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 중소기업의 성장이 곧 동서발전의 성장이다”
“협력 중소기업의 성장이 곧 동서발전의 성장이다”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1.01.10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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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동서발전만의 ‘상생’ 전략 큰 도움
올랜도 ‘POWER-GEN’ 2천만불 계약 성과

 

한국동서발전은 우수 중소기업제품의 해외 판로 확대를 위해 중소기업들과 함께 해외 전시회에 참여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12월 14부터 16일까지 미국 올랜도에서 개최된 ‘2010 POWER-GEN 전시회’에 21개 중소기업과 동서발전은 한국관을 개관해 해외 바이어들과 1대 1 상담회 및 제품 설명회를 가졌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중소기업 21개사 등 52명을 대표해 임한규 동서발전 사업본부장이 인솔단장으로 직접 참여해 중소기업과 상생협력 확대를 동서발전의 높은 관심을 나타내 더욱 주목을 받았다.

전시회 기간 중 중소기업 E사는 현지에서 1,000만달러 규모의 판매 계약을 맺는 등 총 약 2,000만달러의 현지 계약을 통해 미국시장에도 국내 중소기업 제품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참가한 사람들 대부분이 귀국 후 감기 등 과로로 인한 가벼운 후유증을 앓을 정도로 힘든 일정이었지만, 임한규 본부장은 협력 중소기업들의 성과를 자신의 것처럼 기뻐하며 더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지원방법을 고민하고 있었다.

 


○ 지난 한 해 동안 사업본부장으로서 느낀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를 밝힌다면

- 발전회사의 첫 번째 미션은 값싼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입니다.

급증하는 전력수요로 인해 피크시 전력공급 예비율이 6%대 이하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 발전설비의 약 13%를 차지하는 동서발전 발전소의 신뢰성 확보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타 회사의 안타까운 발전소 사고사례를 들을 때마다 안정적으로 설비를 운영해주고 있는 우리 동서발전 직원들께 무한한 감사와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회사의 경영진으로써 또한 선배로써 느끼는 가장 큰 책임감은 직원들에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된다는 것입니다. 직원들의 능력을 향상시키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화된 인력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 우리 동서발전은 2009년부터 영어공용화를 시범적으로 도입했습니다. 전사 영어 경진대회를 통해서 우수직원들은 전문부서에 배치시키고 사업소별로 어학실을 개설해, 우수직원들이 자체 강사를 시행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민간기업 효율성·수익성 능가할 터

 ○ 동서발전 사업본부의 2011년 비전 및 업무 계획이 궁금한데

- 올해는 발전회사의 시장형공기업 체제가 출범하는 첫 해입니다. 이에 따라 ‘민간기업의 효율성과 수익성을 능가하는 공기업’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구체적인 추진계획으로는 첫 번째로 저가탄 혼소역량강화와 정비관리 혁신과 신뢰성 향상을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고, 두 번째로는 국내 최초 1,000MW급 석탄화력인 당진 9·10호기의 차질없는 건설과 지속적인 해외사업 확대 및 신재생에너지 건설 등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 이며, 세 번째로는 엔지니어링, 정비 및 혼탄기술 등 발전소 핵심 운영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시키고 해당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해 글로벌 기술 경쟁력향상에 역점을 둘 계획입니다.

또 사회적 책임완수를 위한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과 소외된 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입니다.

 ○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계획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한다면

- 동서발전은 중소기업의 성장이 우리 회사의 성장이라 생각하고 우수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국산화 연구개발을 비롯한 해외 판로지원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 결과 2010년 전력그룹사를 포함한 수익형 14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시범실시한 지식경제부 중소기업 분야 경영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전력그룹사 최초로 중소기업과 동반성장 협약 및 선포식을 시행해 2, 3차 협력기업에까지 지원사업을 더 확대하고, 동서발전의 추진 중인 해외사업을 중소기업과 함께 함으로써 해외 동반진출의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연구개발 분야에서 그동안 연구개발에 참여한 기업들은 연구수행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으나 동서발전은 적극적인 구매와 특허 및 해외인증 지원 등을 통해 국내시장 판로 확대 지원을 위한 각종 전시회와 제품설명회 참여 지원은 물론, 대중매체를 활용한 중소기업 제품홍보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지원사업은 코트라와 공동으로 3년간 세계 22개국에 시장개척단 및 전시회에 참여하는 ‘원-스톱 지원 시스템’을 동서발전 주관으로 개발해 전력그룹사를 참여시키는 사업을 2009년 6월부터 시행해 작년에는 인도 및 미국에서 개최된 POWER-GEN 전시회를 비롯, 5회에 걸친 해외 판로를 지원했습니다.

올해에는 그동안 지원해온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핵심전략 기업육성과 해외거점 확보를 위한 지사화 사업, 그리고 기업의 특성에 맞는 연구과제 참여와 소그룹 단위의 유사업종별 정보교류회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동서발전이 지향하는 핵심사업에 대한 추진과정을 점검하기 위해 분기당 1회 지역별 간담회와 반기 1회 워크숍을 시행해 보다 더 향상된 의견을 취합할 예정이며 CEO와 중소기업 대표자 간 직접 간담회를 통해 애로사항들을 정책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단계별 중소기업 맞춤 지원제도 주목

 ○ 동서발전의 상생 협력 및 동반성장이 차별화되는 점은 무엇인지

- 동서발전은 전력그룹사 최초로 90여개사를 중심으로 2008년에 중소기업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 상호간 기술정보 및 이업종간 교류로 상생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를 넘어 해외판로까지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지원사업으로는 중소기업의 판로 애로에 대한 해결을 위해 동남아 지역을 거점으로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지사화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15개 중소기업의 품목을 1개 기업이 대표해 현지에 판매할 수 있도록 지사화 사업을 시행중에 있으며 필리핀에 SSH-Tech사 현지국가 법인을 설립해 2010년 현재 약 5억원의 실질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중점사업으로는 중소기업협의회를 바탕으로 외산자재의 국산화 과제 발굴로 협의회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분기 및 반기세미나를 통해 기업별 개발 가능한 과제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개발이 완료될 수 있도록 사업소 담당자와 1대 1 매칭 지원제도인 ‘Tech-Friend제’ 시행으로 기술 및 정보교류 기회를 제공하고 개발성공 제품은 직접 구매해 사업소 설비에 적용으로 신뢰성을 입증해 주고 있으며 중소기업은 이를 바탕으로 국내 및 해외까지 수출할 수 있도록 통합지원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의 적극적인 육성을 위해 동서발전은 중소기업을 3단계로 나눠 단계별 맞춤형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즉 범용기술, 중간기술, 핵심기술 단계로 나눠 기업의 특성에 맞는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범용기술의 경우 노동집약적 단순거래에서 벗어나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개발에 성공한 제품을 구매해 발전설비에 직접 설치해 신뢰성을 입증해 국내 타 기업으로 판로를 확대해 기업을 육성시키는 지원제도이고, 중간기술의 경우 부분적인 설계능력은 있으나 완벽하게 자체 기술이 부족해 생산기술력 중심으로 운영되는 회사를 설계능력까지 겸비해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산학 협약에 의한 대학의 전문가와 매칭을 통해 기술력을 향상시키고 있으며, 핵심기술의 경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해외 판로는 물론 발전설비에 한정하지 않고 지속적인 유지 보수까지 가능하도록 기술역량을 확대하는 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 향후 화력발전이 전력원 구성에서 점차 그 역할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것이 시급해 졌습니다. 동서발전의 미래 성장동력은 어떤 것인지

- 활력 있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속적인 성장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미 선진국의 문턱에 들어선 우리나라는 전력수요가 둔화되고 있으며,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따라 원자력발전소 위주의 전원계획으로 인해 석탄이나 복합 등 화력발전소를 증설해 성장동력을 찾기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우리는 이에 대한 돌파구로 해외사업개발과 국내 민간회사와의 협력개발 그리고 신재생에너지사업 등 3개 분야를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이런 미래성장동력 확보사업을 뒷받침 하기위해서는 우수한 인적자원과 함께 투자재원이 필요한데 지속적인 경영효율화 활동을 통해 자구책 마련에 역량을 결집할 계획입니다.

 수익성 높은 아시아지역에 역량 집중할 것

 ○ 동서발전의 해외사업 실적과 향후 계획에 대해 알려주십시오.

- 동서발전은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지난 2년간 해외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고, 그 결과 2010년 말 현재 총 수주용량 1,782MW, 누적 매출액 약 230억원의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룩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첫 해외사업이었던 칠레 벤타나스 시운전 용역을 시작으로 칠레 앙가모스, 필리핀 세부, 괌 및 마다가스카르 운전용역 등 10여개 사업에서 총 1,465억원의 수주성과를 거둬 시운전 및 O&M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 수출의 계기를 마련했으며, 작년 9월 총용량 70.8MW의 미국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인수해 국내 최초로 미국 발전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함으로써 향후 미국 화력 및 신재생에너지 발전분야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습니다.

앞으로 동서발전은 곧 준공 예정인 30MW급 디젤발전소를 통해 아이티 전력공급의 기저부하를 담당하고, 206MW 필리핀 풍력발전, 1,500MW 오만 Sur IPP사업 및 2,400MW 베트남 남딘 석탄화력 사업 추진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수익성 높은 지역에 역량을 집중해 해외 발전 자산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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