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전력수급 안정적 실현이 최우선 과제”
“여름철 전력수급 안정적 실현이 최우선 과제”
  • 박재구 기자
  • 승인 2007.06.05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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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황우엽 한전 전력수급처장

“올해 최대수요전력도 전년도 최대수요전력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적정 공급 예비 율을 유지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금처럼 고도화되고 정밀화된 산업사회에서는 광역정전 사태가 아니더라도, 조그마한 순간 정전도 고객에게는 크나큰 피해를 줄 우려가 있다.”

한전 전력수급처의 초대 처장을 맡고 있는 황우엽 처장은 올 여름 이상고온 현상으로 냉방부하가 급등할 경우를 대비해 여름철 전력수급의 안정적 실현을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력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전력그룹사간의 협력을 통해 발전회사의 고장예방활동 강화, 신속한 비상복구체제 운영, 발전소 적기준공 등을 통한 공급능력 증가와 수요관리의 적극 시행에 따른 피크억제 및 혹 발생할지 모를 수급차질에 대비해 비상전력을 확보 운영하는 등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한전은 올 초 전력거래와 수요관리 기능 등을 통합, 전력수급처를 신설했다. 황 처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안정적 전력 공급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력수급처가 신설됨으로써 기존에 수요관리, 구입전력과 도서전력이 별개로 운영되었던 것이 하나로 연계됨으로써 전체의 전력수급에 대해 총괄할 수 있게 되었고 구입전력 비용 감소를 위해 수요관리를 통합해서 고려함으로써 향후 구입비 절감은 물론 수요관리에 방향도 제시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도서지역의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할 수 있게 되었다.”

“제도 혁신·신규 제도 개발 통해 수요관리 활성화에 노력”

고유가 지속과 교토의정서 발효 등으로 수요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추세를 반영, 전력수급처에서는 제도 혁신과 신규 제도 개발을 통해 수요관리 활성화에 노력 중이라고 황 처장은 밝혔다.

“먼저 냉방부하를 줄이기 위한 수요관리 강화방안으로서 1구내 다수에어컨에 대한 설치지원금에 대해 상향조정을 통한 보급촉진을 도모할 예정이다. 현행 에어컨 실외기 1대당 4만3,000원 지원금 수준이 낮은 점을 감안해 1대당 10만5,000원으로 지원금을 현실화 할 예정이다. 또 축냉설비 보급 확대를 위해 현행 축냉식 냉방시스템으로 한정되어 있는 부분을 대형 마트용 냉동, 냉장 쇼케이스를 개발함으로써 신규 지원 대상을 넓힘으로써 냉방 부하를 낮출 계획이다. 그리고 신규 제도로서 현행 수급비상시로 한정되어 있는 직접부하제어 약정부하를 상시 수요관리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도로 신설할 예정이다.”

덧붙여 황 처장은 시행방안으로 “여름철 최대수요 발생예상시 전일 예고 후 약정고객에 대해 전력피크 억제를 위한 직접부하제어를 실시함은 물론, 고가 발전기 가동예상시 구입전력비 절감을 위한 상시제어도 실시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중앙공조용 냉방기기 원격제어시스템 지원제도를 신설해 중대형 냉방공조기기에 원격제어시스템을 설치함으로써 피크시간대에 양방향 제어로 대형건물에 대한 냉방피크를 억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첫 수장으로서 책임감과 동시에 자긍심 느끼고 있어”

한편 황 처장은 신설된 전력수급처의 첫 수장으로서 “전력수급처는 전력수급, 전력거래, 도서전력 3가지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모든 업무가 국민경제와 국민복지와 직결되는 중요한 일이다. 이런 점에서 전력수급처의 신설은 전력거래와 수요관리 업무의 통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라는 의미”라며 개인적으로 기쁜 일이지만 책임감 또한 무겁게 느끼고 있다고 말한다.

“전력수급처는 전체 한전 손익예산의 약 70%를 집행하는 부서로서 합리적 구입비용을 산정함으로써 우리 회사 수익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전력수급 안정적 실현을 담당하고 있는 점에서 그 책임감이 막중하다. 또 전력수급이 문제가 생기면 국가 전체에 엄청난 손실을 가져다 줄 수 있기 때문에 한시라도 마음을 놓을 수 없이 긴장감을 유지해야만 한다.”

하지만 황 처장은 책임감과 동시에 긍지를 느끼고 있다고 말한다. “여름철 한 시라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지만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이룸으로써 국민들이 마음 놓고 생활할 수 있는 데 일조한다는 점에서 자긍심을 느끼고 있다.”

아울러 황 처장은 초대 처장으로서 전력수급처의 역사를 만드는 데 초석이 되고 전력수급처를 일하고 싶은 부서, 희망찬 부서로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합리적인 전력구매와 수요관리로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과학적인 부하관리의 틀을 마련하고 싶다. 또 서로에게 칭찬을 통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부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리더로서 역할 뿐만 아니라 일꾼으로서의 역할도 마다하지 않을 생각이다.”

이와 함께 황 처장은 전력수급처는 분리 되어있던 여러 조직이 통합, 운영되고 있는 관계로 원활한 업무 추진을 위해 조직 구성원을 하나로 묶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라며 부서간의 벽 허물기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직에서 가장 피해야 할 것은 부서간의 이기주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업무 능력향상을 위해 학습조직을 만들어 서로간의 업무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지식을 공유하도록 하고 있다. 또 조직 간의 화합된 분위기를 고취시키기 위해 직원과 간부간의 M/V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

황 처장은 평소 직원들에게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구입전기사업 도입 등 전력시장 경쟁 가시화와 전력시장의 저성장 기조 돌입이 예상되는 가운데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서는 변화와 혁신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황 처장의 생각이다.

“과거의 업무 스타일을 버리고 Zero Base에서 모든 업무를 재검토해야 한다. 낡은 습관과 관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틀을 만들고 변화를 통해 업무 효율을 향상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황 처장은 평소 직원들에게 현재에 만족하지 말고 끊임없이 자기 계발과 혁신을 해 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변화하지 않는다면 도태된다는 사실을 주지해야 한다. 우리 처의 직원 모두가 전력수급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주길 바란다. 이를 위해 직원들의 자기개발을 위한 기회를 많이 부여해 주고자 한다.”

황 처장은 평소 “적극적으로 살자”는 것을 좌우명으로 삼고 생활하고 있다.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자꾸만 부정적이 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행복한 것이 많다는 것이 황 처장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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