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②
당뇨병,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②
  • EPJ
  • 승인 2010.03.1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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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지속적인 사회 교육 시스템이 필요하다. 당뇨병의 관리는 환자 개개인의 교육 및 생활습관 변화가 의사의 진료와 투약만큼이나 중요하다.

대표적인 생활습관 질환이므로 환자는 끊임없이 자신의 병에 관심을 가지고 조절되는 정도에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식사습관과 식단, 운동 요령 등이 매우 중요한데 이것 역시 환자 개개인의 사정에 따라 맞춤 치료가 필요한 부분이므로 집단 교육과 개인 교육이 적절히 균형을 이뤄야 한다.

환자 수를 감안해볼 때 이러한 교육 시스템은 개인병원이나 종합병원의 인력만으로는 갖추기 어려우므로 국가 차원에서 역학적으로 접근해야 할 문제이다.

각 지역의 보건소와 거점병원을 중심으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교육이 이뤄져야 궁극적으로 당뇨병의 수많은 합병증을 예방해 의료비의 절감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세 번째로 환자 개개인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수많은 환자를 접하다보면 대다수의 환자가 당뇨병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다.

역시 첫 진단시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던 점이 원인이 될 수 있겠지만 당뇨병에 대한 환자들 간의 정보 소통 시스템에도 문제가 많고 인터넷 등 대중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분야에도 잘못된 정보가 많아 혼란을 낳는 경우가 흔하다.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에 매달려 막상 중요한 투약이나 생활습관 변화는 소홀히 하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전문 의료인이 아닌 타인의 잘못된 정보를 쉽게 믿어버리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혈당이 조절되면 약제 투여를 중단해도 되는 것으로 생각하거나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은 나이를 먹어갈수록 악화되는 성인병임에도 어떻게든 약제를 줄이거나 중단하려고 애쓰는 경우, 그리고 당뇨 약제나 인슐린은 한 번 투여되면 죽을 때까지 투여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 조절이 되지 않고 있음에도 어떻게든 투여를 연기하려고 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물론 처음 상태가 호전될 경우 투약이 줄어드는 방향으로 치료가 변경될 수도 있으나 이 또한 담당의의 전문적인 소견에 따라 결정돼야 하며 환자 본인의 임의적인 판단으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

당뇨병은 아직까지 완치법이 없는 질환이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위절제술에 의한 당뇨병 치료는 어떤 치료법으로도 혈당조절이 되지 않는 고도비만 환자의 위를 일부 절제해 식사량을 대폭 감소시킴으로써 비만과 고혈당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일반적인 대다수의 당뇨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다.

또한 계속 시도되고 있는 췌도 이식술 또한 면역 거부반응으로 성공률이 50% 가량이고 제한된 환자 선택범위와 높은 비용으로 대다수의 환자들에게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대다수의 당뇨병 환자들에게 있어서 현재까지는 생활습관 변화와 지속적인 운동, 적절한 약제 투여로 혈당을 최대한 정상범위에 가깝게 유지하고 혈압 및 고지혈증, 흡연 등 다른 여러 위험요인들을 함께 조절해 당뇨병의 합병증을 최대한 예방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관리 방법이 되고 있다.

또 당뇨병 환자들은 당뇨병을 치료가 아닌 관리라는 측면으로 접근해 꾸준히 관리할 경우 정상인과 다를 바 없는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가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 한일병원 내분비대사 내과 신동훈 과장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한일병원에서 인턴과 레지던트를 마쳤다. 이후 서울대학교 병원 내분비내과 전임의를 거쳐 현재 한일병원 내분비대사 내과 과장으로 근무 중이다.

문의_한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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