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이전 추진사무소 개소식 가져

공기업 지방이전 대상 개별이전기관 중 최초로 한국서부발전(김문덕 사장)이 이전예정 지자체인 태안군(김세호 군수)과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본사이전 추진사무소도 함께 개소함으로써 2012년까지 이전 완료하겠다는 뜻을 공고히 했다.

서부발전은 10월 13일 태안군청에서 김문덕 서부발전 사장과 김세호 태안군수, 유관기관장, 지역주민 등 양측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본사이전을 통한 ‘동반성장 공동선언’과 ‘본사이전 추진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또 행사에서는 지난번 태풍 ‘곤파스’ 피해와 같은 정전 예방을 위해 1억2,000만원 상당의 비상발전기 물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번 동반성장 상생협력을 통해 서부발전은 2016년까지 본사이전에 1,077억원, 태안 9·10호기, 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 가로림조력발전 등 신규사업을 통해 총 4조8,000억원을 투자하고, 1,743억원의 지역지원사업비를 태안군에 지원하는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을 제시했다. 서부발전은 이를 통해 사업기간 동안 연인원 총 600만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로 태안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협약 체결로 서부발전은 ▲2010년 말까지 본사이전 전담조직 확대·운영, 부지 선정 ▲2012년 말까지 사옥이전 완료를 추진하고, 태안군은 ▲각종 인허가 지원 ▲교육·문화·의료환경 기반구축을 위한 One-Stop 지원팀을 구성·운영해 서부발전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양 기관은 주민들과 화합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동반성장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협약식에서 김문덕 사장은 “국가정책인 국토 균형발전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공기업으로서 지역사회와 동반성장의 의지를 보이기 위해 이번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세호 태안군수는 “서부발전 본사가 태안으로 이전함으로써 11%의 인구증가와 각종 투자증가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와 재도약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동반성장 협약을 통해 서부발전과 태안군은 발전소 건설·운영과 관련된 지역주민과의 갈등이 해소되고 친 기업환경 조성 등 진정한 동반자로 출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서부발전은 1990년부터 지금까지 태안지역 내에 3조8,000억원을 투자해 8개호기의 유연탄 발전소와 태양광, 해양소수력 등의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운영 중이며, 또한 각종 지원사업비로 약 900억원, 장학사업으로 26억원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