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 최성태 대림산업 현장소장
700MW 복합화력의 표준 모델을 세우다
시공사 - 최성태 대림산업 현장소장
700MW 복합화력의 표준 모델을 세우다
  • 최옥 기자
  • 승인 2010.09.09 17: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심도 강관PILE로 지반 보강… 완벽시공 이뤄

 

대림산업은 우리나라 플랜트건설의 원조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수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우리나라 여타 건설업체의 플랜트건설관련 인력들은 상당수가 대림 출신이기도 하다.

대림산업은 그 동안 쌓아온 수많은 발전소 건설 경험, 그 중에서도 EPC 턴키 프로젝트(설계, 조달, 시공 일괄 입찰 방식) 수행 경험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군산복합화력은 대림산업과 삼성물산이 공동도급 공동이행 방식으로 한국서부발전으로부터 수주한 공사이다.

주관사로서 군산복합 1호기 건설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대림산업의 최성태 대림산업 현장소장을 통해 공사 과정에서의 뒷이야기를 들어봤다.

 

Q. 군산복합 1호기의 안전·완벽시공을 위해 특별히 신경 썼던 부분은

A. 그 동안 건설된 대부분의 복합화력 발전은 한 호기가 500MW이었으나, 군산복합화력은 700MW로 타 발전소의 전력 생산량에 비해 건설비용 및 운영비용 등의 경쟁력이 높은 발전소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 건설될 복합화력 발전소는 군산복합화력을 모델로 700MW로 건설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통 발전소의 건설 부지는 지반이 매우 단단한 지역에 그리고 시가지와 떨어진 지역에 건설되게 된다. 하지만 군산복합화력의 입지 조건은 해안가로, 지반이 매우 연약하고 시내에 위치해 있다. 발전소 특성상 발전기 및 터빈과 같은 대용량의 회전기기를 기초 위에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기초공사는 어떤 공정보다도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초를 튼튼히 하기 위한 노력을 상당히 많이 기울여야 했다. 우선 약 50여 미터의 장심도의 강관 PILE을 이용해 지반을 보강했다. 특히 PILE 시공 과정에 발생하는 소음 및 진동을 줄이기 위해 무진동 공법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 발전소는 많은 냉각수를 필요로 하는데 대부분 바닷물을 냉각수로 사용하게 된다. 그런데 군산복합화력이 위치한 서해 바다는 조수 간만의 차가 심해 발전소 부지 인근에서 바닷물을 끌어 들일 여건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조수 간만의 차가 적고 안정적으로 바닷물을 취수할 수 있는 곳까지 약 1.2km의 해저터널을 시공하는 방법을 취했다. 1.2km라는 긴 터널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게다가 안전사고 하나 발생되는 일 없이 완료하기 위해 현장의 모든 역량을 집중했는데 그 때가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

주민 신뢰 확보 노력으로 민원 발생 줄여

Q. 군산복합 1호기 공동 시공사로서 성공적인 사업진행을 위해 중점을 둔 부분은

A. 군산복합화력은 대림산업과 삼성물산이 공동도급 공동이행 방식으로 서부발전으로부터 수주한 공사이다.

사업초기 공동도급사 간의 마찰을 없애고 업무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각 사 간에 책임시공 분야를 선정해 공사를 추진해 왔다. 토목공사는 삼성물산이 수행하고, 건축공사, 기계공사, 전기계장 공사 및 시운전업무는 주관사인 대림산업이 책임 수행했다.

발전소 건설 공사는 토목공사에서부터 시운전까지 많은 공정과 발주처, 설계사, 주기기 제작사, 일반 기기 제작사, 공동시공사 그리고 각종 관공서 등 많은 관계사들이 참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따라서 각 관계사들 간의 이해관계에 따라 문제가 발생하게 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가 그다지 쉽지는 않았다.

대림산업은 그 동안 쌓아온 많은 발전소 건설 경험과 특히 EPC 턴키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건설공사 초기부터 각 관계사들과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회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각 관계사들과 신뢰를 쌓아왔다. 또 정기적인 회의와 치밀한 사업관리를 통해 앞으로 발생될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 관계사들과 사전에 조율함으로써 각종 문제점들을 미연에 차단할 수 있었다.

Q. 당시 추진했던 대민·대관 활동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A. 앞에서도 말씀 드린 바와 같이 군산복합화력 발전소는 시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특히 발전소 바로 옆에 주택가와 대형 할인점이 자리잡고 있어 건설공사 중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민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건설공사 부지 주변 울타리에 실사 스크린을 부착하고, 소음 및 비산 먼지를 억제하기 위해 6m 가량의 방음벽을 설치하는 것은 물론, 정기적으로 소음을 측정해 관리했다. 또 높은 곳의 도장 작업 시에는 작업장 주변에 차패막을 설치해 혹시 있을지 모를 페인트의 비산으로 인한 주변 주민의 피해도 차단했다.

시공사가 아무리 환경관리를 잘하더라도 지역주민들로부터 신뢰를 잃는다면 사소한 것부터 민원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주민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좋은 유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했다. 정기적으로 경포천 주변과 현장 주변 거리를 청소하는 환경보호 활동을 시행하고, 주민 친선 행사를 열어 지역주민과 함께 할 수 있는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사랑나눔 행사의 일환으로 지난해 연말에는 연말 송년회를 대신하고 그 비용으로 장애우 시설을 방문, 위문품을 전달했으며, 군산시와 협력해 사랑의 집 고쳐주기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군산시민과 조금이라도 가까워 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