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태양광 기술을 한자리에서 만나다
세계 태양광 기술을 한자리에서 만나다
  • 최옥 기자
  • 승인 2010.03.11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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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2010 세계 태양에너지’ 엑스포 성황리 열려

30개국 300개기업 참가, 올해 산업 트렌드 선봬
올 한해 글로벌 태양광산업의 기술 트렌드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던 ‘2010 세계태양에너지엑스포’가 2월 3~5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에너지관리공단이 주최하고 지식경제부와 주한 美상무부를 비롯해 해외 각국의 태양광 산업협회와 경기도, 경상북도 등 지자체, 그리고 에너지 유관기관 및 단체가 후원했다.

 

3일간 열린 ‘2010 세계태양에너지엑스포’는 하루 평균 1만여 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참관했고, 전세계 마켓의 60% 이상을 차지한 독일과 이탈리아, 미국 등 30개국에서 약 500여 명의 해외 바이어들이 참관해 활발한 구매성과가 이어졌다. 지난해 18개국 130여 개 업체가 참여했던 것에 비해 올해 규모가 크게 성장한 모습이었다.

국내 주요 참가기업으로는 국내 태양광산업의 선두기업인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새롭게 가세하며 한국 태양광산업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는 평가다.

이 중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전지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이번 전시회에서 일본 시장을 타깃으로 한 슬림형 가정용 인버터를 선보여 일반 관람객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올해 1조원의 매출 달성과 2014년 세계 메이저 태양전지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자체 개발한 태양전지 기술을 세계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전시회를 통해 결정질과 박막, CIGS(구리-인듐-갈륨-셀레늄) 타입의 태양전지를 선뵀다. 아울러 18%의 높은 수준의 광변환 효율을 달성한 결정질 태양전지 및 최고 출력이 255W인 모듈 제품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등 향후 원가 경쟁력에서 우위를 가질 수 있는 생산기술력을 확보했음을 알 수 있었다.

LG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인 11.1%의 박막 태양전지와 BIPV 발전시스템을 선보였다. 또 그린홈과 BIPV(건물 외벽에 전지판을 이용하는 건물외장형 태양광 발전)를 비롯한 빌딩솔루션, 태양광발전소 등 3가지 테마의 맞춤형 태양전지를 공개했다.


생활 속 태양광에너지 체험


이번 전시회에는 태양광 주택인 ‘솔라하우스’를 통해 태양광 에너지가 우리 실생활에 적용되는 사례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솔라하우스는 태양광 발전기술을 활용한 전기를 통해 컴퓨터와 TV 시청은 물론, 온수와 냉난방 시스템 등 일상생활 속에서 실제로 구현되는 태양광 발전원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아울러 ‘그린 라이프 체험관’이 설치돼 태양광 발전을 활용한 자전거와 가로등을 비롯해 그린 에너지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도 선보였다.

또 전시회를 통해 전 세계 태양광 기업들이 유망 인재를 채용할 수 있도록 취업박람회도 개최됐다. ‘솔라잡페어(Solar Job fair 2010)'에서는 삼성, LG, 한미반도체 등 국내 기업과 ET 솔라, 템프레스-이베스텍 등 해외 기업 50여 곳이 참가해 인재 모집에 나섰다.

한편 다음해 열릴 ‘2011세계 태양에너지 엑스포’는 올해 보다 방대한 규모로 내년 2월 16~18일까지 킨텍스(KINTEX)에서 개최될 전망이다.

 

<화제의 부스 - 현대중공업>

세계 메이저 태양전지 업체로의 도약

태양광 전 사업영역 진출, 매년 100%성장 목표
올해 1단계 인프라 구축, 잉곳·웨이퍼 공장 신축

국내 대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330MW급의 국내 최대 생산량을 확보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셀, 태양광 모듈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실리콘, 웨이퍼, 모듈, 인버터 등을 주요 전시품목으로 해 기술력을 선보였다. 특히 계통연계형 태양광 인버터는 집약된 첨단기술로 주택용 및 산업용 등에 적합하도록 개발 및 설계돼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태양광인버터는 태양광모듈로부터 입력되는 직류전력을 한전 계통에 연계전송이 가능한 교류전력으로 변환하는 전력변환장치다. 현대 계통연계형 태양광발전시스템은 태양광모듈로부터 발전된 직류전력을 인버터를 통해 교류전력으로 변환하며, 태양광모듈 어레이와 계통 연계형 태양광 인버터로 구성된다.

특히 이 제품은 소형경량화로 설치 및 유지 관리가 용이하며, 자가진단에 따른 자동운전 및 LCD 화면을 통한 운전상태 표시, 넓은 입력전압 범위로 태양광모듈 선택 및 시스템 구성 용이, IP54 규격 적용으로 옥외 설치 가능(3kW급), 일사량, 주위온도 등 환경변화에 따른 최대전력점추종 제어 등을 특징으로 한다.

한편 2007년 충북 음성으로 공장을 확대 이전해 작년에는 330MW 규모의 솔라 생산라인 증설을 통해 대량설비를 갖춘 1단계 인프라 구축을 완료한 현대중공업은 이외에도 KCC와 합작으로 올해부터 폴리실리콘 양산에 돌입하고, 금년 말까지 잉곳과 웨이퍼 공장을 신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태양광 전 사업영역에 진출, 수직계열화를 이룬 국내 유일의 기업이 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태양광 부문에서 매년 100%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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