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산업협회, 기업 간 정보 교류의 장 마련
풍력산업협회, 기업 간 정보 교류의 장 마련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0.11.09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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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서 ‘풍력에너지 분야 세미나’ 개최
200여 명 참가… 풍력발전 성장 공감

 

국내외 풍력산업의 동향을 이 분야 전문가들을 통해 직접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풍력산업협회(회장 이임택)은 10월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해상풍력을 포함한 풍력발전 분야 최신 기술과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풍력에너지 분야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주관한 신재생에너지대전과 연계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강남훈 지식경제부 기후변화에너지정책관을 비롯한 홍순파 지식경제부 신재생에너지과 서기관, 김대룡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기획실장, 이임택 한국풍력산업협회 회장 등 정부 및 유관기관 관계자와 이충호 현대중공업 부장, 김기현 삼성중공업 파트장, 정대복 악시오나에너지코리아 이사, 홍사혁 에니텍시스 사장 등 업계 전문가가 참가했다. 또한 풍력 엔지니어링 및 컨설팅 업체인 가라드 핫산의 Yukinobu Uchida와 지멘스의 Dagmar Beitz 등 외국기업 풍력발전 담당자들도 각 기업의 풍력사업 현황을 발표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특히 이날 세미나는 7시간 넘는 주제발표와 토론에도 불구하고 200여 명이 넘는 참석자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켜 풍력에너지에 대한 산업계의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이날 세미나에는 200여 명이 넘는 참석자들이 몰렸다.

풍력산업,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가능

이날 세미나는 총 12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각 세션별 발표자는 국내 신재생에너지산업 동향과 풍력산업 현황, 기업별 시스템 개발 현황, 해상풍력 시스템 등의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주제발표에 앞서 강남훈 지경부 국장은 축사를 통해 “국내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자동차산업에 육박하는 시장형성이 기대된다”며 “비록 현재 중국과 일본에는 뒤쳐져있지만 기업 간 협력으로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고 산업계의 상호 협조를 당부했다. 이어 강 국장은 “정부는 저탄소녹색성장을 수행하는 데 있어 신재생에너지를 핵심 분야로 꼽고 있다”며 “2011년 1조100억원을 시작으로 5년간 총 7조원을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신재생에너지산업의 발전 방향에 관해 발표한 홍순파 지경부 신재생에너지과 서기관은 “미국의 경우 2025년까지 전체 전력의 25%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일본과 중국은 2020년까지 각각 10%와 15%의 신재생에너지 비중 목표를 설정했다”며 “선진국들은 신재생에너지를 온실가스 감축과 일자리 창출, 경제회복 등의 핵심 수단으로 인식하고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시장선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홍 서기관은 풍력산업의 경우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세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며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풍력산업은 동반성장이 가능한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 분야다. 부품 등 중간제품은 중소업체에서 담당하고 완제품은 대기업에서 맡아 진행한다면 단기간에 세계 선두권 진입이 가능해 제2의 조선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

풍력에너지, 발전단가 낮아 가장 유리

이임택 한국풍력산업협회 회장이 세미나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대룡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기획실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신재생에너지 가운데 풍력발전이 가장 경쟁력이 높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는 다른 신재생에너지원에 비해 풍력에너지 발전단가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현재 풍력발전단가는 태양광의 5분의 1수준이다.

김 실장은 “전 세계적으로 대체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무료에너지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향후 국가발전의 키워드가 될 것”이라며 “무한한 바람 에너지와 20년이 넘는 긴 운전수명, 낮은 발전단가 등 여러 요소를 종합해 볼 때 풍력발전은 성장할 수밖에 없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풍력에너지의 시장성을 확신했다.

이어 풍력발전시스템 소개에 나선 이충호 현대중공업 부장은 주제 발표를 마치고 해외시장 진출에 필요한 트랙레코드(실적) 확보의 어려움과 정부차원의 전문인력 양성 필요성을 토로해 세미나 참석자들의 공감을 샀다.

또한 정대복 악시오나에너지코리아 이사는 자사에서 실시하고 있는 풍력발전 유지보수에 관한 기술전수교육에 관련 분야 종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으며, 홍사혁 에니텍시스 사장은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여 도심을 비롯한 인구밀집지역에도 부담 없이 설치할 수 있는 소형풍력설비인 베르시온 풍력발전기를 소개해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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