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 신재생에너지 중심에 서다
해상풍력, 신재생에너지 중심에 서다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1.01.10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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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선정·민원 등 외적요인 간섭 적어
풍력산업 메카 유럽도 해상에 관심 집중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풍력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유럽의 신재생에너지 분야 기술동향과 시장흐름을 알아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풍력산업협회(회장 이임택)와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은 지난해 12월 6일 서울 웨스턴조선호텔에서 ‘한-네덜란드 신재생에너지 세미나’를 개최하고, 양국의 신재생에너지 분야 추진 현황과 향후 발전방향에 관해 정보를 교환하는 장을 가졌다. 신재생에너지 관련기업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 이날 행사에는 이임택 한국풍력산업협회 회장, Willem Kortekaas 메칼아시아 대표, 홍순파 지식경제부 서기관, Dimitri de Boer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EU프로그램 팀장 등이 발제자로 나서 신재생에너지 분야 산업동향과 발전방향에 관해 주제발표를 이어갔다.

특히 세미나 발제자 대부분은 해상풍력발전이 다른 신재생에너지보다 부지선정과 민원 등의 간섭이 적어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데 한목소리를 내 눈길을 끌었다.

한국풍력산업협회 및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 관계자와 세미나 발표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럽 전체 에너지 해상풍력 대체 가능

세미나에 참석한 이희범 STX에너지·중공업 회장은 축사를 통해 “국내 풍력산업의 빠른 성장 속도에 발맞춰 STX 또한 네덜란드 풍력발전기 제조업체인 하라코산유럽의 인수와 해외기업들과의 협력 등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며 “2012년 도입되는 RPS제도는 한국과 네덜란드 간의 협력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RPS제도의 기대감을 내비쳤다. 또 네덜란드 현지에 테스트베드를 구축할 뜻을 밝혀 유럽을 중심으로 한 풍력시장의 확대의지를 시사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van Bussel 델프트공대(TU Delft) 교수는 미래 해상풍력의 기술과제를 발표한 자리에서 현재 유럽의 해상풍력 현황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van Bussel 교수는 “유럽은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네덜란드의 현재 풍력발전 비중은 5~6% 수준이지만 앞으로 설비용량을 더욱 늘릴 것”이라고 밝히고 특히 해상풍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유럽의 모든 에너지를 해상풍력만으로도 대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 근거로 현재 유럽 해안에는 8개의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이 가능하고, 이곳에서 연간 3,000T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는 분석 자료를 제시했다.

그는 또 “유럽이 현재 세계 풍력시장을 이끌 수 있는 데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덕분”이라며 “한국 또한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유럽 진출 교두보로 네덜란드 적격”

van Bussel 델프트공대(TU Delft) 교수는 유럽의 모든 에너지를 해상풍력만으로도 대체 가능하다고 밝혔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임택 한국풍력산업협회 회장은 국내 풍력산업 현황에 관해 발표했다. 이 회장은 “국내 산업계는 아직 풍력발전의 성장 가능성에 의문을 갖고 있지만 세계적인 흐름을 읽어야 할 때”라며 “미국을 비롯한 일본, 중국 등 전 세계 선진국들은 풍력발전에 과감한 투자와 사업전략을 전개 중”이라고 풍력발전의 세계적 추세를 설명했다. 이어 “다행인 것은 한국도 중공업 및 조선 분야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풍력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최근 정부와 한전의 적극적인 사업추진 계획으로 청사진이 그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 회장은 세계 각국의 해상풍력발전 현황을 소개하며, 향후 국내 풍력산업 또한 해상풍력에 포커스를 맞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인 메칼아시아의 Willem Kortekaas 대표는 현재 네덜란드 풍력관련 업체들이 한국 기업에 우호적인 상황이라 전하고 양국 간의 보다 적극적인 상호협력을 제안했다. 그는 “네덜란드는 풍력발전설비 제작은 물론 예방차원의 유지보수 수행능력에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이 유럽 진출의 교두보로 네덜란드를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홍순파 지식경제부 서기관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산업 발전전략을 소개했으며, Dimitri de Boer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EU프로그램 팀장은 환경과 사회적 문제를 동시에 고려한 조력발전의 보급·확대에 세계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Dimitri de Boer 팀장은 “현재 네덜란드도 다양한 조력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의 경우 서해안을 활용한 조력발전단지 개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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