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두언] CIRED 한국위원회의 도약을 기대한다
[권두언] CIRED 한국위원회의 도약을 기대한다
  • EPJ
  • 승인 2010.10.0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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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전기가 들어온 지도 120년이 넘어섰다. 경복궁 건천궁에 전등을 밝힌 1887년 이후 우리는 수없이 많은 어려움을 뚫고 지금의 전력산업 강국으로 자리매김 했다.

전력이 생산되고 우리에게 오기까지는 발전과 송·변전, 배전의 과정을 거친다. 그중에서도 국민에게 가장 가까이 있고, 실생활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는 것은 아무래도 배전일 것이다.

우리나라 배전분야의 기술은 괄목상대할 정도로 발전했다. 전 세계에 자랑할 만한 배전자동화와 배전스테이션과 NDIS 시스템, 수많은 신기술이 접목된 배전기자재 개발 등 KEPCO(한전)와 협력기업들의 노력으로 지난해 기준 호당 정전시간 16.1분으로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배전분야의 해외진출도 눈부시다. 필리핀과 리비아, 우크라이나, 인도네시아 등 세계 곳곳에서 한국 배전기술의 우수성을 과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2006년 9월 CIRED(국제배전기술협의회 ; Congres International des Reseaux Electriques de Distribution) 한국위원회의 창립은 한국 배전기술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공인받는 기회가 됐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었다.

또 지난 6월 허엽 KEPCO 본부장이 새로운 위원장으로 선임된 후 CIRED 한국위원회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허엽 위원장이 CIRED 본부에 친서를 보내 정회원 승격 의지를 밝혀 긍정적 반응을 얻어내는 등 많은 성과를 거둬 더욱 기대가 된다.

CIRED는 출발부터 유럽국가들 중심으로 구성돼 정회원이 되는 것이 무척 까다롭다. 아시아에서는 현재 중국만이 정회원이며, 전력선진국 일본도 준회원일 정도로 그 문호가 좁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CIRED가 세계적으로 그 위상을 인정받는 최고의 국제 배전 협의체인 만큼 자격요건을 갖추고 꾸준히 도전하면 곧 정회원 승격이 될 것으로 믿는다.

정회원이 되면 유럽 선진국의 배전기술 정보와 스마트그리드 정보에 한층 가깝게 접근할 수 있으며, CIRED 본부의 의결권을 가지게 돼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권한이 한층 강화되는 효과가 있다.

CIRED 한국위원회는 국내 배전기술의 유일한 전문 회의체의 구성원으로서 현대 정보화 사회에 적합한 전력품질을 국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배전기술의 지속적인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부디 CIRED 한국위원회가 11월로 예정된 전문워크숍을 성황리에 마치고, 내년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CIRED 컨퍼런스와 전시회에 대규모로 참석해 국내 배전기술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

해외 행사에 회원들이 많이 참석하려면 KEPCO의 지원이 필수적이다. 이 행사의 의의와 기대효과를 감안해 대승적 차원에서 KEPCO가 많은 지원을 하길 기대한다.

월간저널 Electric Power 회장 고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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