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 볼만한 영화
2월에 볼만한 영화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0.02.0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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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 본즈

◆감독 피터 잭슨 ◆출연 마크 월버그, 레이첼 와이즈, 수잔 서랜든 ◆개봉 2월 25일

‘반지의 제왕’ 시리즈와 ‘킹콩’으로 작품성은 물론 할리우드 최고의 흥행 감독으로 인정받고 있는 피터 잭슨 감독이 5년 만에 신작 <러블리 본즈>로 돌아온다.

특히 이 영화는 할리우드 흥행 제조기이자 최고의 제작자로 손꼽히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에 참여함으로써 두 거장의 만남이란 이색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러블리 본즈>는 2002년 출간 이후 65주 동안 베스트셀러에 등극, 그 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읽힌 소설로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동명 소설 ‘러블리 본즈’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또한 죽은 소녀의 시점으로 펼쳐지는 독특한 이야기 전개가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이 영화는 1973년을 배경으로 14살의 소녀 ‘수지’의 죽음 이후, 남겨진 가족들이 그녀를 죽인 살인범을 찾아 나서면서 점차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죽은 소녀의 시선을 통해 그려낸 영화다.

자신을 성폭행하고 죽인 살인범에 대한 분노, 그리고 남겨진 가족들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이승을 떠나지 못하고 그들을 지켜보는 소녀 ‘수지’와 예고 없이 찾아온 가족의 죽음으로 슬픔에 빠지지만 저마다의 방식으로 상처를 치유해가는 가족들.

<러블리 본즈>는 죽은 수지가 머무는 천상의 세계와 가족과 살인범이 있는 현실을 오가며 죽음마저도 뛰어넘은 가족 간의 깊은 교감과 이를 통해 상처를 극복하고 유대감을 갖게 되는 이들의 모습을 긴장감 넘치면서도 따뜻한 시선을 유지하며 그려내고 있다.

의형제

◆감독 장훈 ◆출연 송강호, 강동원 ◆개봉 2월 4일

대한민국 대표 배우 송강호와 강동원, 그리고 ‘영화는 영화다’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장훈 감독이 <의형제>로 뭉쳤다.

국정원 요원 ‘한규’(송강호)와 남파공작원 ‘지원’(강동원)은 서울 한 복판에서 벌어진 의문의 총격 사건에서 처음 마주친 후, 6년 뒤 우연히 다시 만나 각자의 신분을 숨긴 채 위험한 동행에 들어간다.

하지만 6년 전, 적이었던 이와 함께 지내기로 결심한 이 둘의 머릿속에는 서로 다른 생각이 있다. ‘한규’는 ‘지원’을 잡아 잃었던 명예도 되찾고 간첩 현상금도 챙기려 하고, ‘지원’은 ‘한규’를 잡아 배신자라는 누명을 벗고 북으로 돌아가려 하는 것.

각자 정반대의 목적을 가지고 한 오피스텔에서 지내게 된 이들은 혹시라도 자신의 정체를 들키게 될까봐 마음을 졸이면서도 겉으로는 태연한 척, 이중생활을 시작한다.

오피스텔에 함께 들어온 첫 날, ‘한규’와 ‘지원’의 행동에서 이들의 불안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 ‘한규’는 위층에서, ‘지원’은 아래층에서 숨소리까지 줄여가며 방 안에 위험한 물건이 없는지 살피는 것.

또한 ‘한규’는 베개 밑에 가스총을 숨긴 채 잠들고, ‘지원’ 역시 늘 칼을 숨기고 지내는 등 위기 상황을 대비해 비장의 무기를 품고 지낸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서로를 미행하며 상대방이 누구를 만나는지, 평소에는 무엇을 하는지 살핀다.

전직 국정원 요원, 남파공작원 출신답게, 이들은 카메라나 도청 장치 등 장비까지 동원해 서로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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