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녹색표준 만들어 국제표준 선점해야”
“한·중 녹색표준 만들어 국제표준 선점해야”
  • 신선경 기자
  • 승인 2010.06.1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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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대한상의-中국제무역촉진위 ‘녹색경제협력포럼’ 개최

손경식 회장 “녹색경제 전환 GDP 2~3% 투입 중”
한국과 중국 간 신재생에너지 표준을 개발해 국제표준을 선점해야 한다는 주장이 한중 경제계가 만난 자리에서 제시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와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는 5월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2회 한중 녹색경제협력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이만의 환경부 장관, 정장선 국회지식경제위원회 위원장, 김정훈 의원, 김형국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 등 한국측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완지페이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회장, 자오버야 중국 중방집단 총재, 쉬스웨이 중국 오광집단 부총재 등 중국 기업인 100여명이 함께 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가 개최한 ‘제2회 한중 녹색경제협력포럼’에서 손경식 회장은 포럼 개회사를 통해 “한중 양국은 이미 녹색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GDP의 2~3%를 투자하는 등 녹색성장에 있어서 다른 국가들보다 앞서고 있다”면서 녹색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손 회장은 또 “양국의 산업계가 녹색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 달성은 물론 세계 경제발전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부경진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한중 신재생에너지 협력방안’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최근 에너지 안보시대를 맞아 세계 각국이 그린에너지 기술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한국과 중국이 나서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기술 표준을 개발해 국제표준을 선점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미 시장성숙기에 진입한 중국의 그린에너지 분야는 성장전망이 매우 밝다”면서 “양국 간 협력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중국시장과 동남아, 중남미 등 제3시장으로의 진출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녹색산업 관심 증가


중국 내에서 화석연료 사용 증가로 녹색산업의 중요성이 최근 크게 대두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풍력발전에 대한 투자가 88% 증가했고 원자력발전에 대한 투자는 72%가 증가했다.

특히 풍력의 경우 기술 발달로 발전단가가 하락해 최근에는 기존 화석연료를 이용한 발전방식과 경쟁이 가능한 수준까지 낮아졌다. 또 재생에너지 중 경제성이 가장 높아 중국 정부가 큰 관심을 가지고 풍력발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2008년 중국은 이미 100여개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했으며, 2008년 말 기준 중국 풍력발전설비 용량은 1,215만3,000kw로 세계 4위 풍력사용국가로 부상했다.

올해까지 중국은 풍력발전단지 30여개와 해상풍력단지 2개를 건설할 계획이며, 2020년까지 풍력발전 총용량을 2010년의 6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태양광발전은 태동단계로 중국정부가 태양광 발전을 중점지원 분야로 선정해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포럼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실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한 협력방안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SK에너지 조중래 상무는 “앞으로 그린 폴(CO₂를 주원료로 한 플라스틱 제조기술), 바이오 연료 등에서의 협력이 유망하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그는 “중국 기업과의 합작회사 설립 및 지분 투자할 때는 물론, 사업 추진에 필요한 신용·재무정보를 확보하기가 어렵다”면서 “기업들이 공신력 있는 정보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대표적 신에너지 과학 도시로 꼽히는 강서성 신여시에 대한 소개도 이뤄졌다.

리안저 신여시 당서기는 “시정부 차원에서 신에너지 산업 발전 5개년 계획을 세우는 등 효율적인 행정지원책을 마련해두고 있다”면서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특히 그는 “태양에너지 전문 기술 인력 육성을 위해 중국 내 최초로 대학 내 태양광 전공을 개설하고 태양에너지 직업기술대학을 설립하는 등 지역 내 전문 인력이 모여드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분과회의에서는 양지엔룽 중국국무원발전연구중심 산업경제부장과 유희문 한양대 교수가 각 세션 좌장으로 신재생에너지 협력방안 및 성공전략과 녹색산업 협력방안 및 성공전략에 대해 20여명의 연사가 나서 협력모델을 제시했다.

이밖에도 포럼 후 양국 기업인 100여명은 한중 기업인 개별 상담의 자리를 갖고, 실제 공동 관심분야와 향후 협력의 가능성에 대해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지난해 5월 북경에서 열린 포럼 이후 이 행사가 양국 기업인들 간 실질적 교류의 장이 됐다”며 “향후 양국 녹색기업인들 간의 교류가 활성화돼 실질적 성과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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