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차세대 주력사업 태양광에 투자 집중
현대重, 차세대 주력사업 태양광에 투자 집중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0.11.0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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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박막태양전지 공장 설립
총 2,200억원 투자… 2012년 상반기 완공

현대중공업이 공격적인 투자로 차세대 주력사업인 태양광 시장 선점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10월 8일 프랑스 파리 생고방그룹(Saint-Gobain) 본사에서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 드 샬렌다 생고방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박막태양전지(CIGS) 공장 설립을 위한 계약 서명식을 가졌다.

2012년 상반기 완공 예정인 이번 공장은 현대중공업과 세계 최대 유리·건축자재 업체인 프랑스 생고방그룹이 50 대 50으로 총 2,200억원을 투자해 설립하는 합작법인으로 오는 12월 국내 외국인 투자지역에 건설된다. 박막전지 생산에 필요한 유리는 생고방 자회사인 국내 한글라스에서 공급한다.

 

▲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앞줄 왼쪽)과 드 샬렌다 생고방 회장(가운데)이 박막태양전지 합작법인 설립 조인식을 가진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연간 100MW 규모의 박막태양전지 생산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생산 규모를 연간 400MW까지 확대, 이 분야 세계 5위권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번 계약은 1981년부터 30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효율이 높은 박막태양전지를 양산 중인 생고방 그룹과 현대중공업이 협력함으로써 현재 초기 단계에 있는 국내 박막전지 분야의 양산시기를 앞당기고 차세대 태양광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또한 현대중공업은 국내 유일하게 결정형과 박막형 태양전지를 모두 양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돼 향후 태양전지 시장 흐름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현재 태양전지 시장은 고가의 폴리실리콘을 원료로 하는 결정형 태양전지가 약 80%를 차지할 정도로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유리 기판을 주원료로 얇은 화합물을 입히는 박막태양전지는 결정형에 비해 제조원가를 크게 줄일 수 있고, 미관이 뛰어나 향후 태양광 시장을 주도할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업계에서는 태양광과 화석연료의 발전단가가 균형점을 이루는 그리드 패리티(Grid Parity) 달성을 위한 생산단가를 줄이는 데도 박막태양전지가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계식 회장은 이날 “현대중공업이 최근 세계 최대 태양광 발전소를 수주한 데 이어 국내 박막태양전지 시대를 본격 개막함으로써 우리나라 태양광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며 “이제는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를 주도하는 태양광 업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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