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기준 선진화 방향 찾는다
기술기준 선진화 방향 찾는다
  • 최옥 기자
  • 승인 2010.05.1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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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2010년 전기설비기술기준 워크숍 개최

전기설비기술 국제표준 선점 위해 고심
대한전기협회(회장 김쌍수)는 제45회 전기의 날을 기념해 4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소재 라마다제주호텔에서 ‘2010년 전기설비기술기준 워크숍’을 가졌다.
행사에서는 친환경 녹색기술, 기후변화 및 신재생에너지 인증제도가 소개되고, 전기설비기술기준의 IEC 부합화, 신기술의 반영 등 기술기준 선진화 방향과 제·개정을 위한 의견수렴 등이 이뤄졌다. 아울러 전력산업계에 기술기준 유공자 표창 및 신기술·신제품 전시회, 또 풍력발전 표준화 워크숍 등 다양한 부대행사들이 함께 진행됐다.


기술기준 현안사항 도출, 개선 도모


4월 10일 제45회 전기의 날을 기념해 열린 ‘2010년 전기설비기술기준 워크숍’에서는 국제표준의 제·개정사항, 신기술·신공법의 개발 및 전기안전 향상기술 등을 반영한 전기설비기술기준과 관련 기술규정·지침의 제·개정사항을 홍보하고 기술기준에 대한 전기산업계 현안사항을 도출해 개선하기 위한 전기인들의 축제다. 

이번 행사는 식전행사로 IEC/TC 64 & TC 81 국제의장 초청 국내전문위원회 회의로 문을 열었다. 이후 특별강연, 환영사 및 축사, 유공자 표창 순으로 진행된 개막행사, 전시회, 리셉션, 전기관련 단체장 간담회, 기술세미나, 제주지역 현장 견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3일에 걸쳐 진행됐다.

‘공중의 안전 및 전기설비의 안전, 전기사업의 효율화는 전기설비 기술기준과 함께’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워크숍은 전기산업계의 관심사인 기후변화 대응, 신재생에너지 보급 및 전기설비기술기준의 제ㆍ개정 등 전기산업의 전반적인 현안사항에 대한 종합적인 토론이 이뤄졌다.

특히 올해에는‘IEC/ TC 64, 81 국제의장 초청 전문위원회’와 ‘풍력발전 표준화 워크숍’이 함께 개최돼 기술기준의 합의를 종합적으로 아우르고 전기기술을 깊고 폭넓게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대한전기협회 박천진 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전기산업계는 기후변화 대응과 녹색성장 등 앞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도 많다”고 운을 떼며 “전기협회는 세계 전기산업의 환경변화에 적극 대처하고 전기분야의 지속적인 기술 개발은 물론 WTO/TBT 협정에 따른 전기설비기술기준의 국제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전기산업계의 기술이 더욱 발전되고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발판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내원천기술 국제표준화 경쟁력 제고


이날 행사에는 IEC/TC64 국제의장(Etienne Tison, 프랑스), IEC/TC81 국제의장(Mitchell A. Guthrie, 미국)과 동경전력주식회사(Kobayashi Naoki, 일본)이 초청돼 특별강연을 했다.

기술기준 워크숍에는 부대행사로 ▲풍력발전 표준화 워크숍 ▲IEC/TC64 & TC81 국제의장 초청 국내전문위원회 ▲신기술·신제품 성공사례 발표회 ▲전기기술분야 워크숍 ▲발전 및 그린에너지분야 워크숍 등 총 5개 세션으로 나눠 약 50여 편의 주제발표가 이뤄졌다.

국내전문위원회 세션에서는 국가 표준화 정책 현황을 발표한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 박인수 과장은 국내 원천기술의 국제표준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임을 밝혔다.

박 과장은 이를 위해 서비스 R&D 사업과 연계한 서비스 표준 개발을 확대하고 국제표준 선점 확대를 위한 여건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제표준 선점 확대를 위한 방안으로는 ISO<IEC 정책위원회 활동 강화 및 의장/간사의 수임 확대를 위한 기업의 참여 활성화 방안 검토하는 한편, 거점 국가, 개도국, 자원부국 등 맞춤형 국제협력 전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 선진표준 도입에 대한 유효성 평가 및 표준개발협력기관(COSD) 역할을 강화해 국가표준 활용 여건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표준 도입, 개정·폐지·보급 등 전반적 KS관리 및 활용촉진 기능을 COSD에 단계적으로 이양하고 교육 등 비즈니스 모델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술개발 초기부터 표준 연계 고려해야


또한 기술표준원 서동구 과장은 풍력발전 국제표준동향 및 국내정책 방향에 대해 발표하며 국내외 표준화 이슈 및 문제점을 지적해 관심을 모았다.

서 과장은 “우리나라 풍력발전기술은 선진국에 비해 60~70% 정도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와 함께 국내 관련 기업, 연구소 등의 표준화 인식이 부족하고, 기업 내 표준 담당자가 부재한 경우가 많다고 문제점을 꼬집었다.

아울러 국내 R&D와 표준의 연계성이 부족한 것을 지적하며 기술개발 초기부터 표준의 연계를 고려해 향후 국제표준으로 제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과장은 “우리나라는 선진국이 만들어 놓은 국제표준을 그대로 수용하는 상황으로 원천기술 없이 국제표준을 수용해 생산·수출함에 따라 관련분야의 예속화 현상이 지속될 우려가 있다”며 “표준에 반영되지 않은 특허기술은 경쟁국의 시장방해, 대체기술개발 등에 의해 부분적 시장을 확보하거나 시장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그는 특허기술이 표준에 반영되면 경쟁국도 표준에 따라 생산할 수밖에 없게 되므로 상품화 및 시장진입이 용이하다는 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전력산업계에 기술기준 유공자에 대해 표창이 수여됐는데,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지식경제부장관 표창
쌍용건설 최재진 부장, 한국중부발전 김세현 부장, 한국전기안전공사 황호빈 차장, 한국토지주택공사 이해수 차장, 한전KPS 오병진 팀장, 한진중공업 정동철 부장, 한국남동발전 임진규 부장, 한국전력공사 윤구섭 차장, 한국남부발전 이영재 차장, 대일이엔씨기술 이형규 소장

◇공로패
한국전기기술기준위원회 소속 전기전문위원회 정현교 위원장

◇감사패
극동건설 김상렬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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