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용 SMR 원자로… 신성장동력 확보
[일렉트릭파워] 보성파워텍(대표 임재황)은 8월 27일 공시를 통해 한국전력기술과 경주 ARA연구로 건설에 쓰일 철골 약 3,628톤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수주금액은 약 85억원으로 최근 매출액의 10.8% 규모다.
보성파워텍이 이번에 수주한 계약은 경북 경주시 소재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문무대왕과학연구소 내에 건설 예정인 다목적 소형연구로(ARA)에 적용될 보조기기 철골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2027년 10월까지 납품 예정이다.
보성파워텍은 국내 다수의 원전과 화력발전소 설계를 수행한 세계적 수준의 엔지니어링 기업인 한국전력기술과 공급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명실상부한 원자력 전문 철골업체로 거듭나게 돼 미래 성장동력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건설 예정인 경주 ARA연구로는 열출력 70MWt급으로 신고리 원전 대비 약 1.8%, 신월성 원전 대비 약 2.5% 규모다. 전력 생산에 쓰이는 원전설비가 아닌 해양용 SMR(소형모듈원자로) 개발을 위한 연구 원자로다.
보성파워텍은 2006년 전력산업기술기준 내진 1등급 강구조물제작인증(KEPIC) 자격을 보유한 업체다. 한수원에 원자력 철골 ▲신고리 3·4호기 2만9,000톤 ▲신울진 1·2호기 3만377톤 ▲신고리 5·6호기 3만376톤 공급을 마무리한데 이어 신한울 3·4호기 2만9,140톤을 납품 중이다.
54년 업력을 보유한 보성파워텍은 설립 초창기 금구류 생산을 시작으로 전기보호기기, 철탑, 원자력 철골에 이어 현재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필리핀, 미얀마 등 글로벌 시장에도 적극 진출 중이다. 동양 최대 규모 1,000kV급 철탑 타워 테스트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