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서울 전력시장 국제 컨퍼런스 성공리 개최
제3회 서울 전력시장 국제 컨퍼런스 성공리 개최
  • 박재구 기자
  • 승인 2007.06.2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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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선진 전력시장 수요반응 사례 통해 국내 미래 수요반응 발전방향과 전망 모색

▲ 6월 21일 열린 제3회 서울 전력시장 국제컨퍼런스에서 박수훈 전력거래소 이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전력거래소(이사장 박수훈)가 세계의 선진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전력시장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제3회 서울 전력시장 국제컨퍼런스(SICEM)가 지난 6월 21일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렸다.

‘경쟁적 전력시장의 수요반응’을 주제로 열린 이번 컨퍼런스에는 국내외 전력산업 관련 전문가 및 종사자 등 220여명이 참가해 수요반응(DR: Demand Response)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박수훈 전력거래소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전력소비자가 전력시장의 가격에 반응해 자신의 수요를 조절하는 수요반응은 전력시장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더욱 발전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핵심적인 사항”이라고 강조하며 “SICEM을 통해 선진 전력시장의 사례와 시사점을 통해 국내 전력시장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번 컨퍼런스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고정식 산업자원부 에너지자원정책본부장은 “우리나라에 전력시장이 도입된 이래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지금까지 여러 가지 성과를 이뤄냈다”며 “앞으로 닥치게 될 난관도 슬기롭게 극복해서 국내 전력산업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번 SICEM의 주제인 ‘경쟁적 전력시장의 수요반응’은 그동안 전력시장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세계 각국에서 관심을 기울여 왔던 주제로 관련분야에 대한 해외 석학과 전문가들의 발표 및 국내 전문가들의 다양한 내용의 토론이 진행됐다.

전력거래소는 이번 컨퍼런스 주제 선정과 관련해 “전력수요의 가격탄력성 향상은 전력산업에 경쟁이 도입되면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고 특히 전력수요의 낮은 가격탄력성은 도매전력시장의 안정적 운영에 큰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며 수요반응은 안정적 전력시장 운영을 위해 선진전력시장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주요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주제라고 설명했다.

첫 발표에 나선 미국 뉴저지 루처스(Rutgers) 대학의 프랭크 A. 펠더 교수는 시장구조의 경제원칙에 관한 발표를 통해 가격에 반응하는 수요가 없이 동작하는 시장은 없으며, 전력시장에서도 수요반응이 없다면 계통신뢰도 저하 및 시장지배력 발생, 효율성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요반응 계약설계 및 가치평가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슈무엘 오렌 교수(UC Berkeley)는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의 자료를 통해 소비자 부하특성과 부하차단 비용구조에 따라 계약을 조율해 부하차단 계약을 통한 수요반응을 유도할 수 있으며, 이러한 수요반응이 전력계통 운영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미국 PJM의 케네스 로린 부사장은 북미에서의 수요반응에 대해 적절한 수요반응규모를 통한 발전연료 및 배출가스 규모를 줄여 에너지관련 비용을 절감방안에 대해 발표를 했으며, 멘로 에너지경제연구소 사장인 페레이둔 시오샨시 박사는 기존의 비탄력적으로 알려진 전력수요는 사실 인센티브가 작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으로 수요반응을 위한 적절한 유인책 적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제적인 연구기관인 CRA의 부사장인 마이크 토마스씨는 수요반응제도는 비용측면에서 발전예비력 확보보다 현저히 저렴해지나 예비력관계로 사용하기에는 다른 방식에 비해 약간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발표했다.

국내 발표자로 나선 경원대 김진호 교수는 수요관리의 비용, 이익, 소비자 참여과정과 한국시장에서의 수요관리 프로그램의 효과와 수요관리 프로그램의 앞으로의 필요조건, 발전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미래의 수요관리에 대해 전망했다.

전력거래소 김권수 수요예측팀장은 수요관리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실행되고 있지만 경쟁적 전력시장에서 수요반응 프로그램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장기 자원 적정성의 안전도 확보와 시장 효율성 향상을 위해 효과적인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컨퍼런스 참가자들은 이번 제3회 SICEM이 수요 반응에 대한 선진 전력시장의 사례를 배우고, 우리나라 전력시장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된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SICEM은 세계 전력시장의 흐름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전력산업 종사자들의 정보교류의 장을 마련해 국내 전력산업의 발전방향 정립에 기여하고자 마련됐으며 올해로 3회째를 맞이했다.

아울러 이번 SICEM의 주제인 ‘수요반응’은 전력구매자가 전력구입비용을 줄이기 위해 도매가격에 스스로 반응해 사용량을 조절하는 것을 말한다. 즉 예비력 수준이 낮고 도매가격이 높은 시간대에 구매량을 줄이고 반대로 가격이 낮은 시간대의 구매량을 늘려 전체적인 구입비용을 줄이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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