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스마트그리드 시장공략 본격 ‘시동’
효성, 스마트그리드 시장공략 본격 ‘시동’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0.09.1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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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에 스태콤 2기 국내 최초 공급

▲ 효성은 지난 5월 열린 ‘국제 스마트그리드 및 전기설비전’에서 전기차 충전장치를 선보였다.
효성이 신재생에너지 발전 연계제품과 전기자동차 충전기기 등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효성은 9월 중 한전 신제주변전소와 한라변전소에 스마트그리드 제품인 154kV 50MVA 스태콤(STATCOM; 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 2기를 국내 최초로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에 공급하는 스태콤은 송배전 시 손실되는 전압을 보충하고 전력운송의 안정성을 높이는 설비로, 풍력이나 태양광 등 기상상황에 따라 발전량이 급변하는 신재생에너지의 출력전압을 일정하게 유지시켜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유연전송시스템인 FACTS(Flexible AC Transmission System; 반도체 스위치를 이용해 전기흐름을 능동적으로 제어함으로써 대용량의 전력을 수송하고 송배전 시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전력전송 시스템)의 핵심설비 중 하나다.

최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태콤 등 FACTS 설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그동안 국내에서는 상용화된 제품이 없어 가격이 비싼 수입제품에 의존해 왔다. 효성은 1990년대 말부터 기초연구를 진행하고, 2006년부터 국책과제를 통해 한전과 공동으로 345kV 100MVA 스태콤을 국내 최초로 개발, 한전 미금변전소에 설치함으로써 성공적인 시운전을 완료한 바 있다. 2010년 말까지 제주 행원 풍력발전단지에도 자체 개발한 스태콤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효성은 또한 차세대 교통수단인 전기자동차 충전장치 사업도 본격화한다.

지난 5월 개최된 ‘국제 스마트그리드 및 전기설비전’에 전기자동차 충전장치를 출품한 효성은 올해 말까지 한전과 공동으로 전기차 충전 스테이션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현문 중공업PG장은 “차세대 전력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스마트그리드 사업은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지난 40여 년간 전력분야에서 노하우를 쌓아 온 효성은 FACTS, 전기자동차 충전장치를 시작으로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효성은 현재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사업에 참여하며, 스마트그리드 관련 추가 아이템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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