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우리는 시간이 많다고, ‘쇠털처럼 많은 날’이란 말을 하면서 할 일을 뒤로 미룬다. 이는 시간에 대한 모독이다. 시간을 모독하면 영화 주인공 빠삐용 꿈에 등장하는 재판관 말처럼 인생, 시간을 낭비한 죄를 벗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게 되면 나폴레옹처럼 시간의 보복을 당하고 말 것이다. 우리는 언제나 오늘, 지금을 살 뿐,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본문 중에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법정 스님과의 십 년 인연을 갖가지 에피소드를 곁들여 풀어놨다.
조그만 일에도 천진스런 아이처럼 잘 웃고, 넘치는 유머감각은 영락없는 개그맨 수준이며, 흙처럼 구수하고 정겨운 민화 속 호랑이를 빼닮은 그 분.
저자는 겉모습과는 너무나 다르게 한없이 여리고 푸근하고 세련미 묻어나는 법정 스님의 인간적인 면모를 소개한다. 책의 뒷부분에는 법정 스님이 제자에게 보내신 편지를 간추려 모아 엮었다.
변택주 저 | 큰나무 |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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