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그리드, ‘계통운영시스템의 스마트화’부터 시작해야
스마트그리드, ‘계통운영시스템의 스마트화’부터 시작해야
  • 최옥 기자
  • 승인 2010.05.1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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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VLPGO 주요기관 운영시스템 변경 계획

스마트그리드를 추진하고 있는 선진국들 대부분은 스마트그리드 환경에 맞는 계통운영시스템으로의 변경을 필수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도입하고자 하는 주된 이유로는 전력계통의 고효율화를 가장 큰 이유로 꼽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력거래소는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대한 세계 대전력계통운영자협회(VLPGO) 회원국의 인식 및 추진동향을 조사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약 2개월에 걸쳐 미국, 프랑스, 영국 등 8개국의 기관에 대해 설문조사를 펼쳐 4월 12일부터 3일간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VLPGO 상반기 운영위원회 및 스마트그리드 워크숍’에서 그 결과를 발표했다.

 

VLPGO 회원국 대상 설문조사, 추진동향 파악


대전력계통운영자협회(VLPGO; Very Large Power Grid Operators) 상반기 운영위원회 및 스마트그리드 워크숍이 전력거래소(이사장 염명천) 주관으로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3일간(4월 12일∼14일) 진행됐다.

지난해 10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6차 VLPGO CEO 총회에서 ‘계통운영자 입장의 스마트그리드 발전방향 정립’을 위한 선도기관으로 한국이 선출되면서 그 첫 번째 국제활동으로 개최된 이번 회의에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 해외 선진 10개국 18명과 국내 전문가 7명을 포함해 총 25명이 참여했다.


이번 운영위원회에서는 VLPGO 차원으로 진행 중인 워킹그룹과 조인트 프로젝트 활동에 대한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활동계획이 다뤄졌다. 그 중에서도 전기자동차, 시각동기화장치를 이용한 광역계통감시, 녹색에너지 계통연계 등 전력망 분야 스마트그리드 핵심기술에 대한 중점적인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스마트그리드 워크숍에서는 VLPGO 회원국의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대한 인식 및 추진동향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받았다. 설문조사는 회원국을 대상으로 올해 2월부터 2개월간 전자우편을 통해 실시됐고 대상 그룹은 ▲유럽에서 프랑스(RTE), 영국(NGC), 러시아(SO-UPS), 스페인(REE) ▲아시아에서 한국(KPX), 일본(TEPCO) ▲아메리카에서 미국(PJM), 브라질(ONS) 등 8개 기관이 참여했다.


회원국 대부분 SG로의 전환 준비작업 끝내


설문 응답 국가의 계통운영기관들 중 스마트그리드로의 전환을 위해 기관차원의 비전을 수립했다는 응답이 전체 8개 기관 중 5개 기관에 달했다. 

또 정립된 비전이 정부 및 관련 회원사에 충분히 공감을 얻어 프로젝트 등 협력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기관도 4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 세계 VLPGO 상반기 운영위원회 및 스마트그리드 워크숍 회의 모습
이와 함께 비전 달성을 위한 로드맵을 수립한 기관은 3곳, 스마트그리드 추진을 위한 전담조직을 갖추고 예산을 할당해 동 사업을 위한 투자를 시작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3군데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VLPGO 회원국은 비전, 전략, 조직 측면 높은 성숙도를 보여주고 있으며 스마트그리드 준비 작업을 완료한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그리드와 관련해 타 기관과의 공동프로젝트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분야에 대해서는 ▲KPX: 표준화작업, 계통연계기술, WAMAC ▲NGC: 에너지 저장장치 분야 ▲ONS: 로드맵 개발, 비용 및 편익연구 분야 ▲PJM: 예측기술, 전력시장구조 ▲REE: 전력망 최적화 및 신재생 통합운영 분야 ▲SO-UPS: 급전 운영시 위험감지 및 제어기술 자동화 등을 꼽았다.

또 스마트그리드 성숙도에 대한 자가진단 결과 기술성숙도가 시장성숙도보다 앞서있다는 의견이 다소 많았다. 설문결과를 토대로 추정한 시장성숙도는 도입기 25%, 발전기 50%, 성숙기 12%이며, 기술성숙도는 도입기 37%, 발전기 62%로 일부 기술에 대해서는 기술개발이 완료되고 현장 적용단계임을 암시하고 있다.

아울러 계통운영 측면에서 기관별로 현재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그리드 역점사업 분야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3%가 WAMS, MACS, Self-healing으로 이어지는 전력망 센싱, 모니터링, 제어기술 고도화 분야를 최우선 핵심주제로 선정했다. 구체적으로는 전력망 운영기술 고도화가 40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수요관리 부분, 분산전원 전력계통 연계기술, 전력계통 안정화기술과 예측기술 순으로 중요도를 평가했다.


SG기술 도입이유로 “전력계통의 효율성 향상” 꼽아


VLPGO 회원국은 또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도입하고자 하는 주된 이유로 전력계통의 효율성 향상과 전력계통의 안정성 제고를 꼽았는데, 이는 계통운영자가 전력망 현대화를 통한 계통운영 효율성 향상의 수단으로 스마트그리드를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결과로 이해된다. 특히 응답결과, 경제적 측면의 동기유인은 0%로 나타났는데, 이는 아직 스마트그리드의 가시적 수익창출 모델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술개발 방향에 있어서는 전력망 운영분야는 WAMAC 기술을 가장 중요기술로 보는 경향이 많았으며 이어 실시간 계통해석 및 신뢰도향상 기술, 전력설비 자동화 기술 개발이 중요하다고 조사됐다.

신재생분야는 신재생 계통연계 기술이 1순위로 꼽혔으며 불확실성 예측기술이 2순위 중요기술로 선정됐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 대상 기관들이 계통운영시스템의 스마트화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스마트그리드를 대비해 운영시스템(EMS, MOS, etc)을 변경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 응답자의 절반을 차지해, 대부분의 주요기관이 시스템 교체를 염두해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경사유는 노후화된 운영시스템의 설비교체가 3건, 스마트그리드 기술접목을 위해서라는 응답이 1건이다. 교체 시기는 2010~2015년 사이로 보고 있으며, ▲실시간 계통해석 ▲신재생 및 전기자동차 모니터링 및 제어 ▲다이나믹 송전선로 허용용량의 적용 등의 기술을 시스템에 추가할 계획인 것으로 드러났다.

즉 대부분의 VLPGO 회원국이 스마트그리드를 준비하는 데 운영시스템 변경을 필수적으로 여기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전력거래소는 이번 설문조사를 토대로 스마트그리드 백서(White Paper) 초안을 작성해 이를 바탕으로 향후 국제협력활동사항에 대한 회원국의 공통견해를 취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올 하반기 일본에서 열리는 운영위원회 회의 전까지 보완작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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