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지지 않는 나라 '영국 런던'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영국 런던'
  • 최옥 기자
  • 승인 2010.09.1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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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4계절이 있는 나라’,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우리에게 친숙한 영국. 특히 영국의 수도 런던은 1,600km²의 면적에 800만 이상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유럽 최고의 도시이자, 많은 이들이 유럽 여행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찾는 관문도시기도 하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선물' 등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제조기로 정평이 나 있는 학자이자 작가 스펜서 존슨 박사(Spencer Johnson, M.D.)가 “런던에 싫증난 사람은 인생에 싫증난 사람이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한 영국 런던. 가을이 시작되는 9월에는 매력적인 영국 여행을 기획해 보는 건 어떨지.

자료제공_하나투어(www.hanatour.com, TEL 1577-1233)

과거와 현재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도시 런던은 영국의 무역, 경제, 정부의 중심인 동시에 유럽에서 빠뜨릴 수 없는 필수 관광지이다. 소호(SOHO)지구를 중심으로 두 개의 시로 나뉘어지는데 동쪽에 위치한 이스트엔드가 서민적인 분위기를 보이는 데 반해, 서쪽인 웨스트엔드는 귀족적이고 화려한 분위기가 두드러져 대부분의 관광지가 이곳에 집중돼 있다.

1인당 녹지율이 세계 제일로 꼽힐 만큼 도시 곳곳에서 녹지와 공원이 많은 런던은 국제적이고 현대적인 특징과 잉글랜드적인 특징이 흥미롭게 복합돼 있어 이색적인 도시다. 또 왕조시대의 전통적인 의식에서부터 쇼핑, 오락 등 현대적인 낭만을 모두 갖춘 곳이다.

‘하루 동안 4계절이 있다’라는 유명한 말이 있듯이 변덕스러운 날씨가 특징인 영국을 둘러보기 위해 우산은 필수 아이템이다.

템즈강을 유람선으로 즐기다

대개 관광객들이 런던에서 1박2일을 보내는 일정으로 촉박한 관광을 한다. 하지만 만일 3일의 여유가 허락된다면 런던 동부와 동남부의 관광을 해보길 권하고 싶다. 관광객과 주민들에게 인기 있는 그리니치, 북적대는 시장, 훌륭한 건물들. 그리고 독특한 해상환경은 관광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는 장소이다.

웨스터민스터 및 타워부두에서 그리니치부두까지 이어지는 템즈강 유람선 여행은 런던에 가면 꼭 한번 해봐야 할 코스. 국회의사당의 시계탑인 빅벤 바로 밑에서 출발해 영화 '애수'로 알려진 워터루 다리를 지나는데, 거기서 오른쪽으로는 1951년에 개장한 거대한 대성당 로얄 페스티벌 홀, 퀸 엘리자베스 홀 등을 볼 수 있다. 다시 블랙 프라이어스 다리를 빠져나오면 왼쪽에 높이 솟아 있는 것이 세인트 폴 대성당, 유람선에서 바라보는 대성당의 자태는 더 아름답다.

런던 다리를 지나 대화재 기념탑, 어시장을 지나고 나면, 그 유명한 런던탑을 마주할 수 있다. 희탑과 짙은 감색 난간으로 빛나는 타워브리지를 빠져나가면 왼쪽에 옛 선착장인 선박이 진열되어 있다. 이곳에는 역사적인 선박이 진열돼 있다.

세계 3대 박물관에 꼽히는 ‘대영박물관’

런던의 국가 박물관은 다른 나라와 달리 입장료를 받지 않고, 크리스마스 전후와 신년 하루만 제외하고 연중무휴이다. 그 중 세계 3대 박물관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대영 박물관은 러셀 광장 맞은편에 자리잡고 있다. 영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고,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박물관 중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이곳은 찬란히 꽃 피웠던 전성기 때의 그리스 문화와 고대 이집트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유명인사들을 모두 만나다 ‘마담투소 박물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태어난 Marie Grosholtz가 설립한 마담투소 박물관은 2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밀랍인형들이 가득하다. 매년 2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영국을 대표하는 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이곳은 세계 최고의 밀랍인형 박물관이다. 전세계의 유명 스포츠 스타, 뮤지션, 영화배우, 탤런트, 정치가들과 왕족의 금방이라도 숨을 쉬며 말을 걸어올 것 같은 400개가 넘는 밀랍인형들을 감상할 수 있고, 음산한 분위기의 ‘공포의 방(amber of Horrors)’에서 악명 높은 범죄자들의 모습과 각종 고문 기구들을 볼 수도 있다.

영국의 상징 ‘타워 브리지’

런던의 상징인 타워브리지는 템즈강 하류에 자리잡고 있는 빅토리아 스타일로 건축된 교각이다. 호레이스 존스 경의 디자인으로 1887년에 착공해 8년간 거친 공사 끝에 1894년에 완공됐다. 100년이 넘는 시간동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타워 브리지는 크고 작은 고딕풍의 첨탑이 있어 마치 동화 속에 나오는 중세의 성을 연상시킨다.

교각 중앙이 개폐식으로 돼 있어 큰 배가 통과할 때에는 90초에 걸쳐 무게 1,000t의 다리가 수압을 이용해 열린다. 타워 내부에는 전시관과 빅토리아 시대부터 있었던 증기엔진실이 마련돼 있다.

가장 아름다운 런던의 풍경을 담다

런던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트라팔가 광장(Trafalga Square)은 트라팔가 해전에서 승리한 영국의 영웅 넬슨 제독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건설됐다. 런던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는 곳으로 손꼽히는 곳으로, 주변에 런던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들이 즐비하다. 광장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1842년에 세워진 51미터가 넘는 높은 기둥으로, 그 꼭대기에는 넬슨 제독의 동상이 서 있다. 실물의 3배 크기인 5.6미터의 넬슨 제독 동상과 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영국의 국가 동물인 사자상, 분수 등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영국다운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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