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한 2010년을 보내며
다사다난한 2010년을 보내며
  • EPJ
  • 승인 2010.12.0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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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평도에 북한이 포격을 가하면서 남북관계가 휴전 이후 최악의 긴장상태로 접어들었다. 12월 한 달 동안 어떤 변화가 발생할지는 모르지만, 남북 대치상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로 우리는 예측할 수 없는 이상한 집단을 바로 옆에 두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자국의 국민들은 굶긴 채 3대 세습이라는 현대사에 있을 수 없는 코미디를 연출하는가 하면, 자신들에게 원조를 하는 같은 민족이자 이웃을 폭격해 민간인까지 살상하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집단이 바로 북한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11월 29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앞으로 북의 도발에는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는 북한에 대한 엄정한 대응과 합당한 선의 보복공격을 정부에 요청하며, 한편으로는 폭격으로 피해를 입은 연평도의 전력설비를 복구하기 위해 노력한 한전과 협력기업들의 노고를 치하하고자 한다.

연평도의 전력설비는 전체 3개 배전선로 중 2개에서 47호의 정전이 발생했고, 전주 9기, 전선 8경간, 변압기 20kV 3대가 피해를 입었다. 정부와 한전은 피해 상황을 파악한 후 곧바로 복구에 들어가 17명(한전 7명, 협력업체 10명)의 인력과 4대의 장비를 투입해 전력을 복구했다. 언제 또 다시 폭격이 이어질 줄 모르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돋보였다.

이번 사태 말고도 2010년은 참 많은 일이 있었던 해로 기억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G20정상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해 큰 성과를 거뒀고, 그 일환으로 스마트그리드 주간을 거행해 전 세계에 스마트그리드 선진국의 위상을 떨쳤다. 스마트그리드는 우리 전력계의 미래 성장동력이다. 앞으로도 그 주도권을 잃지 말고, 한국 하면 스마트그리드가 떠오를 수 있을 정도로 브랜드화 하길 바란다.

또 최근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요르단에 연구용 원자로를 수출해 그 기공식이 열리기도 했다. 이로써 우리는 UAE에 짓게 되는 상용 원전 외에 연구용 원자로도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게 됐다.

원전 해외시장은 우리나라의 가세로 총성 없는 전쟁터가 돼가고 있다. 이번 터키 원전만 봐도 일본 등 경쟁국들은 한국을 경계하기 위해 가격과 부대조건을 낮추며 접근하고 있어 우리나라만의 전략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한다.

신재생에너지의 의무 사용량을 부과한 RPS제도의 탄생도 올해 큰 화제 거리였다.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의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제도는 발전회사들이 감당해야 하는 총량과 각 신재생발전원별 가중치를 둘러싸고 많은 논란이 있었으나, 큰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여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이와 함께 육상풍력의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주목받는 해상풍력로드맵이 발표된 것도 주목해야 할 일이었다. 전남 영광과 전북 부안 앞바다에 만들어질 해상풍력발전단지는 선진국에 비해 다소 뒤처져있는 우리의 해상풍력산업을 세계적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CIRED(배전국제협의회) 한국위원회의 도약도 눈길을 끈다. 지난 여름 전기학회 학술대회 때도 큰 성황리에 워크숍을 진행하더니, 이번 11월 26일 충북대에서 열린 전문 워크숍은 무려 400명의 참가자들이 몰려 배전기술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그간 배전분야 산·학·연 전문가들의 열의를 한 곳에 모을 자리가 부족한 것에 아쉬움이 많았는데 늦게나마 CIRED한국위원회가 그 역할을 해줘 선배로서 큰 감사의 뜻을 표한다.

이렇게 2010년은 저물어 간다. 많은 희망찬 일도 있었고, 그에 못지 않은 아쉬운 일도 있었다. 부디 2011년에는 희망찬 뉴스가 가득하길 진심으로 기원해본다.

월간저널 Electric Power 회장 고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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