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기술력 승부로 ‘명품 중소기업’ 우뚝
에스티비, 기술력 승부로 ‘명품 중소기업’ 우뚝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0.03.1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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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BMS 분야 NET이어 NEP인증도 획득

전력저장장치 시장 高위치 선점 기대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전문기업 에스티비가 리튬이온전지 스택 조절 기술에 대한 NET인증 획득에 이어 이 기술을 적용해 리튬전지의 특성을 활용한 BMS 개발로 NEP인증까지 확보하며 다시 한 번 기술기업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번 성과로 에스티비는 비상전원 분야는 물론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스마트그리드 구축에 따라 시장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전력저장장치 분야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전력 수용가 근처나 건물 내에 소형 발전설비를 설치, 전력손실과 송배전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분산전원 방식이 차세대 전력수급 방안으로 제시되고 있어 이러한 기대감에 상승세를 더하고 있다.
스마트배터리 관리 칩을 이용해 대용량 리튬전지의 안정성과 편리성은 물론 경제적 효과까지 가져온 에스티비가 꾸준한 기술개발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어 축전지 시장의 판도 변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술표준원, 안전성·경제성 인정


지경부 기술표준원으로부터 최근 NEP인증을 받은 에스티비(대표 이명수)의 ‘비상전원용 리튬 이차전지 BMS’는 리튬 이차전지를 직·병렬로 적층(스택)한 후 스마트 BMS을 장착해 전지의 셀 전압 조절은 물론, 과충전·과방전 차단과 배터리 상태를 감시할 수 있도록 개발된 시스템이다.

이 제품은 전지의 잔량, 온도, 전압, 전류, 충방전 사이클 등을 LCD화면에 표시함으로써 사용자가 전지상태를 쉽게 파악하도록 고안됐다.

기술표준원은 제품 심사를 통해 리튬전지 스택에 대한 셀 밸런싱 및 과충전 보호, 안전성 등을 확보한 에스티비의 BMS 기술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에스티비가 보유하고 있는 NET인증 기술을 적용해 우수한 품질의 BMS 제품을 개발한 점과 리튬전지 스택의 대용량화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인정돼 NEP인증을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에스티비는 이미 2006년 이 시스템을 적용한 리튬이온전지인 ‘파워스택(POWER STACK)’의 개발을 완료하고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부발전·삼성물산 등 공급··· 신뢰성 확보


에스티비의 파워스택은 기존 연축전지 및 니켈전지의 단점으로 지적돼온 짧은 수명과 환경오염, 중량·부피 등의 문제를 보완한 동시에 안정성과 이용자 편리성을 앞세워 축전지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인지도를 늘려가고 있다.

특히 제품 성능과 품질 등 신뢰성을 중요시 하는 국내 발전사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배터리 정보를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BMS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안정적인 전원공급, 체계적 관리, 비용절감 등의 효과를 가져왔다.

에스티비의 김효규 이사는 “파워스택은 안전변, PTC, Shut-down Separator, 첨가제, 보호회로 등 5간계의 안전부품 채용으로 과충전 시에도 우수한 안전성을 확보”한다며 “특히 직·병렬구조 설계로 신뢰성과 경제성이 우수하다”고 파워스택의 강점을 설명했다.

김 이사는 이어 “직렬구성의 연축전지와 니켈전지는 유지보수 시 배터리뱅크를 계통에서 분리해야하기 때문에 작업 중 정전이 발생할 경우 UPS 작동에 문제가 발생할 뿐 아니라 한 개의 셀이라도 불량이 발생하면 전체 전압이 급감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반면 병렬구조를 하고 있는 파워스택은 유지보수 시 해당 스택만 떼어내면 되기 때문에 정전 발생 시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고 한 개의 셀이나 스택 불량의 경우 용량이 다소 감소할 뿐 전체 전압에는 영향을 미지치 않아 비상전원장치로서의 안전성이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에스티비는 현재 삼천포화력본부, 당진화력본부, 서인천발전본부, 청평수력발전소, KT 목동 ICC, 삼성물산 제로에너지하우스 등에 파워스택을 공급하며 앞선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서부발전과는 2006년 대용량 리튬이온전지인 파워스택의 공동개발을 시작으로 지난해 연구개발기술과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으며 상생의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Mini Interview

김효규 에스티비 이사

“품질에 맞는 가격정책 우선돼야”

에스티비는 파워스택의 안정성과 유용성에 대해 공기업을 비롯한 대기업 납품을 통해 그 신뢰성을 인정 받고 있지만 시장 확대에 있어서는 보폭이 짧은 편이다.

김효규 이사는 “설비 담당자들이 에스티비의 기술력과 제품의 우수성은 이미 다 알고 있지만 비용 면에서 부담을 느낀다”며 “기존 연축전지와 비교해 1.5배 정도 높은 가격이 걸림돌”이라고 수요처의 무조건적인 저가제품 우선구매 방침에 안타까워했다.

그는 이어 “공기업과 대기업이 품질에 맞는 가격정책을 펴나가야 국가 경쟁력 향상은 물론 중소기업 육성도 이룰 수 있다”면서도 “외부 요인에 앞서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원가절감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갖춰나가는 데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아울러 그는 품질을 중요시 하는 UPS 시장과 틈새시장인 발전소 설비개선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 덧붙였다.

또한 최근 에스티비는 이차전지용 배터리 보호회로 전문기업인 넥스콘테크놀러지와의 합병으로 핵심사업 간 시너지 확대를 창출하게 됐다.

김 이사는 “넥스콘테크놀러지는 배터리 보호회로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으로 현재 스마트그리드 제주 실증단지 구축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며 “스마트그리드 시장에서의 리튬전지 활성화에 양사 모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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