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장서 통하는 기업되고자 노력”
“세계 시장서 통하는 기업되고자 노력”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0.07.16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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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석 인텍전기전자 사장 인터뷰

친환경 아이템 개발로 해외 시장 확대
고객 목소리 귀 기울여 제품에 담아

14년간 개폐기 및 차단기 등의 전력기기 생산에 매진해온 인텍전기전자(사장 고인석)가 친환경·고부가가치 제품 개발로 세계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능동적인 마인드로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는 데 최고의 기업가치를 두고 있는 고인석 사장은 변화와 실천에 적극적인 인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LED사업에도 뛰어들어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고 사장은 올해 경영방침으로 ▲사람을 우선하고 존중하는 경영 ▲정직하고 건강한 직장 조성 ▲집념과 열정으로 목표 초과 달성 ▲변화와 개혁으로 지속 성장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기업 등을 세우고 실천 중이다.

이 가운데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기업이 되자’를 올해 경영 화두로 던진 고 사장은 원자력발전소용 DC차단기, 가공선로용 폴리머 절연 개폐기 및 차단기(Recloser), 에폭시 절연 다회로 개폐기 등과 올해 연초 개발 완료한 에코 개폐기를 필두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 고인석 인텍전기전자 사장
고객이 찾는 아이템 개발 중요
“남의 것을 모방하다보면 한계를 맞고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고객들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선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능력 있는 인재를 등용하고, 이러한 인재를 통해 기술적 우위를 확보할 때 기업은 성장을 거듭해 나가는 것이다.”

변화와 투자에 소극적일 때 기업은 퇴보를 거듭하기 마련이라는 고 사장은 고객이 찾는 아이템을 개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 사장은 이어 “최근 큰 호황을 맞고 있는 인터넷 쇼핑몰이나 TV홈쇼핑의 경우도 스스로 마켓쉐어를 창출해낸 결과”라며 “전력산업계도 새로운 마켓쉐어 확보를 위해 기술력에 근간한 신규시장 발굴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스스로의 문제해결 능력이 결여된 전력산업계의 심각성을 꼬집었다.

결국 창조적 아이디어의 부재가 기업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경쟁에서 밀린 기업이 저가제품으로 승부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것이 고 사장의 지론이다.

명품 아이템 개발로 차별화 승부
국내 중전기 시장도 포화상태에 이른 지 오래다. 핵심적이고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겨냥한 제품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인텍전기전자는 친환경·고부가가치 제품 개발로 세계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재 전체매출의 40~50%를 차지하고 있는 해외 시장 비중을 70~8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힌 고 사장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전력기자재 명품화 실현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인텍전기전자의 대표적인 명품급 제품은 바로 ‘원자력발전소용 DC차단기’다. 국제공인인증기관인 CESI와 KERI의 형식시험을 통과한 원자력발전소용 DC차단기는 신고리 및 신월성 1·2호기와 신고리 및 신월성 3·4호기, 영광원자력발전소에 공급돼 신뢰성을 확보한 상태다. 현재 진행 중인 UAE 원전을 비롯해 향후 해외 원전시장에서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는 제품이다.

고 사장은 “저가 제품이 아닌 품질과 기술에서 앞선 제품만이 세계 시장에 살아남을 수 있다”며 “명품은 그 값어치를 알아주는 고객이 다시 찾아주기 때문에 성공하는 것”이라고 명품급 제품 개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세계적 추세 맞춘 친환경 제품 선봬
인텍전기전자의 세계화 전략에는 친환경 제품들도 한몫했다. 가공선로용 폴리머 절연 개폐기 및 차단기(Recloser), 에폭시 절연 다회로 개폐기, 변전소용 에폭시 절연 개폐장치, 에코 개폐기 등이 대표적인 환경친화형 제품들이다.

“친환경 제품을 찾는 세계적 흐름에 맞춰 배전기자재 분야에서도 Gasless와 Oilless를 요구하는 고객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환경친화적이고 신뢰성을 확보한 고체절연제품 개발에 전사적인 노력과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 인텍전기전자는 다양한 친환경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좌측부터 에코 개폐기, 폴리머 절연 차단기, 원자력발전소용 DC차단기.

특히 한전의 협력연구과제로 최근 개발 완료한 에코 개폐기는 절연제로 에폭시를 사용, SF6가스로 인한 환경피해와 유지보수비용까지 줄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시범사용을 거쳐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상용화할 계획이다.

인텍전기전자는 현재 유럽과 북미시장을 제외한 전 세계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고 사장은 “세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는 이미 확보한 상태”라며 “미래수요를 예측하고,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아이템 개발에 집중함으로써 신규 해외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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