 직업군에서 전립선염이 많이 생기는 것으로 보아 오래 앉아있는 것이 전립선염의 원인 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되고 있다. 오래 앉아 있으면 전립선을 압박해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전립선에 울혈이 생기고 전립선염을 일으킬 수 있다.

전립선염의 증상
첫째, 소변증상이다. 전립선이 방광 아래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전립선에 염증이 생기면 방광을 자극하거나 요도의 괄약근이 제 역할을 못해 소변에 이상이 온다.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소변이 시원하지 않으며 소변을 보고 난후에도 잔뇨감이 있다.

둘째, 통증과 불쾌감이다. 전립선은 골반 깊숙이 위치해 있고 신경이 많기 때문에 전립선에 염증이 생기면 전립선 주위까지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전립선에 염증이 생기면 조직이 울혈 되면서 주위를 자극하고 근육도 긴장되기 때문에 하복부, 음경, 고환, 회음부, 항문부 등에 통증과 불쾌감이 나타나게 된다.

셋째, 성기능 장애이다. 남성은 구조상 오줌이 나오는 길과 정액이 나오는 길이 같은데 전립선 내로 정관에서 연결된 사정관이 관통해 요도로 연결돼 있다. 그러므로 전립선염이 생기면 사정관을 자극해 여러 가지 성기능 장애가 나타날 수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발기부전, 조루, 성욕감퇴 등이며 사정할 때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넷째, 정신적 문제이다. 전립선염은 재발이 잦고 만성화되면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에 육체적 고통과 함께 정신적 고통도 심하게 나타난다. 또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이 있고 음주 후나 과로 후에 증상이 악화되어 사회생활에도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에 신경이 예민해지고 심해지면 우울증과 같은 정신과적 질환도 나타날 수 있다.

추가적으로 ‘피곤하다’는 말을 달고 살만큼 피로감과 무기력감, 권태감을 호소한다. 그 외에도 요도 소양감, 전신 근육통, 불쾌한 소변 냄새 등이 나타난다.

전립선염의 예방
전립선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오래 앉아 있지 않고 자주 일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분들은 출근해서 점심시간 말고는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있는 분들도 있는데 한 시간에 한 번 정도는 자리에서 일어나 사무실을 몇 걸음 돈다든지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걷기는 전립선 질환을 예방할 뿐 아니라 여러모로 건강에 도움이 되므로 하루에 30분 이상 걷는 것을 생활화 하는 것이 좋다.

하체를 단련하는 운동이 도움이 많이 되는데 택시 기사들의 경우 유난히 축구나 등산 동호회가 많은 것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이처럼 자리에서 자주 일어나고 하체를 단련하는 운동은 전립선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 외에도 전립선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소변을 참지 않는 것이다. 소변을 보고 싶은 생각이 났을 때 바로 화장실로 가야 한다. 택시 기사뿐 아니라 고객 상담 업무나 콜센터에서 전화를 받는 업무에 종사하는 분들의 경우 본의 아니게 화장실에 가는 때를 놓치는 경우가 생긴다. 한두 번은 괜찮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면 전립선염이나 방광염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마지막으로 온수로 좌욕을 해주는 것도 좋다.

오랜 시간 앉아 있어 울혈이 된 전립선과 주위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으므로 자기 전에 따뜻한 물로 좌욕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문의_본디올 고운한의원(02-556-8996)

프로필: 남무길 원장은 경희대학교 한의과 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 한의학박사를 취득했다. 前 부부경희한의원 원장을 지냈으며 현재 본디올고운한의원 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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