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협력 중소기업 - (주)영텍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 뚫고 세계 밸브 시장 공략한다
동서발전 협력 중소기업 - (주)영텍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 뚫고 세계 밸브 시장 공략한다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1.01.10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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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조건부 개발사업 현장적용 ‘보람’
최첨단 신공장 준공, 즉각대응 경쟁력

 

 

한국동서발전의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동반성장 전략을 통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주)영텍.

1996년 창립해 설립초기로부터 주력제품인 밸브포지셔너를 비롯해 컨트롤밸브의 공압제어기기 국산화개발에 주력하며, 매년 20~30%의 성장을 지속해 2010년에는 매출 215억원을 기록했고, 매출의 약 80%를 6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숨은 강자 영텍(대표 이현건)을 찾았다.

 

 

이현건 영텍 대표

 

직원 3명으로 출발, 연매출 200억 초과

 오는 2월 신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는 (주)영텍의 이현건 대표는 공장 건설 마무리 작업을 지휘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모습이었다.

김포 양촌지구에 지상 10층의 높이로 건설되고 있는 영텍 최첨단 신공장은 웅비하는 영텍의 사세를 반영하듯 웅장한 모습으로 주변을 압도하고 있었다.

1996년 3명의 직원으로 창립해 올해로 창립 15년을 맞은 작은 벤처기업이 지멘스, ABB, 에머슨 등과 세계시장에서 경쟁해 이렇게 성장한 비결을 무엇이었을까? 지금부터 그 스토리를 들어보자.

영텍이 발전용 밸브 제어 시장에 처음 발을 들여놓게 된 것은 약 5~6년 전의 일이었다. 그 전에는 밸브제조사를 통해 영텍의 제품이 일부 발전소에 설치된 적은 있었지만, 매우 적은 수량에 불과했고, 본격적으로 설치가 시작된 것은 영흥화력 1·2호기의 보일러댐퍼용 틸트시스템에 적용되면서부터였다.

그 후로 당진 5~8호기, 하동7·8호기, 보령 7·8호기, 영흥 3·4호기 등에 영텍의 포지셔너와 공압 레귤레이터 등이 설치됐다.

이현건 대표는 영텍의 장점이 해외 유명제품과 동등한 제품의 품질과 함께, 빠른 납기,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신속한 현장대처 및 적용성에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발전현장에서는 특수한 운전조건과 함께 다양한 문제점들이 발생하기 쉬운데, 영텍은 제품에 대한 원천기술과 대응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발전현장에서의 여러 가지 필요사항에 대하여 즉각적인 대응과 향상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것 역시 영텍의 경쟁력이다.

현장마다 수많은 밸브가 있고, 그 역할 역시 제각각일 것이다. 그 밸브들을 제어하는 노하우가 궁금했다.

“밸브 제어는 다양한 특성과 요구조건을 만족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여러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특히 밸브나 액츄에이터의 종류가 매우 많고, 제조사에 따라 품질 격차도 크기 때문에 여러 등급의 밸브와 액츄에이터를 동일하게 제어하기 위해 포지셔너 뿐 아니라 밸브와 액츄에이터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합니다. 즉 포지셔너만 알아서는 제어를 제대로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영텍은 밸브 포지셔너를 생산한 지 14년이 되었고 수 십만대의 제품이 세계에 널리 퍼져있을 만큼 인정을 받은 상태이지만, 초창기에는 일주일에 10대 만들기도 어려웠다. 또 발주도 굉장히 적어서 많은 애로를 겪고 있다가, 어느 날 50대 발주를 한꺼번에 받았다. 이 50대가 최초의 대량납품이었는데, 납품일날 50대를 모아놓고 기념사진을 찍었을 정도로 감개가 무량한 일이었다고 한다. 물론 지금 영텍은 하루에 약 250대 정도를 생산할 정도로 성장했다.

품질경영 모토로 보수적 발전시장 진입

이현건 대표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영텍을 설립하기 전 밸브관련 계통회사에서 일했고, 따라서 밸브 포지셔너의 중요성에 대해 깊은 이해를 하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품질에 대한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는데, 임직원들에게도 강조하는 것도 역시 품질이다.

이현건 대표는 자신의 경영방식을 ‘품질경영’이라고 칭하고, 제품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회사의 전 부문에 걸쳐져 있으므로, 결국 회사 전 부서, 전 인원이 해당업무의 품질을 높이고 유지하는 것을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었다.

밸브 제어분야의 국내 역사는 길지 않다. 짧은 역사 속에서 현재의 수준까지 도달했다는 것은 대단한 노력과 땀의 결실일 것이다. 그러나 극한적인 부분에서의 경험이 많지 않아서 이에 대한 데이터축적이 약간 미비할 수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이현건 대표는 “제품의 개발에 필수적인 여러 가지 제도와 첨단장비의 도입과 공동 활용, 검증하고 인증할 공공기관의 대폭적인 인력과 장비확충, 효과적인 검증을 통한 검증절차의 신속성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영텍은 동서발전과 함께 성장해왔다. 동서발전 주최의 시장개척단과 해외전시회에 적극적으로 참석하며 많은 도움을 받았을 뿐 아니라 등이 있었고, 영텍이 가장 효과적 지원으로 생각하는 것은 ‘구매조건부 개발사업’으로 이를 통해 발전소에서 가장 필요하고 개선이 필요한 사양의 제품을 정확히 개발해 이를 현장에 적용해 성공적인 결과를 거뒀을 때 보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대규모 플랜트 산업인 발전시장은 대단히 보수적인 시장이라는 것이 이현건 대표의 생각이다. 기존 사용하고 있는 외산제품을 대체하는 것이 당연히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영텍 등 중소기업들의 수준이 이전과는 다르게 세계수준에 근접해있는 제품도 많이 있고, 또 현장에서 사용돼야만 더 수준이 올라갈 수 있는 제품도 있다.

이현건 대표는 “중소기업에 가능한 한 더 많은 기회를 주고, 현장에서 더 많은 피드백을 준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술자립과 원천기술 확보, 발전소의 원활한 운전과 관리에 있어서도 정말 서로 윈-윈의 관계가 정립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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