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지향적 패러다임 도입해야 전력산업이 녹색성장 주역 된다”
“경쟁 지향적 패러다임 도입해야 전력산업이 녹색성장 주역 된다”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1.01.10 10: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경부·전력거래소 ‘국제 심포지엄’ 개최
박영준 차관 “전력산업구조 새 논의 필요”

 

전력시장과 규제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국의 전력산업의 방향을 모색하는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지식경제부(장관 최경환)와 전력거래소(이사장 염명천)는 지난해 12월 13~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지식경제부 박영준 제2차관, 전기위원회 구자윤 위원장, 전력거래소 염명천 이사장 등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0년 전력시장 및 규제에 대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정부가 전력산업의 경쟁과 효율성 강화를 천명한 가운데 열린 이번 국제 심포지엄은 전력산업의 세계적 석학과 전문가들이 모두 모였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지식경제부와 전력거래소는 지난해 12월 13~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2010년 전력시장 및 규제에 대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전력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이번에 처음으로 개최된 ‘전력시장 및 규제에 대한 국제 심포지엄’은 그간의 전력시장과 규제에 대한 모든 행사들을 통합해 열린 전력시장 분야 최대 행사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미국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 ▲케나다 퀘백주 에너지위원회 ▲세계 최대 전력시장-전력계통운영기관인 미국 PJM ▲국제적 에너지 컨설팅 회사인 KEMA ▲프랑스 에너지 공급 회사인 알스톰(ALSTOM) 등 세계 유수의 에너지 규제기관 및 전력시장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각국의 전문가들은 발표와 토론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 스마트그리드 등 녹색성장 추진을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반응과 전력산업에 경쟁 지향적인 패러다임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이런 발표내용에 대해 지경부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정부가 ‘전력산업구조 정책방안’을 통해 확정한 경쟁과 효율의 방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된 셈”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행사에서 박영준 지식경제부 제2차관은 “스마트그리드 등 우리나라의 녹색성장 정책을 고용창출, 에너지절약 등 구체적인 성과로 연결시키기 위해서 전력산업구조나 정책에 대한 새로운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더 많은 국민들이 따뜻하고 똑똑한 전기의 혜택을 누리고 전력산업이 우리나라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산·학·관이 하나로 결집해 지혜를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개회식이 끝난 후 내외빈들의 기념촬영

스마트그리드가 새로운 시장 질서 요구

12월 13일 진행된 심포지엄에서 세계적인 에너지컨설팅 기관인 KEMA의 Pier Nabuurs CEO는 ‘Smart Grid and Market’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스마트그리드가 구축되면 전기소비자와 생산자의 경계가 무너지고, 이는 새로운 시장 질서를 요구할 것이며, 국가기간망인 송전망은 공공성·중립성을 유지하되 전력거래와 판매, 발전 분야에서는 경쟁을 촉진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 윤원철 한양대학교 교수는 ‘한국 전력산업이 나아가야할 방향’ 발표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과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수직통합적인 현 체제보다는 경쟁적인 체제에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으며, 스마트그리드와 같이 새로운 전력 환경에서 에너지절약, 온실가스 감축 등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기 판매시장에서의 경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았다.

이어서 12월 14일에는 스마트그리드 환경에서 수요측 자원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방향과 사업모델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계속됐다.

이날 수요측 자원관련 사업모델 및 사례연구에 대한 발표 및 토론에서 Terry Boston 미국 PJM 회장은 정상적인 수요반응을 달성하기 위해 전기요금이 도매가격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는 취지의 발표를 했다.

또 수요측 자원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방안에 대한 발표 및 토론에서는 David Kathan (FERC ; 미국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씨가 스마트그리드에서의 수요측 자원 정책, 규제 및 보상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 심포지엄이 성황리에 종료됨에 따라 정부의 전력산업에서의 경쟁 확대 의지가 강력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