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인천 등 총 3GW 규모 파이프라인 확보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충남 태안 가의도 인근 해상에 495MW 규모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RWE가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 심의를 거쳐 발전사업허가를 취득했다. 해상풍력 중심의 그린에너지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 독일 민간발전사 RWE가 국내에서 첫 발전사업허가를 받음에 따라 산업계는 물론 지역사회에 불어올 시너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RWE 리뉴어블즈코리아는 충남 태안 서해해상풍력 개발사업에 대한 발전사업허가를 취득했다고 4월 4일 밝혔다. 495MW 규모로 추진되는 서해해상풍력 개발사업은 RWE가 지난해 12월 일본 북부 니가타현 해상풍력 개발권 획득에 이어 아시아 지역에서 두 번째 성과를 낸 프로젝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앞선 3월 23일 296차 전기위원회를 열어 서해해상풍력 개발사업에 대해 이격거리 준수와 2028년 1월 이후 전력계통 연계가 가능하다는 한전 의견을 반영해 조건부허가로 심의·의결했다.
지난해 8월 개정된 발전사업세부허가기준에 따라 해상풍력 공사계획인가기간이 5년으로 정해져 RWE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이 기간 안에 프로젝트 착공에 들어가야 한다.
RWE는 태안 서해해상풍력 이외에도 전남 신안에 조성하는 510MW 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 발전사업허가도 신청해 둔 상태다. 인천지역에선 지난해 8월 풍황 계측기 설치를 위한 공유수면점사용허가를 받아 2GW 규모 해상풍력단지 건설에 본격 나섰다. 이로써 국내에서 3GW 규모 해상풍력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서택원 RWE 리뉴어블즈코리아 상무는 “태안군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해상풍력사업 개발을 위해 정부·지자체·지역사회로부터 신뢰를 쌓고 수용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며 “태안 서해해상풍력 개발사업은 지역 인프라 개선과 일자리 창출 등 장기적인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진만 RWE 리뉴어블즈코리아 상무는 “우리나라는 우수한 해상풍력 연관 산업 인프라와 높은 잠재력을 갖추고 있어 아시아 해상풍력 분야에서 가장 매력적인 시장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며 “RWE의 해상풍력 성공 경험과 한국의 저력으로 아름다운 해상풍력단지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