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고리 1호기부터 원전해체 본격 착수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한국원자력산업협회(회장 황주호)는 12월 8일 서울 웨스턴 조선 호텔에서 ‘2023 원전해체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우리나라 원전해체 산업은 지난 2019년 ‘원전해체 산업 육성전략’에 따라 원전산업의 미래 유망분야로 선정된 이후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기반으로 요소기술 개발 및 기술자립, 설계·시공부터 원전해체, 방사성 폐기물 관리, 원전해체 분야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의 조성까지 전체 핵주기에 대한 기술력과 생태계를 보유한 세계 수준의 원전산업 강국이 되기 우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 2022년 12월 발표한 ‘원전 해체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방안’에 따라 2023년 3월에 ‘원전해체 글로벌 경쟁력 강화 지원사업’을 활용한 요소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과제가 추진되면서 향후 세계 Top5에 포함되는 원전해체 전문성을 갖춘 국가로 발전하기 위한 다양한 계획이 공개되기도 했다.
‘원전해체 비즈니스 포럼’은 한국원자력산업협회가 주관하고 한국수력원자력,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행사로 산·학·연 전문가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황주호 원자력산업협회장은 “세계 원전해체 시장의 성장은 정해진 미래며, 대한민국이 원전해체 산업에서도 글로벌 선도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지속적으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변화하는 해체사업 환경변화에 맞춰 조속히 원전해체 사업체계를 확립하고, 글로벌 진출을 위한 역량을 강화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포럼은 ‘원전해체산업 고도화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방안’을 주제로 총 3부에 걸쳐 진행됐다.
포럼 1부에선 한수원과 두산에너빌리티, 한전KPS가 국내 원전해체 산업 현황과 전망에 대해 발표했으며, 2부에서는 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수원 중앙연구원에서 원전해체 기술개발 현황을 공유했다.
미어 마지막 3부에서는 미국과 캐나다 해체 전문기업이 성공적인 원전해체 경험에 대해 정보가 공유됐다.
이날 포럼의 좌장을 맡은 정재학 경희대학교 교수는 “국내 해체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안전하고 경제적인 해체기술 개발과 함께 고리1호기 등 실제 해체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 세계시장으로의 진출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산업부는 이날 오전 ‘원전해체 글로벌 경쟁력 강화 협의회’를 열어 국내 기업의 원전해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들을 논의했다.
협의회에는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을 비롯해 지자체 및 산·학·연 전문가 18명이 참여했으며 ▲2022년 10월 착공해 건설 공사 진행 중인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의 역할과 ▲원전해체 연구개발(R&D) 과제 추진현황 및 향후 계획을 집중 점검했다.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은 ‘2023 원전해체 비즈니스 포럼’ 축사를 통해 “원자력 발전은 에너지 안보와 기후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에너지원으로, 정부는 원전 생태계 정상화를 위해 모든 정책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성공적인 원전해체는 원전 산업 전주기 생태계를 완성하는 의미가 있는 만큼 내년부터 고리 1호기 원전해체를 본격 착수해 국내 기업들이 원전해체 경험과 실적을 쌓을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