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이다' 외 2권
'운명이다' 외 2권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0.05.10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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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이다

“20년 정치인생을 돌아보았다. 마치 물을 가르고 달려온 것 같았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바꾸었다고 믿었는데, 돌아보니 원래 있던 그대로 돌아가 있었다. 정말로 세상을 바꾸는,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길이 다른 데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대통령은 진보를 이루는 데 적절한 자리가 아니었던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도대체 누가, 무엇으로,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 것일까?” <본문 중에서>

이 책은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1주기를 맞아 고인이 남긴 저서, 미발표 원고, 메모, 편지 등과 각종 인터뷰 및 구술 기록을 토대로 정리한 자서전이다. 고인의 모든 자필, 구술 기록물들을 살펴 일대기로 정리하고, 빈틈은 유족과 지인들의 인터뷰, 공식 기록 등을 통해 보완했다.

또 고인이 남긴 여러 기록들 가운데 퇴임 후 서거 직전의 미완성 회고록 노트를 기본으로 문체를 통일하는 작업도 거쳤다. 특히 프롤로그는 고인이 회고록 초안을 위해 메모를 시작한 시점인 서거 직전의 상황을 담고 있다.

노무현재단 엮음 | 유시민 정리 | 돌베개 | 2만2,000원

성공하는 리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리더의 역할이 조직의 존폐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이제 상식이 됐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지리멸렬한 조직과 실패하는 리더가 속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올바른 리더십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진정한 리더는 열정을 갖고 조직에 목표를 전파해 지속적인 혁신을 이끌어내는 사람이다. 인재에 대한 끝없는 욕심을 갖고 있는 그는,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고 그에게 무한 신뢰를 보낸다. 결국 리더의 성공은 자기 혼자만의 노력이 아니라 강력한 인적 네트워크의 구축에 바탕하고 있다고 이 책은 역설한다.

그러나 인적 네트워크의 구축만이 강력한 리더십의 전부는 아니다. 세계적인 경영 대가들이 글로벌 비즈니스 현장에서 직접 몸으로 부딪쳐 깨달은 리더십의 본질을 이야기하고 있는 이 책은 다양한 사례와 리더십 개발을 위한 실천 가능한 목표를 자세히 제시하고 있다.

톰 피터스, 짐 콜린스 공저 | 유승용 역 | 홍익출판사 | 1만5,800원

미술관에 대해 궁금한 몇 가지

근엄한 미술관에 가서 혼자 아웃사이더가 된 느낌, 저 그림이 대체 왜 비싼지, 좋은 그림의 기준은 무엇인지, 궁금한 것이 있지만 창피해서 물어보기도 망설여졌던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미술과 미술사를 공부한 두 저자는 일반적인 미술 안내서 형식에서 벗어나 미술 초보자들이 정말 궁금해 하는 것들부터 친절하고 유머러스하게 설명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미술에 접근하게 해준다.

미술과 미술판의 특성과 감상 태도의 이모저모를 유머러스하고 신랄하게 들려주는 이 책은 시종일관 독자의 웃음을 유발하고 독자를 안심시킨다.

미술에 겁먹고 주눅들 필요도 없고 미술관에 꼭 가야 할 필요도, 미술품을 수집할 필요도 없다는 사실에 대한 안심과 위안, 그리고 미술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친절한 조언을 담고 있지만 강요하지 않는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다.

크리스티안 제렌트, 슈테엔 T. 키틀 공저 | 심희섭 역 | 열대림 | 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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