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대로 시야 확장,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세계무대로 시야 확장,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 최옥 기자
  • 승인 2010.07.09 14: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overStory] 김문덕 한국서부발전 사장에게 듣는다

 

녹색성장 선도, 해외시장 진출, 국내발전 확대 추진
지속적 경영개선으로 현안 적기 해결, 침체기 탈출
‘경쟁’과 ‘협력’ 확실히 구분해야 성장할 수 있어

지난 4월 초 한국서부발전 제5대 사장으로 김문덕 사장이 취임했다. 한전 부사장까지 역임한 김문덕 사장은 송변전, 배전, 경영 등 다양한 직군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쌓은 전력계 베테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취임 직후 그는 고가 연료구매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서부발전을 일으켜 세우기 위한 전방위적 수술에 들어갔다. 회사의 경영목표 및 전략을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 툴을 마련하는 한편, 본사(처)실장 및 사업소장 13명을 100% 전격 교체하고, 본사 팀장 32명 중 15명도 교체하는 등의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김문덕 사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외적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신성장동력원 발굴을 강조하고 있다. 회사의 지속가능경영 기반 구축이 필수적인 과제라는 판단에서다. 취임 100일을 맞은 김문덕 사장으로서는 온 길 보다 앞으로 가야할 길이 더 멀다. 그가 진단한 서부발전의 모습과 앞으로 직원들과 함께 가야할 미래상이 무엇인지 물었다.

  
 

미래 먹거리 창출, 경영효율 극대화


Q. 취임 100일을 맞았는데 그동안의 소회를 밝힌다면.

A. 서부발전의 최고 경영자로서의 중책을 맡게 되어 개인적으로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국가의 기간산업인 전력공급설비의 일부를 맡아 운영한다는 것에 대해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현재 서부발전은 고가 연료구매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대외의 좋지 않은 평가가 직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있습니다. 따라서 발 빠르고 지속적인 경영개선으로 회사가 직면하고 있는 경영현안들을 제때 제대로 해결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함으로써 이 침체기를 빨리 벗어나도록 할 것입니다.


Q. 새로운 경영방침을 밝혔는데.

A. 지금은 전력산업계의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 속에서 기후변화협약 발효에 따른 환경규제 강화와 예측이 어려운 연료가격에 따른 미래수익의 불확실성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경영방침은 글로벌 무한경쟁 가속화에 따른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고 경영효율화 등 선진화정책의 선도적 수행으로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재도약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Focus & Align’ 슬로건 아래 ▲수익중시 ▲강한 기업 ▲미래가치 극대화 ▲소통의 기업문화를 실천전략으로 정했습니다.

‘Focus & Align’은 전 구성원이 자원과 역량을 결집해 한마음을 가지고 조직과 업무에 몰입하고(Focus), 회사의 경영비전과 전략적 목표 구현이 가능하도록 조직 및 업무 프로세스 등 제반 경영시스템과 구성원의 마인드를 한방향으로 정렬(Align)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를 위해 기본에 충실하고 수익성을 제고해 기업체질을 강화시키고,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항상 변화하는 강한 기업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또한 핵심사업 위주로 미래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창출해 미래가치를 극대화하는 한편, 신뢰와 화합을 바탕으로 소통하는 창의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하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Focus & Align’ 달성 위한 기반 구축


Q. 취임 후 본사(처)실장 및 사업소장 13명을 100% 전격 교체하고, 본사 팀장 32명 중 15명도 교체하는 등 파격적 인사가 단행됐는데 배경과 효과는.

A. 이번 인사는 유사기능 조직 통합 등 사업 중심으로의 조직 개편 후 후속조치로 이뤄졌습니다. 철저한 보안 속에서 개인의 능력과 역량을 정밀하게 평가한 후 보직에 대한 최적의 적임자를 선발하는 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또한 전방위 보직 확대를 통해 차장급이 팀장직을 맡는 등 직급에 상관없이 능력에 따라 보직을 부여하는 발탁보직(11명)을 부여했습니다. 이를 통해 경쟁을 통한 조직 내 건전한 긴장감을 주고, 조직분위기도 쇄신하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전격적인 인사이동을 통해 서부발전은 능력 및 역량중심의 인사 기본원칙을 재확립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 조직 개편으로 경영방침인 Focus & Align(몰입과 정렬) 달성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회사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Q. 취임사를 통해 사업소에 대한 일관성 있는 평가 툴을 개발하겠다고 했는데 바뀌는 평가 기준은 어떤 내용이고 그에 따른 기대효과는.

A. 회사의 경영목표 및 전략을 달성하기 위한 조직별 업무를 추진함에 있어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 제도를 마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사항입니다.

2010년 사업소 평가 주요 변경사항으로는 우선 제도적 측면에서 평가기준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평가지표를 100% 계량화하고, 공통지표를 80% 이상 부여했습니다. 또 사업소 책임경영체제 강화를 위해 잠정평가를 시행해 인사에 적극 반영함으로써 성과와 보상이 적절히 연계되도록 할 예정입니다.

한편 평가지표 측면에서는 설비신뢰도, 재무적 평가지표(EBITDA) 등을 부여해 기본에 충실하도록 했으며, 타사의 동종설비를 경쟁상대로 비교지표를 신설해 사업소별 핵심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평가지표를 개선한 것이 특징입니다.

올해 평가제도를 개선함으로써 성과관리체계의 수용성을 한층 강화시킬 수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것이 조직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져 서부발전이 초일류 발전회사로 성장하는 데 분명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2011년 20MW 풍력발전 설비 준공 추진


Q. 2012년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가 시행되는 가운데, 서부발전은 이에 어떤 식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인지. 또 신재생에너지 중 풍력사업에 대한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데 향후 계획이 있다면.

A. 서부발전은 현재 태안태양광, 태안소수력, 삼랑진태양광 등 5.3MW의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건설, 운영하고 있으며, RPS가 시행되는 2012년 이전까지 풍력발전, 태양광발전 등 건설을 추가로 계획하고 있으나, 2012년 총발전량의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량 2%에는 부족한 실정입니다.

현재 건설이 진행되고 있는 가로림 조력발전과 태안 IGCC(석탄가스화복합발전)가 준공될 때까지 RPS 의무할당량에 못 미치고 있어, 부족분은 공급인증서 거래기관을 통해 REC(신재생에너지인증서)를 구매해 조달할 계획입니다.

2015년이 되면 가로림조력과 태안 IGCC의 본격적인 상업운전 개시로 신재생에너지 의무량을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아울러 의무량이 매년 1%씩 늘어나 2022년 10%에 해당하는 신재생에너지 의무량을 감안해 추가적으로 신규 신재생에너지 설비 도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한편 풍력발전과 관련해, 국내 4개소의 지역에서 풍황자원 측정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2011년 20MW 풍력발전 설비의 준공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추가로 신규 40MW 육상풍력과 실증연구사업으로 100MW급 해상풍력을 2017년까지 준공할 계획으로, 사업 착수 전 타당성조사, 관련 인허가, 민원 등 사업과 관련한 제반여건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사업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실천전략>

수익 중시

기업체질 개선을 통한 수익성 제고

 

○ 발전소 안정성, 효율성 증대 등 기업의 기본임무에 충실
○ 경제적인 연료 자재 구매력 확보로 수익성 기반 시스템 구축
○ 효율적 투자재원 확보 및 전사적 위험관리와 연계한 재무 리스크 관리
○ 합리적인 평가 Tool 개발 및 인사․보상과의 연계 강화

 

강한 기업

변화와 혁신을 통한 강한 기업 지향

 

 ○ 원가와 수익에 근거한 창의적인 TDR 활동 전개
○ 경영효율화를 통한 선진화 과제의 능동적 추진
○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한 전 조직의 Profit Center화
○ 구성원간 지식공유 활성화로 직원 역량 극대

 

미래가치 극대화

핵심사업 위주 미래 성장동력 지속 창출

○ 전략적 R&D로 핵심기술 개발 및 수출 비즈니스 모델화
○ 전략적 해외사업 추진으로 투자 수익률 극대화
○ 신규 기저 및 고효율 복합발전설비 등 핵심사업 분야 확충
○ 글로벌 인재 육성을 통한 글로벌 기업 역량 확보 

 

소통의 기업문화

신뢰와 화합을 바탕으로 한 열린경영 실천

○ 솔선수범의 리더십으로 소통하는 역동적인 기업문화 창출
○ 현장을 중심으로 GWP(Great Work Place) 구현
○ 대화와 협력을 통한 합리적 노사관계 정립
○ 투명경영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회사 품격 제고

▲ 세종시 태양광발전 시범사업 MOU
Q.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업무는.

A. 현재 제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것은 평택, 서인천 등 노후설비의 효율개선방안과 신규 건설사업의 전력수급계획 적기 반영을 위한 전략을 수립해 발전설비의 경쟁력 강화와 회사의 미래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6월 초부터 ‘중장기 발전설비 구축계획’ 수립을 위한 TDR팀을 본격 가동하고 있습니다. 본 과제는 사장 취임 이후 회사의 비전 달성과 수익성 증대를 위해 확정한 분야별 핵심과제 20개와 TDR(Tear Down & Redesign; '기존의 것을 창조적으로 파괴해 새로운 해결책을 찾자'는 의미의 혁신 활동)과제 7개 중 최우선과제로 선정된 것입니다.

TDR팀원은 본사 및 사업소 전문인력 6명으로 구성돼 7월 말까지 2개월 동안 분야별 의견수렴과 문제점 분석을 통해 발전설비별 최적 구축방안을 도출하게 됩니다. 회사의 장기 성장기반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이고, 회사비전과 경영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가로림조력, IGCC 건설사업은 우리 회사의 최대 역점사업으로서 지자체 및 지역주민 등 이해관계자들과의 이해와 협조를 통해 성공적으로 착공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보상업무개시 약정 체결로 가로림조력 사업 가속도


Q. 서부발전이 세계 최대 규모로 추진하고 있는 가로림조력발전 건설사업이 최근 지식경제부로부터 허가를 받으면서 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상황이 궁금합니다.

A. 충남 태안군 이원면 내리와 서산시 대산읍 오지리 일대에 들어서는 가로림조력발전소는 설비용량 520MW, 연간발전량 950GWh, 방조제 길이는 약 2km의 규모입니다. 연간 발전량은 서산시 전력사용량의 40%, 태안군 전력 사용량의 2배에 해당합니다. 2011년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의 공사기간 동안 총 사업비 약 1조22억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완공되면 세계 조력발전소 중에 가장 큰 규모를 갖추게 됩니다.

지난해 11월 국토해양부의 공유수면매립 승인이후 본격적으로 추진돼 왔던 가로림조력발전 건설사업은 지난 3월 18일 서산·태안보상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한광천·김진묵, 이하 보대위)와 보상업무 개시를 위한 약정서를 체결함으로써 더욱 가속도가 붙게 되었습니다.

가로림만은 조석간만의 차가 크고 저수면적이 넓으며 만 입구가 좁아 세계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춘 곳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가로림조력은 신재생에너지 중 해양에너지원으로서 2014년 정부 목표 설비용량(3,188MW)의 약 16.3%를 차지하는 중요설비입니다. 이에 따라 기후변화협약에 대처함으로써 정부정책에 부응하고, 타 신재생에너지원에 비해 가장 친환경적이고 가장 경제성 있는 무한대의 대규모 자연순환 에너지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가로림조력발전소가 건설되면 국토의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서산시와 태안군을 연결하는 방조제는 지역을 연결하는 교량역할을 함으로써 지역균형발전에 보탬이 될 것입니다. 또한 가로림조력발전 준공 이후 주변지역에 요트, 팬션 등 해양종합 관광단지를 개발함에 따라 지역주민에게는 새로운 삶의 터전 및 상당한 관광수입을 제공할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수원시와의 유기성고형연료 석탄화력 혼소 협력 양해각서 체결
Q.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아직 환경영향에 대한 논란이 가시지 않은 것도 사실인데, 가로림조력발전 건설사업으로 주변환경에 끼칠 영향과 그에 대한 대책을 밝힌다면.

A. 조력발전소 건설사업이 본격화 되면 건설 시에 석산개발과 방조제 설치로 인한 소음, 비산먼지, 탁수가 발생되고, 운영 시에는 가로림만 내 수위와 수면적이 바뀌면서 대조기 기준 갯벌면적이 12.7%, 해수교환율이 14.3%가 변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영향정도를 심도 있게 파악하고, 환경영향을 저감할 수 있도록 설계 시에는 개발규모를 최적화하고, 원형셀식 가물막이 등 최신 공법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공사 시에는 비산먼지, 탁수 등 영향요소별로 저감설비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며 특히 가로림만 내 해양환경 영향을 저감하기 위해 수문을 확대하고 해수교환율 확대를 위한 무부하 운전방법을 채택할 것입니다. 나아가 해양동·식물 등 가로림 주변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대책을 수립해 반영할 예정입니다.

건설사업에 대한 향후 일정은 현재 진행 중인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완료하고, 전원개발실시계획 반영 등을 거쳐 내년 초 발전소 건설을 착공할 계획입니다.

가로림조력발전소 건설사업에 있어 서부발전은 공기업으로서 법적기준을 준수하면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사업 추진에 따른 환경영향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동남아지역 위주로 해외사업 집중개발


Q. 해외 화력발전시장으로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구상을 갖고 계신지요.

A. 현재 서부발전은 사우디, 필리핀, 라오스, 인도네시아 등에 발전소 건설 및 운영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부발전의 발전소 운영능력을 바탕으로 국내 건설 및 기자재 업체와 해외사업을 동반진출함으로써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인도네시아 따깔라 석탄발전사업은 삼부토건과, 라오스 세남노이 수력발전사업은 SK건설과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전과 협력해 해외발전사업 수주를 위해 기술지원, 운전 및 정비(O&M) 수행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한전컨소시엄이 사우디 라빅에 건설 중인 1,204MW의 중유화력 발전소 O&M을 서부발전에서 담당하기로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에 법인을 설립했으며, 발전소 시운전 단계에서부터 서부인력이 파견돼 업무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특히 지역적으로 인접한 동남아지역을 위주로 해외사업을 집중개발 하고 석탄, 수력, 풍력 등 다양한 전원믹스 구성해 위험을 최소화했습니다.

더욱이 최근 정부의 공공기관 부채비율 감소 방안에 부응해 민간기업 투자 유인, 프로젝트금융(PF)을 통한 재무부담 경감, 부채비율 축소, 수익성 향상 및 리스크 회피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도전적 목표이익 1900억원 달성을 위한 ‘2010 혁신추진전략 워크숍’
Q. 서부발전이 신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할 분야가 있다면.

A. 국내 전력시장의 중장기 수요전망에 따르면 1990년대 10%대이던 전력 수요 성장세는 국내 경제성장의 둔화와 전력 저소비형 산업구조로의 변화 등으로 인해 2022년까지 향후 15년간 연평균 약 2.1% 수준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세계 유수의 선진전력회사들도 자국 수요한계에 따라 미래 성장전략으로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며, 특히 프랑스 국영 전력회사인 EDF의 경우 기업매출의 50%를 해외에서 달성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해외사업에 적극 진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내외적인 환경을 고려할 때 신성장동력원 발굴을 통한 회사의 지속가능경영 기반 구축은 필수적인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서부발전은 녹색성장 선도, 해외시장 진출, 국내발전 확대로 크게 나누어 신성장동력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녹색성장분야는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기조 및 RPS 시행에 대비해 세계최대 가로림 조력발전, 국내최초 IGCC 사업 등 신재생사업분야를 육성하고, 기존 발전소를 활용한 집단에너지사업을 집중 육성해 에너지이용효율 향상 및 수익성을 극대화할 예정입니다. 그 중에서도 회사에서는 서인천본부의 발전소 폐열 및 배열을 활용해 인근 청라지구 및 한강신도시에 난방열을 공급하기 위해 공사를 진행 중에 있는데, 일부지역에는 이미 난방열을 공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해외시장은 전력수요 증가율이 높고 전력공급이 부족한 동남아지역 등 개발도상국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입니다. 또한 한전과 공동 개발 및 기술지원으로 사업개발 성공율과 수익성을 높일 계획입니다. 현재 라오스에 수력발전사업, 인도네시아에 석탄화력발전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국내발전사업은 발전소 폐지, 노후화에 따른 신규전원 개발 및 발전 Portfolio 재구성이 필요합니다. 이에 따라 중장기 계획을 수립, 시행할 방침입니다.

또한 투자비 절감 및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민간기업과 공동으로 프로젝트금융(PF)을 활용한 민자발전소 건설 및 운영사업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서부발전이 가장 잘한다는 칭찬받고 싶어”


Q. 재임기간 중 목표하는 바가 있다면.

A. 욕심이 과하다고 할 수 도 있지만, 정부, KEPCO, 외부 민간기업을 통틀어 서부발전이 관련 사업에서 가장 잘한다는 칭찬을 받고 싶습니다.

또 서부발전의 모든 임직원들로부터도 미래의 회사수익성을 높이고 일류회사로 도약하는 발판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싶은 게 제 마음입니다.


Q. 우리나라의 전력산업 미래를 위해 조언한다면.

A. 우리나라의 전력산업을 선진국과 비교할 때 우리의 경쟁력은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 필리핀 말라야 발전소를 운영해 성공한 사례가 있습니다.

모든 기술 중심의 산업과 마찬가지로 전력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운영인력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세계 경제환경은 급격한 변화와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전력업계는 향후 전력수요 둔화로 인한 전력예비율 증가, 구역전기사업 시행 및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 발전시장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밖에도 화석연료의 환경규제 강화, 기후변화협약의 발효 등으로 경영압박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제 우리나라의 발전산업도 세계 속의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국내경쟁에서 벗어나서 국제경쟁으로 그 시야를 확장시켜 나가야 할 때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전력업계에 신뢰와 협력이 더욱 중요합니다. 지금이야말로 전력산업의 치열한 경쟁체제하에서 경쟁할 것은 경쟁하고, 협조할 것은 협조함으로써 함께 성장해 나가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김문덕 한국서부발전 사장은…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 가진 전력계 전문인

김문덕 사장은 1952년 10월 서울에서 태어났다.

연세대 전기공학과, 미국 MIT대학원 핵공학과(석사) 출신으로 1977년 한국전력공사에 입사해 배전처장, 전력연구원장, 송변전처장을 거쳐 송변전본부장, 한전 부사장(사업총괄본부장 겸직)을 역임했다.

특히 김 사장은 송변전, 배전, 경영 등 다양한 직군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쌓은 전력산업의 베테랑이자, 특유의 솔직하고 차분한 성격으로 온화한 리더십을 가진 CEO로도 잘 알려져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