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토착형 글로벌기업의 선진모델 ‘Siemens’
국내 토착형 글로벌기업의 선진모델 ‘Siemens’
  • 박정필 기자
  • 승인 2007.02.28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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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과 뮌헨에 본사를 두고 있는 Siemens는 159년 역사의 세계 최대 전기·전자 기업이다. Siemens는 전기, 전자의 모든 분야를 망라하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정보통신, 자동화·제어, 전력, 교통, 의료기기와 조명등의 사업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Siemens는 현재 190여 개국에 600여개의 공장과 연구소, 영업 사업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47만여 명의 직원을 고용, 전자·전기 관련 모든 분야에 걸친 최첨단 제품과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06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Siemens는 870억 유로, 순이익은 30억 3,000유로의 매출을 기록했다. Siemens는 독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활발한 기업 활동을 펼치며 전체 매출의 80%이상을 독일 이외의 국가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세계적인 전기 전자 솔루션의 선두주자, ‘Siemens AG’

Siemens는 1847년 과학자이자 발명가였던 베르너 폰 지멘스(Werner von Siemens, 1816-1892)가 전신에 사용되는 지시 통신기(Pointer Telegraph)를 개발한 것을 바탕으로 Siemens의 전신인 Telegraphie Bau-Anstalt Siemens & Halske의 설립에 창립 기원을 두고 있다. 이 다국적 기업은 1847년 창사 이래 ‘지속성(Sustainability)’을 기업의 최우선 가치로 여기며 기업윤리를 실천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함과 함께 꾸준한 성장을 지속해왔다.

1850년대 Siemens는 총길이 1만km에 달하는 러시아 전국 전신망을 설치했으며 1879년에는 전력 공급 시스템을 사용하는 최초의 전철 자동차를 개발, 전철 자동차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Siemens는 이후 1881년 베를린에 전차를, 1890년대에 런던과 부다페스트에 지하철을 완공했다.

192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는 라디오와 텔레비전, 전자현미경을 제조하기 시작했으며 이어 1950년대부터는 컴퓨터 반도체 기기, 세탁기, 심장박동기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1980년대에는 최초의 디지털 방식 전화 교환 시스템을 생산했으며 1997년 최초로 칼라 액정의 GSM 핸드폰을 개발함으로써 인류의 생활수준 향상과 기술 발전에 기여해 오고 있다.

또한 Siemens는 세계시장속에서 각 사업 분야가 모두 지속적인 성공을 거두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Siemens는 가전제품 분야에서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메이커인 독일 보쉬(Bosch)와 합작하여 Bosch-Siemens Hausger?te를, 컴퓨터 시스템 분야에서는 일본의 후지쯔(Fujitsu)와 합작하여 Fujitsu-Siemens Computer를 운영하고 있다.

인류의 삶의 질 향상, Siemens 연구개발 철학

창시자인 베르너 폰 지멘스가 1847년 전신에 사용되는 지시 통신기를 개발해 장거리 메시지 전송을 가능케 한 이래로 Siemens는 150여 년 동안 전기전자의 다양한 분야에서 수많은 발명을 통해 인류의 삶을 편리하게 향상시키는데 기여해 오고 있다.

Siemens는 이러한 창립자의 실험 연구 정신을 기반으로 창립 당시부터 현재까지 혁신(Innovation)을 비즈니스의 원동력으로 여기며 신기술 연구개발에 매진해왔다. 이를 반증하듯 Siemens는 매출의 가장 많은 부분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기업 중에 하나로, 2006년 기준으로 매출의 7%에 달하는 57억 유로를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전 세계 30여 개국 이상에 150개 이상의 연구개발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Siemens는 연구개발 인력만도 5만 명에 달한다. Siemens의 연구개발은 전기 전자의 모든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소재연구, 신광원, 메디컬 영상, 미래형 공장, 로봇, 친환경에너지, 물류 등 매우 광범위하다.

이러한 집중적인 연구개발의 성과는 매년 Siemens 매출의 약 75%를 차지하는 주력 제품들이 지난 5년 내에 개발된 최신 제품이라는 사실에도 잘 반영되어 있다. 또한 Siemens는 지난해의 경우 6천여 건의 특허를 획득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으며, 그와 함께 독일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획득한 기업이기도하다. 이러한 연구개발에 대한 노력은 그들이 유럽과 미국에서도 선두적인 지위를 차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 산업 발전의 동반자, ‘한국 Siemens’

한편 1960년대 한국에 진출한 Siemens는 지난 반세기에 걸쳐 발전, 자동화·제어, 교통, 의료기기와 조명 그리고 정보 통신 등의 폭 넓은 사업 분야에서 최첨단 제품과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2002년 경북 경주시에 초음파 기술주식회사(UTL) 설립한 것을 필두로 네트워크장비 업체인 다산네트웍스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한편 현대자동차와 공동 합작법인 카네스를 출범하기도 했다. 또한 가천의과대학교와 함께 한국 뇌 과학 연구소 설립을 위한 조인식에 사인했으며 경기도에 Siemens 메디컬 R&D 센터를 설립해 의학 및 의료기기 연구개발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약 3천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한국 Siemens는 지난 몇 년간 지속적으로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또한 최첨단 기술과 풍부한 세계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최첨단의 전자 전기 제품 및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국내 기업들과의 기술협력 및 라이선스 계약 등을 통한 적극적인 투자, 개발 활동에 참여하며 국내 산업 기술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오랜 기간 동안 한국 사회의 구성원이자 성실한 기업 시민으로서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에 참여해 오고 있으며, 특히 한국의 우수한 인재 양성을 위해 여러 국내 대학들과 다양한 산학협력 관계를 맺고 첨단산업 분야의 우수한 기술력 양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Siemens는 98년부터 서강대와 한양대 대학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을 Siemens 독일 본사에 보내 인턴 과정을 수료하게 하는 ‘Siemens 학생 프로그램(Siemens Student Program)’을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 산업의 든든한 동반자인 한국 Siemens가 앞으로도 현대적인 생산시설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제품 및 솔루션을 공급하며, 뛰어난 실력을 갖춘 직원들과 함께 성공적인 현지화를 이룩한 글로벌 기업의 모범사례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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