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과 동해안 계통 연계, 765kV 신안성-신가평 T/L 건설
서해안과 동해안 계통 연계, 765kV 신안성-신가평 T/L 건설
  • 박재구 기자
  • 승인 2007.06.05 1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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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찾아서] 765kV 신안성-신가평 송전선로 건설

▲ 4공구에 건설중인 송전 철탑.
765kV 신안성-신가평 송전선로 건설은 수도권 및 경기일원의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대처하고 안정된 전력공급 신뢰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765kV 신안성변전소 계통과 765kV 신가평변전소 계통을 연계시키기 위한 사업이다.

안성시-용인시-광주시-이천시-여주군-양평군-가평군을 경유하는 선로길이 78.39km, 총 155기의 철탑이 설치되는 765kV 신안성-신가평 송전선로 건설은 총사업비 1,50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09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현재 765kV 신안성-신가평 송전선로 건설은 1구간 1공구(안성시-용인시, 선로길이 12.09km, 철탑 24기)와 2구간 2공구(용인시-광주시-이천시, 선로길이 23.1km, 철탑 47기), 3공구(이천시-광주시-여주군-양평군, 선로길이 22.6km, 철탑 45기), 4공구(광주시-양평군-가평군, 선로길이 20.6km, 철탑 39기)로 나눠 공사가 진행 중이다.

2구간은 2005년 8월 사업승인을 받아 2공구는 대우건설과 (주)영림이 건설을 맡고 있고 3공구는 효성과 삼부토건이, 4공구는 삼성건설과 (주)조영일렉컴이 각각 건설을 담당하고 있다. 반면 1구간(1공구)은 올 3월 사업승인을 받아 현재 시공사 선정 과정에 있으며 올 7~8월경 착공을 예상하고 있다.

765kV 신안성-신가평 송전선로 건설공사는 5월 말 현재 전체 공정의 12~3% 가량이 진행 중이며 구간별로는 2공구가 10%, 3공구가 16%, 4공구가 14%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

현재 국내의 765kV 전력계통은 크게 당진화력발전소, 태안화력발전소를 전원단으로 하는 당진화력-신서산-신안성의 서해안계통과, 울진원자력발전소를 전원단으로 하는 울진-신태백-신가평의 동해안 계통으로 구분된다.

서해안 계통은 수도권의 남서부의 전력수요를, 동해안 계통은 수도권 동북부지역의 전력수요를 담당하고 있는데 765kV 신안성-신가평 송전선로 건설은 이들 서해안 계통과 동해안 계통을 연계하기 위한 사업이다.

장석한 전력계통건설처장은 “765kV 신안성-신가평 송전선로 건설로 현재 각각 분리 운영 중인 765kV 서해안 계통과 동해안 계통이 단일 계통화 된다는데 커다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수도권지역의 전력계통 신뢰도 향상은 물론 향후 안정적인 전력계통 운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765kV 신안성변전소 야경.
국가 기간전력계통망 역할 수행, 765kV 송변전설비

우리나라 전력계통은 수도권지역이 전국 전력수요의 40%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반면 발전단지는 대부분 원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전력수급의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수도권지역의 전력공급 안정화를 위한 대전력수송계통망구성은 필수적이다.

765kV 송전망 건설 전에는 345kV 송전망이 기간망으로서 그 역할을 담당해 왔다. 하지만 원거리의 대전력을 효율적으로 수송하기에는 한계에 이르렀고, 송변전설비의 건설과 관련해 지역주민의 집단적 민원과 지방자치단체 및 환경단체의 건설반대 등으로 건설 환경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765kV 송전선로의 건설은 대전력을 원거리에 저손실로 수송할 수 있고, 다수의 송전선로 건설을 지양해 송전선로 경과지 확보 문제를 경감하고 국토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765kV 송전선로 1개 건설은 345kV 송전선로 4개를 건설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기간전력계통망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765kV 송변전설비 건설은 1992년 6월 본사 송변전처 내 송전전압격상추진반을 발족함으로서 765kV로의 전압격상을 가시화했으며 1995년 1월에 765kV 건설처를 발족해 765kV 송변전설비 건설 업무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765kV 송전망 구축사업은 1단계로 당진화력~신안성, 신태백~신가평 송전선로 332km와 신서산, 신안성 변전소 건설이다. 1단계 사업은 총사업비 1조4,800억원을 투입해 1993년 9월~2002년 5월까지 약 10여년의 공사기간을 거쳐 완료했다.

선 로 명

구  간

긍 장

(km)

철 탑

(기)

사업비

(억원)

준공

당진화력

당진T/P-신서산

39

90

1,163

1999년 12월

신 서 산

신서산-신안성

137

259

4,406

2000년 12월

신 태 백

신태백-신가평

155

317

5,298

2000년  7월

신 울 진

울진N/P-신태백

42

 82

1,821

2006년  1월

 

373

748

12,688

 

변 전 소 명

용 량(MVA)

사업비(억원)

준공

신 서 산

2000 × 2Bank

1,878

2002년  5월

신 안 성

2000 × 2Bank

1,716

2002년  5월

신 가 평

2000 × 3Bank

1,792

2004년 11월

신 태 백

2000 × 3Bank

1,810

2004년 12월

 

7,196

 

 

 

2단계는 울진원자력~신태백(42km), 신안성~신가평송전선로(79km)와 신태백·신가평변전소 건설 사업이다. 울진원자력~신태백 송전선로 건설은 지난 2006년 1월 완료했고 신태백·신가평변전소는 지난 2004년 11월과 12월에 각각 준공했다. 현재 신안성~신가평 송전선로가 건설 중에 있다.

3단계 사업 중 현재 신고리원자력~창녕간 송전선로(90km)는 사업승인 신청중이고 북경남변전소는 사업승인이 완료됐으며, 현재 두 사업에 대해 설계 등 사업 준비와 착공준비에 들어간 상태이다.

선 로 명

구  간

긍 장

(km)

철 탑

(기)

사업비

(억원)

준공예정일

신 안 성

신안성-신가평

79

153

1,700

2008.12

신 고 리

신고리-북경남

91

162

4,895

2009. 9

 

212

397

6,595

 

변 전 소 명

용 량(MVA)

사업비

(억원)

준공예정일

북 경 남

2000 × 2Bank

2,300

2009. 9

 

 

현재 전력계통처의 최대 현안은 고리원자력발전소와 경남 창녕을 연결하는 765kV 송전선로 및 변전소 건설 사업으로 2009년 9월 준공을 목표로 전력투구하고 있다.
장 처장은 “송전선로 건설공사의 특성상 수많은 이해관계자가 관련돼 있어 대부분의 지역에서 건설반대로 큰 어려움은 있지만 지역특성별 서비스 세분화 및 차별화로 변화된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만한 민원 해결과 친환경 설비 건설 위해 주력

전력설비는 국가적으로 적정규모가 설치돼야 할 필수적인 공공재이다. 하지만 경제성장과 더불어 이해관계자의 요구가 고급화, 다양화되고 영향력이 증대되면서 전기의 중요성과 가치보다는 전력설비를 혐오 및 기피시설로 인식, 송변전 설비의 설치 공사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장석한 처장은 “송변전 설비 건설과정에서의 민원 발생은 불가피하고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 건설처에서는 체계적인 민원 분석 및 효과적인 대처방안을 강구한 후 원활한 건설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대관·대민 유대관계조성, 설비건설에 대한 이해기반조성뿐만 아니라 건설된 설비에 대한 사후관리에도 만전을 기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원과 함께 강조되고 있는 부분이 환경문제이다. 최근 들어 환경보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고 관련법규가 강화돼 전력설비 건설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주로 산악지에  건설되는 송전설비의 특성상 어느 정도의 산림훼손이 수반될 수밖에 없지만 건설공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친환경 설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전력계통건설처는 산림훼손 최소화를 위한 설계기준을 마련해 자재운반 방법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왕복식 순환삭도를 이용한 연삭도 공법을 송전선로 건설공사에 최초로 도입해 한 기의 삭도로 여러 기의 철탑 자재를 동시에 운반할 수 있게 함으로써 진입도로 자재운반 방법을 대체, 산림훼손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있다.

또 산림훼손이 큰 기존의 역T형 철탑기초 형식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굴착 면이 좁고 산림훼손 면적이 적어 산악지 기초에 적합한 심형기초를 도입하고 기초설계 및 시공지침서를 제정해 배포함으로서 친환경설비 건설의 새로운 장을 마련했다.

특히 친환경 건설 방안에 있어 떼식재, 초류종자 파종, 다양한 수목 식재 등 훼손지 녹화도설비건설과 관련해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다.

장 처장은 “우수에 의한 지표수나 지하침투수가 붕괴의 가장 큰 요인이 되므로 사면안정을 위해 배수공, 세굴방지공 및 각종 사면보호시설을 설치하고 있으며 떼수로, 식생마대, 목책, 돌망태, 코아네트, 솔라백 등의 다양한 친환경 사방복구공법이 실제 적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력계통건설처는 변전소 건설에서도 765kV 변전소의 경우 효율적인 기기배치검토로 부지정지면적을 축소해 산림훼손을 최소화하고 옥외 변전설비 설치부분의 지표면 처리방법에 있어서 과거 자갈, 쇄석포설을 탈피해 본연의 기능을 충족하고 주위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환경 친화적 포장재인 투수성 콘크리트를 사용하고 있다.

아울러 변전설비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시설부지 외곽에 환경 친화적인 정원수 같은 수종을 선정해 녹화 수림대를 조성함으로써 경관의 변화를 최소화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 철탑 조립 작업 장면.
세계적 송변전 기술 이용, 해외시장 진출 적극 추진

한편 전력계통건설처는 송변전설비의 해외 진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해외사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송변전 해외사업 관련부서인 구미사업처 및 송변전건설계획처와 유기적으로 협의해 해외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장 처장은 “이원걸 사장이 한국전력에 부임한 이후로 한전의 해외사업은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갖게 되었다”며 “세계적인 송변전 기술을 이용해 해외사업에서 경쟁우위를 극대화해 글로벌 전력시장에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전의 송변전 분야 해외사업은 본사 구미사업처에서 사업을 개발하고 송변전건설계획처가 개발된 사업의 관리를 수행하며 전력계통건설처에서 개발된 사업의 수행 및 개발을 지원하는 체계로 수행되고 있다.

전력계통건설처는 구미사업처에서 개발한 사업에 대한 기술적인 세부 업무를 해외사업부라는 조직을 통해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사업별 업무 특성에 맞게 해외송전과, 해외변전과, 해외토목과가 팀 형식으로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전력계통건설처 해외사업부에서는 WB, ADB 등 국제기구에서 발주하는 신규 프로젝트 정보를 수집하는 등 자체적인 신규 사업 개발에도 노력하고 있다. 또한 진출 대상국가에서 자체적으로 발주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구미사업처와 사업을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력계통건설처는 현재 가나-부르키나파소-말리를 연계하는 송전선로 경과지 선정과 환경영향평가, 송전 컨설팅 사업 및 방글라데시 400kV 송전선로 컨설팅 사업 등의 수주를 위해 제안서를 준비하고 있으며, 70만불 규모의 리비아 송변전분야 시공기준서 제정용역을 배전 처와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다.

장 처장은 “최근 전력기반조성사업센터에서 주관하는 전력산업수출산업화 과제로 선정된 해외 송변전 최고전략과정을 통해 해외사업 중점 진출 대상국가의 고위 정책 결정자 및 전문기술자를 초청해 현장견학중심의 교육을 시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향후 해외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교육과정은 중전기 업체의 기술자를 강사로 활용해 국내 기술의 우수성을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제품에 대한 target marketing을 하기 위한 국가별 수요를 현장에서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중전기 업체에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장 처장은 “향후 한전 및 국내 전력업계가 공동으로 본격적인 EPC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점진적이며 장기적인 단계별 시장공략방안을 수립하고 있다”며 “전력계통건설처는 격변하는 세계 전력산업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세계적인 송변전기술 수출기업이라는 해외 송변전사업 Vision 달성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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