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명천 전력거래소 이사장
“전기에너지 중심 미래사회에서 핵심기관 도약 목표”
염명천 전력거래소 이사장
“전기에너지 중심 미래사회에서 핵심기관 도약 목표”
  • 최옥 기자
  • 승인 2010.06.0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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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관리·고객만족·미래준비·소통화합… 4대 신경영방침 천명

 

지난 4월 제5대 전력거래소 이사장으로 취임한 염명천 이사장이 ▲위기관리 ▲고객만족 ▲미래준비 ▲소통화합이라는 새로운 4대 경영방침을 제시하고 미래 지향적인 경영관리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5월 27일 열린 전문지 편집국장 간담회를 통해 언론과는 첫 공식 인사를 한 염명천 이사장은 임기 중 중점 추진업무에 대해 설명하며, 전력거래소가 전기에너지 중심의 미래사회에서 핵심기관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자원부 기후변화기획관 국장, 전기위원회 사무국장 등을 역임하며 에너지 및 경제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는 염 이사장. 이날 그가 잡은 전력거래소의 비전은 경영선진화와 국가 에너지 거래 중심기관 도약으로 요약된다.

최근 국내경기는 금융위기 이후 예상 외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힌 염 이사장은 국내경기 회복으로 전력소비가 전년도에 비해 지속적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런 상황에 맞춰 미래 지향적인 경영관리의 기반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위기관리, 고객만족, 미래준비, 소통화합이라는 4대 신경영방침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위기관리’는 전력수급 안정이라는 전력거래소 본연의 소임은 물론이고, 비상상황에 완벽히 대응할 수 있도록 위기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의지이다.

‘고객만족’은 전력시장과 전력계통을 운영하는 중립적 기관으로서의 공정한 규칙 적용으로 전기 소비자의 이익 극대화와 효율적 고객니즈 반영을 중심내용으로 한다.

전력거래소의 발전 방향성을 나타내는 바로미터가 될 핵심 경영방침인 ‘미래준비’는 전기가 주도하는 미래 에너지 사회를 준비하기 위해 신성장동력 업무를 발굴, 적극 추진하겠다는 실천의지다. 염 이사장은 이에 대한 중점 추진사업으로 스마트그리드, 배출권 거래, RPS 사업, 수요자원 시장 운영을 꼽았다.

마지막으로 그가 경영방침으로 제시한 ‘소통화합’은 신바람 나는 조직운영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향상하겠다는 의미다.

21C 에너지산업 패러다임 변화 주도

전력산업의 녹색성장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흐름임을 강조한 염 이사장은 에너지 효율 향상, 기후변화 대응,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기반 인프라로서의 스마트그리드 구축에 있어 거래소가 이의 조기구현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염 이사장은 스마트그리드가 구축될 미래사회에서는 에너지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현재 소수의 공급자 일방 주도체제는 수요와 공급의 상호작용 체제로 변화하며, 수송(전기차) 및 난방(히트펌프)의 전기화, 신재생 확대 등 전기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체제가 전기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체제로 개편될 것이라는 말이다. 또 전력망이 전력공급 인프라에서 이종산업 간 융복합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염 이사장은 “거래소는 이같은 21세기 에너지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스마트그리드 조기구현을 위한 신전력시장 인프라 구축, 법·제도 개선활동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RPS 인증기관·탄소배출권 거래기관 지정 목표



미래 에너지사회에서의 중추적 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력거래소의 행보는 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RPS) 인증기관과 탄소배출권 거래기관으로 각기 지정되기 위한 노력과도 맥을 같이 한다.

RPS는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촉진하고자 대규모 발전사업자에게 총 발전량의 일정량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공급하도록 의무화한 제도로 2년 후인 2012년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공급의무자는 의무달성을 위해 자체 신재생 설비 설치 또는 공급인증기관이 개설하는 RPS 거래시장에서 신재생 전력량 인증서를 구매해야 하는데, 이 공급인증기관으로 지정되기 위해 그간 전력거래소는 많은 준비를 지속해 왔다.

탄소배출권 역시 이달부터 탄소배출권거래제법 제정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예상되고 있어 탄소배출권 거래기관 지정을 위한 전력거래소의 노력과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염 이사장은 “전력거래소는 공급인증 업무를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운영할 수 있으며 지난해부터 전력시장 참여 RPS 태양광 시범사업의 공급인증서 발급기관으로 지정돼 관련 업무를 수행 중이란 점에서 RPS 인증기관으로 지정됨이 타당”하며 “탄소배출권 거래기관에 있어서도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전력시장과 배출권시장과의 통합운영 필요성이나 해외 사례에 비춰보았을 때 전력거래소가 탄소배출권 거래기관으로 지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염 이사장은 올 여름철 최대전력은 전년(6,321만kW) 대비 632만kW(10.0%) 증가한 6,953만kW로 전망하고 하계 전력수급 안정성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름철 전력 공급능력은 지난해 보다 237만kW(3.3%) 증가한 7,500만kW를 확보해 공급예비력은 547만kW(공급예비율 7.9%)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염 이사장은 예비력 300∼400만kW, 200∼300만kW, 100∼200만kW, 0∼100만kW 별로 단계별 비상대응 조치가 준비돼 있으며, 특히 200만kW 이하의 수급비상 시에는 비상수요자원으로 활용할 530만kW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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