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호 한국서부발전 군산발전처장
“모두가 인정하는 ‘명품발전소’ 만들 것”
이정호 한국서부발전 군산발전처장
“모두가 인정하는 ‘명품발전소’ 만들 것”
  • 최옥 기자
  • 승인 2010.09.09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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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 기동시간 단축 방안 마련에 총력
G-class가스터빈 조기 운영기술 축적 추진

 

이정호 한국서부발전 군산발전처장이 4월 말 취임했을 당시 군산복합화력은 시운전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었다. 시운전 준비로 하루하루가 정신없이 돌아가고, 잦은 설비 고장으로 인해 취임 하자마자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았다.

이 처장은 설비안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모든 문제점을 원점에서부터 새로이 접근한다는 마음으로 완벽한 정비를 위해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현재 군산복합화력은 안정적인 운전을 통해 가뜩이나 전력예비력 부족으로 우려를 낳았던 금년 하계전력수급에 큰 기여를 한 효자발전소가 됐다.

이 처장은 앞으로도 수명기간 동안 고장 없이 운전될 수 있도록 취약사항을 지속적으로 보완하는 것은 물론이고, 국내 최초로 운영되는 G-class 가스터빈의 운영기술을 빠른 기간 내 축적함으로써 군산발전처가 ‘명품발전소’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완벽한 정비·개선으로 설비 조기 안정화

이정호 처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사업소 운영방침을 새로이 표명했다. ▲설비신뢰도 확보를 통한 고장정지 제로화 ▲창의적 업무추진으로 수익성 제고 ▲신뢰와 화합의 훌륭한 일터 조성 ▲지역사회 유대강화로 사회적 책임 완수라는 4가지 방침이 그것이다. 설비의 불안전 잠재요인을 발굴 개선함으로써 설비신뢰도를 확보한다는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Creative work로 발상을 전환해 수익향상을 위한 개선점을 찾아내겠다는 생각에서다. 이를 위해 이 처장은 현재의 기동시간을 더욱 단축하고, 고온부품 국산화, 폐수재활용 등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올해 가장 역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발전설비를 조기에 안정화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 5월 24일부터 본격적인 상업운전을 하고 있지만 수명특성곡선으로 보면 초기고장기간에 해당된다고 설명한 그는 따라서 시운전기간부터 발생됐던 모든 문제점과 불안전 설비에 대해서는 올해 10월에 예정된 계획예방정비기간 동안에 완벽하게 정비와 개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이 처장은 발전설비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동시간 단축은 반드시 달성해야 할 목표로 봤다. 군산복합의 효율은 52.9%로 국내최고를 자랑하지만 타 복합발전소보다 기동시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다. 기동시간이 길면 그만큼 기동비용도 많이 들어가고, 긴급한 급전기동요구 시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는 곧 이용률 저하와 수익 감소로 이어진다. 이런 이유로 이 처장은 기동시간 단축을 올해 TDR(Tear Down & Redesign 혁신활동) 과제로 선정, 해결해 나갈 생각이다.

상업운전 개시 기념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이정호 처장 (앞줄 가운데)
‘누구나 일하고 싶은 사업소’ 구축 노력

아울러 이 처장은 군산복합화력 운영에 있어서의 최대 현안으로 안정적인 냉각수 확보방안을 꼽았다.

“냉각수 취수설비는 발전설비 운영에 꼭 필요한 설비인데 군산발전처 인접 바다는 간조 시에 갯벌이 드러나는 지형적 특색으로 금강하구언 1.3km 지점에 취수구를 설치해 도수로를 이용 취수하고 있다. 때문에 해양생물의 유입과 홍수기 금강하구둑 방류 시 수풀 등 이물질이 다량으로 유입하면서 냉각수 설비의 필터 막힘이 빈번히 발생해 안정적인 냉각수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

이 때문에 군산복합화력에서는 요즘 전직원이 조를 편성해 주야로 이물질 제거작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처장은 이와 함께 필터 운전방법이나 해양생물 처리설비 보강 등 대책을 시행하는 동시에, 이같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법을 계속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비의 안전운영과 성능향상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보는지 묻자 그는 ‘불치이병 치미병(不治已病 治未病)’이란 구절로 대답을 대신했다. 이미 병이 된 것을 치료하려 하지 말고 병이되기 전에 치료하라는 이 말은, 설비고장 이전에 예방점검을 통한 완벽한 정비를 이루겠다는 뜻일 것이다.

이를 위해 감지설비 추가설치나 신뢰성 점검, 기기이력 분석, 고장사례 분석, 다발고장 기기 집중관리 등 예방점검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힌 그는 설비의 구조적 문제점은 TDR 과제로 추진해 근본적 개선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산발전처는 시운전기간 중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현재는 하계피크부하에 대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고생한 만큼 보람도 느끼지만 아직 해결해야할 설비 문제점이 남아있어 재임기간 중 문제점 해결에 최대한 노력할 생각이다.”

이 처장은 또 실내체육관 공사와 테마공원 조성 등 남아있는 공익적 사항을 이행하고 지역협력과 유대강화를 통해 지역과 함께하는 사업소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군산복합화력이 회사발전을 선도하는 즐거운 일터로, 또 누구나 일하고 싶은 사업소로 성장하는 데 자신이 밑걸음이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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