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전선로 진단 ‘A부터 Z까지’ 체계화
배전선로 진단 ‘A부터 Z까지’ 체계화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0.12.08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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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스디앤아이]
상태판정·웹 데이터 관리까지 원스톱
성능인증·전력신기술인증 획득

규모가 큰 기업이 항상 작은 기업을 이기는 건 아니지만 빠른 기업은 언제나 느린 기업을 앞서간다. 변화와 위기에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요즘 배전설비 진단시스템을 앞세워 변화하는 배전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기업이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인디스디앤아이(대표 허인용)는 154개에 달하는 한전 사업소의 배전설비 점검 용역을 수행한 배전설비 전문 진단업체다. 그 동안 270만기 이상의 배전설비를 점검해 1만8,000건의 불량설비를 찾아냈다.

또 진단·점검으로 끝나던 기존의 배전설비 점검방식에서 벗어나 검출 기자재의 불량 유무를 확인하는 상태판정 프로그램과 이력관리를 가능케 한 스마트웹 매니지먼트 프로그램을 함께 개발·적용해 배전설비 유지관리의 선진화도 가져왔다.

▲ 초음파 진단장비 INSPECTOR 101
인디스디앤아이가 개발한 배전설비 초음파 진단시스템은 진단장비(모델명 INSPECTOR 101)와 상태판정 프로그램, 웹기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배전설비 종합점검시스템이다.

초음파 진단장비는 애자, COS, 절연전선, 바인더 등의 배전기자재에서 발생하는 초음파를 통해 이상 증후를 파악할 수 있도록 배전설비 점검을 특화해 개발됐다. 기기를 탑재한 차량으로 이동 중(시속 30km)에도 배전선로를 정밀하게 진달할 수 있기 때문에 활선기별점검에 비해 손쉽게 배전설비의 이상 유무 확인이 가능하다.

외관상 고장이 없어 보이는 기자재까지 정확히 진단해 낸다. 일정 교육을 이수한 비전문가도 측정이 가능하도록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점도 눈에 띈다. 2009년 특허 등록을 비롯해 지난 10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성능인증까지 획득하며 객관적인 검증을 마쳤다.

허인용 대표는 “일반적으로 배전설비의 상태 판정은 진단자의 경험에 의존해왔다”며 “이는 결국 적잖은 진단 오류를 일으켰고, 업무 표준화를 저해하는 요소로도 작용했다”고 상태판정 프로그램의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 허인용 인디스디앤아이 대표
이 프로그램은 초음파 진단장비를 통해 측정된 배전선로 정보를 온라인상에서 입력하고 거리, 온도, 습도, 초음파 값 등의 요소를 종합해 배전기자재 상태를 양호, 요주의, 불량으로 분류한다. 한전 110개 사업소를 통해 시험한 결과에 따르면 84%의 정확도를 나타냈다. 특히 한전 서울본부의 경우 95%의 불량판정 정확도를 보였다.

이와 함께 이상 배전선로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언제든지 살펴볼 수 있도록 한 웹기반 프로그램은 이력관리를 통한 진단업무의 체계화와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디스디앤아이의 이러한 진단시스템은 최근 전력신기술에도 지정되며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입증 받았다. 이는 초음파 진단장비를 배전설비 분야로 특화해 국산화한 점과 진단비용 절감, 설비진단업무의 과학적 접근방법 등에 기술 개발의 초점을 맞춘 결과다.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성능인증과 전력신기술 인증까지 획득한 인디스디앤아이는 국가계약법에 따른 수의계약은 물론 공공기관 우선구매 대상에도 해당돼 공공시장 진입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2010 한일 기술이전 상담회’에 참가해 일본 동경전력으로부터 진단시스템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해외진출 가능성도 확인했다.

허 대표는 “어렵게 개발한 기술이 저가 수입제품에 밀려 입찰까지 포기해야 했던 상황이 비일비재하다”며 “성능인증과 신기술인증을 통해 법률적 근거가 마련된 이상 보다 투명하고 건전한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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