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전기설비기술기준 선진화로 스마트그리드 시대 이끈다
[포커스]전기설비기술기준 선진화로 스마트그리드 시대 이끈다
  • 최옥 기자
  • 승인 2010.12.06 17: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0 전기설비기술기준 기술세미나’ 개최
전기자동차, 풍력발전 등 SG산업 활성화 대응

 

대한전기협회(회장 김쌍수)가 11월 23일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국제회의장에서 정부, 산업계, 학계 등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0 전기설비기술기준 기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기술세미나는 전기설비기술기준 제·개정을 위해 협회에서 조사, 연구한 내용에 대해 전력산업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특히 세미나에서는 스마트그리드 산업 활성화를 위한 선제대응 차원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전기자동차 전원공급설비 기술기준 제정 및 풍력발전 국제표준(IEC) 신규제안 내용에 대해서도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전기설비기술기준 제·개정 위한 의견 수렴

전기설비기술기준 기술세미나

전기협회는 전기사업법 및 기술기준 운영요령에 의한 위탁기관으로, 올해 3단계 사업을 마무리하고, 2011년부터 시작되는 전기설비기술기준 4단계 사업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날 열린 ‘2010 전기설비기술기준 기술세미나’에서는 ▲전기설비기술기준 최근 동향 및 개정 내용 소개 ▲전기자동차 전원공급설비 기술기준 및 내선규정 제정 ▲저압전로 지락보호기술 지침 제정 연구 ▲25kV 이하 특고압 가공전선로 시설방법 개선 연구 ▲병원전기설비 시설기준 및 상세지침 제정(안) ▲부유식 해상풍력 국제표준(IEC TC 88) 제안 ▲EC 표준에 의한 특수 장소의 시설기준 제정방안 ▲통합접지에 따른 SPD 시설방법 제안 등 총 8개의 주제 발표가 이뤄졌다.

이주철 대한전기협회 팀장은 전기설비기술기준 최근 동향을 설명하며 올해 제·개정 추진결과 한전, 전기안전공사, 한수원 등 5개 기관에서 기술기준 개정의견을 제시한 가운데 4개 조항이 개정될 예정이며, 전기연구원, 전기안전연구원 등 6개 기관에서 판단기준에 대해 개정의견을 제시해 이 중 24개 조항이 개정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또 전기설비기술기준 선진화를 위해 가칭 한국전기기준(KEC)을 제정하고, 스마트그리드 분야 전기설비기술기준을 제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국제표준 도입을 위한 조사, 연구 및 개정을 검토하고 기존 규정의 필요성 여부를 확인한 후 재검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능형전력망 분야 전기설비기술기준 제정에 있어서는 전기자동차 전원공급설비 기술기준, 분산형전원 계통연계 기술기준, 태양광발전 규정, 발전용 풍력설비 기술기준, 가정용 연료전지 기술기준, 전기설비 DC배전 및 지중송전 등에 대한 기술기준 등이 제정된다.

스마트그리드와 관련해 최근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전기자동차에 대한 금년도 기술기준 제정도 주목할 사항이다. 우선 전기자동차에 대한 정의는 “재충전이 가능한 축전지, 연료전지, 광전지 또는 그밖의 전원장치에서 전류를 공급받는 전동기에 의해 구동되는 도로 운행용 자동차”로, 전기자동차 전원공급설비의 시설에 대한 기준(전기설비기술기준 제53조의 2)이 신설된다.

김향곤 전기안전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전기자동차 전원공급설비 기술기준 및 내선규정 제정’에 대해 발표하며 “전기자동차의 개발과 보급에 따라 충전인프라를 위한 기술기준 제정이 시급하다”며 “안정된 전력계통의 유지와 사용자의 안전을 고려한 시설기준의 정립이 요구되며, 또한 전기자동차 전원공급설비에 대한 기술기준, 판단기준, 내선규정의 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전기자동차 전원공급설비 기준과 관련해서는 올해 5월 전기자동차 전원공급설비 시설기준 작업반(WG)이 구성된 것을 시작으로 지난 8월 전기설비기술기준 제정(안)이 고시됐으며 지난 11월 내선규정 제정(안)에 대한 전문위원회가 열린 바 있다.

수심 80m부터 부유식 발전기 경제성 높아

이번 기술세미나에서는 부유식 해상풍력 국제표준(IEC TC88) 제안에 대한 내용도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강수 (사)한국선급 에너지환경사업단 박사는 “풍력발전 인증시스템과 관련해 우리나라는 2001년 TC88(풍력)에서 IEC WT01(풍력발전시스템의 시험 및 인증절차에 대한 규정) 작업반을 구성해 안전성 평가기준인 IEC 61400-2 등 17종을 제정하고, 소음측정기준 등 5종 및 부품인증 표준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세계풍력산업은 2008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 유럽중심의 해상풍력시장이 형성돼 2013년 이후 미국 및 아시아의 시장합류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독일(GL), 덴마크(DNV)가 국제 풍력인증시장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유럽 중심의 시장이 형성돼 있는 것이다. 풍력발전(IEC/TC88) 설계 요건, 공학적 안전성, 측정 기술 및 시험절차 등을 다루는 풍력분야 표준화 현황에 있어서도 유럽국가 중 덴마크와 독일이 의장국으로서 압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박사는 “유럽의 경우 낙뢰라든가 지진 등 기상적 요건에서 자유로운 편이어서 평가기준 등이 엄격하지 않은 데 반해 우리나라는 낙뢰, 지진, 태풍 등 악조건 속에서도 발전기가 고장 없이 돌아갈 수 있도록 기술기준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강하다”며 “하지만 이미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유럽의 경우 자국 시장 보호를 위해서라도 이같은 기준 강화에 동의하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 IEC 회의에서도 우리나라가 참여하지 못하도록 물밑작업이 거세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국제전기기기인증(IECEE)에서 풍력발전 상호인증체계 구축을 위해 논의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풍력 선진국에서 기득권 유지를 위해 강하게 반대를 하고 있어 논의가 계속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향후 육상 보다는 해상풍력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요구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해상풍력발전기 중에서도 부유식 발전기의 개발 필요성을 강조했다.

바닥에 고정돼 있는 고정식과 그렇지 않은 부유식 발전기의 경제성을 따져봤을 때 수심 80m가 넘어가면서부터는 고정식에 대한 비용이 기하학적으로 늘어난 점을 감안했을 때 부유식 해상풍력발전기의 필요성이 부각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박사는 “현재 부유식 풍력발전기에 관한 기술이 확립돼 있지 않은 상황으로, 한국선급에서는 부유식 해상풍력발전기의 평가를 위한 일원화된 방법을 제시하고 다양한 부유식 해상풍력발전기의 설계, 해석, 설치 및 유지보수에 관한 가이드라인 마련에 대한 국제표준을 제안 중”이라고 밝히며 “부유식 풍력발전기에 대한 다양한 하중케이스들에 관해 전문가들이 계산결과를 비교, 검토해 새로운 기준을 마련해야 하며, 또 새로이 제안된 내용은 IEC 61400-3(해상풍력터빈 설계기준)과는 별도로 다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