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손광식 한국남동발전 발전운영팀장
“하계피크 대비해 상반기 중 사전준비 완료”
인터뷰 - 손광식 한국남동발전 발전운영팀장
“하계피크 대비해 상반기 중 사전준비 완료”
  • 최옥 기자
  • 승인 2010.09.10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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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 이전에 全 발전기 계획예방정비 완료
비계획손실 10대 유발요인 뽑아 집중 보강

 

남동발전은 계통전체 설비용량 74,407MW에서 8,966MW를 담당, 전체의 약 12.1%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올 여름에는 9차례나 최대전력 기록을 갈아치우며 전력수급 상황이 숨 가쁘게 돌아갔던 만큼 더욱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남동발전 직원들 모두가 구슬땀을 흘려야 했다.

손광식 한국남동발전 발전운영팀장은 하계피크에 대비해 이미 상반기 중 만반의 준비를 다해왔다고 밝혔다. 뜨거웠던 올 여름, 한층 치열한 노력으로 임했다는 손 팀장을 통해 남동발전의 하계 전력 수급관리를 위한 노력들을 들어봤다.

“여름철 이상고온에 따른 하계피크에 대비하기 위해 상반기 중 설비에 대한 투자를 많이 했습니다.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차단하기 위해 사전 준비를 더욱 철저하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비상시를 대비해 휴일에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실시간으로 상황을 파악,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하계 피크기간 이상고온 현상으로 최대수요가 증가하고 공급예비율이 떨어지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안정적인 전력공급 대책을 수립하는 데 집중했다고 밝힌 손광식 팀장은 특히 여름철 전력공급 책무를 완수하기 위해 사전준비의 중요성을 항상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설비안전강화활동(TPM)을 전사에 확산 시행하고, 피크 이전에 全 발전기 계획예방정비 완료했으며, 비계획손실 10대 유발요인을 뽑아 이를 집중보강함으로써 신뢰도도 한층 향상시켰다.

구체적으로는 직장 내의 각부문에 있어 모든 낭비요소를 개선해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고 쾌적한 직장환경을 조성하는 활동인 3정 5S 활동(3정: 정량·정품·정위치/ 5S: 정리·정돈·청소·청결·습관화)을 지속하고, ERP와 연계해 설비관리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피크기간 중 석탄화력 출력을 일시 상향운전함으로써 전력부족 상황에 대비했다.

발전설비 안정운영을 위한 기술점검도 철저히 시행했다. 본사 및 전문원으로 점검반을 편성해 ▲발전설비 신뢰도 향상을 위한 운영 실태 점검 ▲발전설비 운영관리 기준 및 지침 준수 여부 ▲안전관리 실태, 재해방재 장비 보유 및 상태 점검 등을 펼쳤다. 또한 전력수급대책 상황실 운영기준도 예비율 5% 이하에서 10% 이하일 때로 상황실을 운영키로 하는 등 기준을 강화했다.

하계 피크 고장정지를 예방하기 위해 피크 이전 비계획손실 10대 유발요인에 대한 집중보강도 이뤄졌다. 영흥화력의 경우 ▲보일러 튜브재질 격상 교체(SA213-T23,91 → TP347H) ▲터빈 고진동 해소(Anti-Swirl 패킹 적용 및 베이링 개선) ▲보일러급수펌프 축밀봉장치 개선(메카니칼 씰 → 래비린스 부싱 씰) ▲3,4호기 FDF Stall 방지를 위한 Blade 형상 변경을, 삼천포화력의 경우 ▲2호기 공기예열기 열소자 재질개선 및 교체를 통한 차압상승 방지 ▲6호기 최종과열기 Hanger Tube 구조 개선을 통한 손상방지 ▲6호기 TBN(LP-AT) L-2단 Bucket 설계개선으로 강성 보강 ▲여자기 냉각수관 재질개선(Copper→STS316L)을, 영동화력은 ▲1호기 탈황 Duct Cooler 구조개선 ▲2호기 복수기 Tube Cleaning 진공도 저하 해소 등이 시행됐다.

운전원의 인적실수 제로화 추진

“운전원의 인적실수를 제로화하기 위해 애를 썼습니다. 비정상 운전상황에 대비해 가상 모의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이고, 사내 보유하고 있는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돌발상황에 대한 운전원의 긴급 대응능력도 배양했습니다. 또 하절기 피크 기간 중 설비조작․관리를 강화하고, 정지유발 시험 및 기기조작을 금지하는 한편, 필수설비는 간부입회 하에 경부하 시간대로 조정, 시행했습니다. 주요기기 작업태그 관리주체의 직급도 운전원에서 발전과장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밖에도 정상상황 발생 시 보고체계 및 복구대책을 마련해 복구가 신속하게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 G.E, 두중 등 국내․외 제작사 비상연락체계 구축하고, 전력연구원, 정비업체 등 전력협력사 지원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야간․휴일에도 대기근무를 진행했다. 또 공급예비율이 5% 이하로 떨어질 경우 교대근무 책임자 직급을 현행 과장급에서 부장급으로 상향 운영하도록 했다.

손 팀장은 올 여름을 무사히 보낼 수 있었지만 동계 전력수급문제가 남아있는 만큼 더욱 철저한 대비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 여름 최대전력은 전년 대비 10.6% 증가한 6,989만kW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동계 최대전력은 하계 최대전력을 초과 시현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겨울철에도 하절기와 마찬가지로 평상시와 비상시로 구분해 전력수급대책 상황실을 운영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손 팀장은 삼천포화력 제3호기에 대해 제어설비 교체공사 기간을 73일에서 63일로 열흘 단축 시행함으로써 12월 초순경 공사를 완료해 동계 피크 전력수급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남동발전의 중장기적 안정적 전력공급 계획에 대해 묻자 손 팀장은 중장기 재무전망, RPS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투자규모 등을 고려한 건설사업이 계획돼 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남동발전은 내년 12월 예천 1·2호기, 2014년 12월 영흥 5·6호기 준공 등 중장기 건설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제5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영흥 7·8 건설사업을 반영해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Task Force 구성을 통한 체계적 업무 추진으로 건설계획을 확정하고, 선행호기 업무경험 인력 및 인적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키로 했다.

아울러 장기운영 발전소 수명연장사업을 추진 중으로 삼천포 1·2호기, 영동 1·2호기, 여수 1·2호기 등 25년 이상 운영된 수명한계설비를 교체 또는 수명연장을 함으로써 지속성장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수명한계설비를 5~6년의 기간가량 수명연장하거나 대용량/고효율 설비로 Repowering하겠다는 의미다.

손 팀장은 “올 여름 예비율 부족에 대한 우려감이 높았는데 일일기동정지(DSS) 대상 발전소인 여수화력 등이 그동안 기동을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신속한 기동정지로 부하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해주면서 설비에 고마움을 많이 느꼈다”며 앞으로도 모든 설비가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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