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동화 속 나라
아름다운 동화 속 나라
  • 최옥 기자
  • 승인 2010.04.0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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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이 있는 공간]스위스

알프스를 감싸는 청명한 하늘, 요들송의 간드러지는 음색, 만년설이 뒤덮인 유럽의 지붕-융프라우스와 필라투스, 세계에서 인정한 시계 공예. 바로 스위스하면 떠오르는 상징물들이다.

나라 전체가 꽃으로 둘러싸였다고 할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스위스는 발길 닿는 곳 어느 하나도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다. 마치 동화 속에 들어와 있는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춘풍에 몸도 가벼워지는 4월 매력 가득한 스위스로 떠나보자.

자료제공_내일여행(www.naeiltour.co.kr, TEL 6262-5353)

  

작고 아름다운 호반의 도시 루체른은 스위스를 찾은 관광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도시다.

루체른은 티틀리스와 필라투스 사이에 있는 피에발트 슈테트 호수를 접하고 있는데, 오래된 목조 다리인 카펠교가 도시를 더욱 낭만적으로 만드는 상징물이 되고 있다.

호수에서 유람선을 타며 유유자적한 시간을 보내거나

구시가의 좁은 골목골목을 누비며 중세분위기를 맘껏 느껴보다가 호수에서 유람선을 타며 봄날의 여유로움을 만끽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카펠교
루체른의 상징 ‘카펠교’

루체른 갖가지 볼거리가 많은데 그 중 카펠교라는 목조 다리는 루체른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교인 카펠교는 1333년 당시 루체른 요새의 일부로 건설됐다.

총길이 200m에 이르는 카펠교는 다리전체가 붉은 기화지붕을 덮고 있는 형태로, 외부를 꽃으로 장식해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을 더했다.

  

스위스 용병 기리는 ‘빈사의 사자상’

1792년 프랑스 혁명 당시 루이 16세를 위해 죽는 순간까지 충성을 다한 스위스 용병 786명을 기리기 위해 1821년 덴마크의 유명한 조각가 토어발트젠이 산기슭의 암석 위에 만든 것이다. 자연석을 쪼아서 조각한 사자상은 등에 창이 꽂힌 채 슬픔에 잠겨 죽어가는 사자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미국의 문호 마크 트웨인이 이 빈사의 사자상을 보고 “세상에서 가장 슬프고 가슴 저미는 바위조각”이라고 묘사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스위스 축제

파이프 오르간의 선율이 있는 곳 ‘호프교회’

시내 한복판에 나오면 높게 솟은 2개의 첨탑이 눈에 띈다. 바로 호프교회다. 베네딕트 수도회가 735년 이 도시의 수호성인인 마우리티우스와 레오데가르를 기리기 위해 건축한 이 교회는 오늘날에도 루체른을 대표하는 대교구다.

교회의 두 고딕 양식의 첨탑은 1504~1525년에 세워진 것이나 1633년의 화재로 두 첨탑을 제외한 나머지 건물 부분이 전소돼 1634~1639년에 걸쳐 르네상스 양식으로 다시 복원됐다. 특히 교회 안에 있는 파이프 오르간은 스위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을 낸다고 알려진다.

  

유럽의 지붕 ‘융프라우요흐’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해발 3,454m의 융프라우요흐는 유럽의 지붕으로 불린다. 요흐란 산봉우리를 잇는 산줄기의 낮은 부분을 말한다.

최근에는 융프라우요흐를 오가는 산악열차로 인해 전문 등반가들만이 접근할 수 있었던 바위와 얼음의 세계를 누구나 쉽게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융프라우철도는 융프라우봉(해발 4,158m) 아래 융프라우요흐까지 오른다.

융프라우요흐는 아이거봉과 더불어 베르너 오버란트를 거느린 묀히와 융프라우, 두 봉 사이를 가리킨다. ‘톱 오브 유럽’이라는 이름의 이 역은 유럽에서 가장 높다.

융프라우철도는 2012년 개통 100주년을 맞는다. 그리고 ‘알프스의 파리’라고 불리며 융프라우지역 관광의 수도가 된 호반타운 인터라켄(해발 567m)도 올해 관광 개시 100주년이 됐다.

 

루체른에서 오르는 알프스 영봉 3형제

*티틀리스

융프라우요흐나 쉴트호른이 50대의 느낌을 주는 산이라면 티틀리스는 20대의 느낌이 난다고 할 수 있을까.

해발 3,020m의 티틀리스는 세계 최초의 회전식 케이블카가 있는 곳이다.

티틀리스는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 중 하나로, 다양한 액티비티 시설을 갖추고 있다. 스키, 보드는 물론이고 튜브 눈썰매, 얼음암벽 등반 등 다양한 체엄을 즐길 수 있다.

특히 티틀리스를 가기 위해서 거쳐야 하는 천사의 도시 엥겔베르그는 빼놓지 말고 봐야할 코스. 엥겔베르그는 전혀 때 묻지 않은 아기자기함이 가득한 마을로, 시간여유가 있다면 엥겔베르그에서 하루정도 숙박하는 것도 좋을 듯.

 

*필라투스

필라투스는 루체른에서 가장 쉽게 오를 수 있는 알프스 영봉이다. 경사도가 48°에 이를 정도로 가팔라 ‘악마의 산’이라고 불린다. 또다른 이름으로는 ‘용의 산’이라도 불리는데, 전설에 따르면 그리스도를 처형한 로마의 총독 시체가 이곳의 호수에 버려진 후 악령이 산에 정착해 ‘악마의 산’ 필라투스라고 이름 붙게 됐다고.

경사도가 이렇게 극심하지만 이제는 케이블카나 등산철도를 이용해 손쉽게 오를 수 있게 됐다. 그 중 알프나흐슈타트에서 필라투스 정상까지 급경사를 이어주는 톱니바퀴 산악열차는 필라투스를 오르는 또다른 재미를 준다. 정상에는 레스토랑과 기념품점이 있으며 날씨가 좋으면 스위스 국경 너머까지 조망할 수 있다.

*리기

1871년 세계 최초로 톱니바퀴 등산열차를 운행해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리기. 1,801m라는 높이에도 불구하고 오늘날까지 수려한 자연경관을 감상하고 스키를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여전히 사랑받는 곳이다. 리기 정상에서는 30km 이상의 하이킹, 자연 아이스링크에서의 스케이팅 등을 즐길 수 있다.

빈사의 사자상
루체른 시티버스
엥겔베르그 아이스플라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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