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박용하 포스코ICT 스마트그리드팀 팀리더
‘똑똑한 전력인프라로 에너지 자급자족 마을 실현’
인터뷰 - 박용하 포스코ICT 스마트그리드팀 팀리더
‘똑똑한 전력인프라로 에너지 자급자족 마을 실현’
  • 최옥 기자
  • 승인 2010.10.05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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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력제어 어려운 신재생발전원의 전력망 안정적 연계, 운용

 

스마트 리뉴어블(Smart Renewable ; 지능형 신재생, 이하 SR) 부문은 발전이 간헐적이고 출력제어가 어려운 신재생발전원을 기존의 전력망에 안정적으로 연계, 운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마이크로그리드 기술, 에너지저장기술, 전력품질 보상기술, 전력거래 인프라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에너지의 자급자족이 가능한 가정 및 빌딩, 마을을 구현하는 것을 추진목표로 한다. 포스코 컨소시엄은 바로 SR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컨소시엄으로, 포스코ICT가 주관사를 맡고 있다.

전기.제어 분야의 엔지니어링 기술을 가진 포스콘과 IT 분야의 기술력을 보유한 포스데이타가 2010년 1월에 합병한 포스코ICT는 전력/IT 융합이라는 스마트그리드의 개념에 적합한 사업모델과 기술역량을 보유한 회사로, 향후 회사가 추진하게 될 그린 IT사업의 기반기술 확보를 위해 전담조직인 스마트그리드사업단을 발족, 기반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ICT 미래성장본부 스마트그리드 추진단 내 스마트그리드팀을 이끌고 있는 박용하 부장을 만나 포스코 컨소시엄이 추진하게 될 SR의 모습과 이를 통한 포스코ICT의 미래상을 들었다.

 

그룹사 차원 녹색비즈니스 추진… 2020년 1조 수익 예상

포스코 컨소시엄은 주관기업인 포스코ICT와 5개의 참여기업인 LG화학, 우진산전, 대경엔지니어링,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및 2개의 위탁연구기관인 제주대학교, 충북대학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포스코ICT에서는 분산전원 구성 및 시스템 통합, BESS(Li-ion) 충방전장치/전력품질보상장치/EMS 개발, 통신 N/W 설계 및 구축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LG화학에서는 리튬이온 배터리 설계 및 구축, 우진산전에서는 BESS(Lead-acid), ESS(EDLC) 시스템 설계 및 구축, 대경엔지니어링에서는 전력망 실시설계, 감리 및 유지보수,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는 RES(Renewable Energy System) 성능 평가 및 운영, 포항산업과학연구원에서는 전력망 RTDS(Real Time Digital Simulator)운영 및 해석, 제주대학교에서는 제주 신재생에너지 자료 조사, 평가 및 운영, 충북대학교에서는 리튬이온 배터리 충방전 알고리즘 개발 및 운영기술 개발을 맡고 있다.

“포스코 컨소시엄에서는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구축사업에서 2가지 목표를 가지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목표는 대용량 풍력발전을 위한 지능형 출력 안정화시스템 구축하고 실증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마이크로그리드망 구축, 실증 및 운영을 하는 것입니다.”

최근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국제적 논의와 함께 국내에서는 저탄소 녹색 성장이 화두가 되고 있다. 이런 시대 분위기에 맞춰 포스코도 그룹사 차원에서 녹색 비즈니스를 확대, 기후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해 나아가고 있다.

“스마트그리드는 포스코 그룹사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 녹색에너지 사업 중 하나”라고 밝힌 박 부장은 그 중에서도 포스코ICT는 그룹사의 녹색에너지 역량을 스마트그리드 사업으로 연계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부장에 따르면 포스코ICT의 스마트그리드 분야 매출은 정부추진 국책사업과 수용가(공장, 빌딩, 가정)의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기반으로 2020년 약 1조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12~20년까지 약 49%의 높은 연평균성장율(CAGR)이 전망된다.

찾아가는 체험관 통해 제주 전역에 홍보

“스마트그리드는 단순히 에너지 절감 또는 효율화가 아닌 미래의 새로운 서비스를 위한 기반인프라입니다. 과거에 소수의 사람들만이 인터넷의 가능성에 대해 확신을 하였지만 지금은 누구도 인터넷의 가치에 대해 이견을 달지 않는 것처럼 스마트그리드는 현재의 정보인터넷을 전력인터넷으로 진화시키기 위한 기폭제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박 부장은 “실제 수용가 입장에서는 스마트그리드사업이 별로 피부에 와 닫지 않을 수 있지만, 국가적으로는 스마트그리드의 인프라가 형성이 된다면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발전소를 신규로 건설하지 않아도 되는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또한 “국내외 전력을 대규모로 사용하는 산업체나 전력이 원활히 공급되지 않는 도서 지역에 스마트그리드사업을 한다면 그 효율성은 실로 엄청난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 실증단지에 마련할 홍보관과 관련해서는, 타 컨소시엄의 고정식 홍보관과 차별화를 둔 ‘찾아가는 체험관’으로 기획해 관심이 뜨겁다. 제주도청, 공항, 학교, 중문 관광단지, 박람회 등 제주도 전역을 대상으로 해 차량을 이용한 홍보관 구축한 것. 특히 스마트그리드의 쉬운 이해와 포스코컨소시엄의 SR분야 사업모델을 제시하면서 미래의 그린 Korea로의 나아가기 위한 방향성을 추구한 것이 특징이다. 신재생에너지, 전력저장장치(BESS) 그리고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등의 내부전시를 비롯해 태양광 자동차와 태양광, 풍력을 이용한 에너지 볼 저장을 체험할 수 있는 외부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용하 부장은 스마트그리드의 최종 목적지를 U-Eco City라고 생각하고 있다. 박 부장은 “스마트그리드사업은 우리시대의 사명”이라고 강조하며 “이전의 발전사업은 환경을 고려치 못하고 발전량에만 관심이 있었지만, 포스코 컨소시엄은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을 이용한 친환경 발전 및 발생한 전력을 잘 운용해 저장 및 공급하는 시스템 사업에 이르기까지 시스템 융합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컨소시엄 분야별 실증내용 및 현황

-대용량 풍력발전을 위한 지능형 출력 안정화시스템 구축 및 실증

:에너지 저장장치 및 전력품질 보상장치를 이용한 안정된 출력제어와 안정적 계통연계를 위한 유효, 무효전력을 제어하고 다양한 에너지저장용 배터리(Li-ion, EDLC, lead acid)의 성능 및 신뢰성 검증

신재생에너지 저장용으로 대용량 고출력 시스템의 BESS(Battery Energy Storage System)를 개발하고, 기상정보와 설비가동정보 등을 이용한 풍력발전의 Dispatchable 기능 실증을 목표로 한다.

-마이크로그리드망 구축, 실증 및 운영

:계통연계 및 독립운전, 부하 및 에너지 수급 예측, 경제급전 운영을 위한 EMS(Energy Management System) 서버 구축과 마이크로그리드 전력품질 향상 및 출력안정화, 전력품질의 차등 공급을 위한 그리드 구성

도서 및 도심지역 등 독립운전 하에서 부하 추종 운전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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