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결견에 대한 진실 혹은 거짓
동결견에 대한 진실 혹은 거짓
  • EPJ
  • 승인 2010.04.0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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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결건은 어떤 질환일까요?
오십대에 어깨가 굳고 통증이 있을 때, ‘오십견이 왔구나’하고 한방 진료를 받으러 다니는 환자들이 상당히 많다. 하지만 어깨가 굳고 통증이 있을 때 단순히 ‘오십견’이라고 생각하고 적절한 진료 및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일상생활의 현저한 제한뿐만 아니라 간혹 수술 시기를 놓치게 되는 문제가 발생하곤 한다.

의학적으로 오십견은 단순히 어깨의 운동 범위가 감소하고 통증이 있는 경우를 의미한다. 한마디로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이지 절대 진단명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십대에 이런 증상을 유발하는 병으로는 특발성 동결견 외에 석회성 건염, 회전근 개 질환 또는 관절염 등 기질적 원인에 의한 2차성 동결견이 있다. 오십견은 동결건의 대표적인 증상이라고 할 수 있으며, 특발성 동결견은 대개 원인이 없거나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관절경 검사시 관절을 싸고 있는 막이 두꺼워져 있고, 빨갛게 충혈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동결견의 진단은 어떻게 이뤄질까요?
동결견의 진단에 있어 환자들의 증상이 아주 중요한 진단의 단서가 된다. 머리를 감거나 선반 위의 물건을 내리기 힘들어진다든지, 뒷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거나 브래지어를 뒤로 해서 묶기가 힘들어 진다든지 하는 불편함이 있으면서 팔을 갑자기 움직이거나 잘못 뒀을 때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고 대개 밤에 잠을 자기가 힘들어진다.

중요한 것은 수술 등의 적극적인 치료가 요하는 기질적 원인에 의한 동결견을 감별하는 것인데 어깨가 굳어 있는 경우 기질적 원인 질환을 찾아내기가 매우 힘들다.

물론 단순 방사선 검사, 초음파, MRI 검사 등이 간혹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어깨가 굳어 있는 경우 그 진단율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무조건 검사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따라서 어깨가 굳어 있는 것을 회복시키는 치료와 그 원인을 찾는 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동결견은 그냥 둬도 치료가 될까요?
일부는 맞는 말이다. 특발성 동결견의 경우 3단계의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처음에는 통증이 극심한 통증기가 있고, 이 단계는 2.5~9개월 정도 지속될 수 있다.

다음 단계로 어깨가 지속적으로 굳어지는 강직기를 거치게 된다. 강직기가 되면 통증은 대개 경감하고 4~12개월 정도 지속된다.

마지막 단계는 어깨 운동 범위의 증가와 함께 서서히 기능적 회복이 이뤄지는 완화기로 5~26개월 정도 지속된다. 대략 동결견의 전형적인 과정은 평균 30개월 정도 지속된다고 할 수 있다.

연구에 의하면 적극적인 치료를 받은 환자 중 절반 정도는 팔을 안으로 돌리는 내회전 장애가 약간 남을 수 있으나, 다행히 기능적 제한은 적다고 알려져 있다. 중요한 것은 적절히 치료받지 않는 경우에는 기능적 제한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한일병원 정형외과 조승현 과장은…
조승현 과장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학병원에서 인턴을 지냈으며, 서울백병원 전공의와 경희대학병원 전임의를 거쳐 현재 한일병원 정형외과 과장으로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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